오늘 말씀은 사무엘과 사울이 역사적으로 만나는 순간을 증언하고 있습니다. 사울은 전혀 모르는 채 그저 아버지의 잃어버린 암나귀들을 찾기 위해 시작한 이 여행 끝에 하나님께서 인도하심으로 놀라운 만남인 사무엘과의 만남으로 인도되고 있습니다. 그 만남은 우연히 어쩌다가 마주친 만남이 아니고, 개인적인 만남도 아니고, 이스라엘 공동체 전체의 역사 흐름을 새롭게 만드는 아주 중요한 역사적 전환점으로서의 만남이었습니다. 사실 사울은 지금 사무엘을 앞에 두고 선지자 사무엘이 어디냐고 물어볼 정도로 사무엘 얼굴조차 모르는 초면이었습니다. 그렇게 얼굴도 모르던 사람과의 우연히 어쩌다가 만난 그 만남이 놀랍게 준비되고 인도된 만남이었던 것입니다. 사무엘은 사울에게 자신이 선견자라는 것을 소개한 후 너가 “너의 마음에 있는 것을 다 내게 말하리라.” 증언합니다. 사울을 오랫동안 기다린 사무엘은 사울의 마음속에 있는 것이 바뀔 것임을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지금 사울의 마음에 있는 것이란 가장 중요한 관심사입니다. 사무엘을 찾아오도록 이끈 사울의 마음에 주된 관심사는 아버지의 잃어버린 암나귀들에 대한 행방입니다. 눈에 보이는 것, 그게 지금 사울의 마음에 있는 것입니다. 우리 또한 이 세상을 살며 마음에 있는 것이 눈에 보이는 어떤 것들인 경우가 많습니다. 내 마음의 주된 관심사가 눈에 보이는 나의 어떤 것을 찾아 헤매는 때가 많습니다. 그런데 사무엘은 하나님께 쓰임 받게 될 사울의 마음속에 있는 주된 관심사가 그 눈에 보이는 잃어버린 암나귀들에 대한 관심을 넘어 하나님의 마음에 있는 것을 심기우게 될 것을 알려줍니다. 사울에게 보다 중요한 일이 있음을 알게 해주며 보다 중요한 사명을 주된 관심사로 살아가게 될 것을 알려 주겠다는 겁니다. 마치 예수님과 시몬 베드로가 만났을 때 너가 지금까지는 어부였지만 앞으로는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겠다고 말씀하신 그 말씀과 맞닿아 있다 하겠습니다. 그래서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사무엘은 사울의 마음에 있는 주된 관심사는 내려놓고 걱정하지 말라 알려줍니다. 그 암나귀들이 마음에 주된 관심사가 아니라 이제부터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고 갈 지도자로서 하나님이 주신 관심, 너의 마음에 지금 품어야 할 중요한 것들을 내가 알려 주겠다는 것이죠. 우리 신앙 생활의 핵심이란 바로 마음속에 있는 것이 바뀌는 것입니다. 마음속 주된 관심사가 보이는 것에서 보이지 않는 것으로 바뀌는 것입니다. 내 뜻에서 하나님의 뜻으로, 내 나라의 일에서 하나님 나라의 일로 바뀌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부름을 받았다는 것은 암나귀와 같이 눈에 보이는 것에만 모든 마음이 쏠려 있는 나의 인생에서 새로운 것을 바라보며 더 큰 영적 시야를 바라보며 하나님이 뜻하시는 바를 마음을 품고 살아 가도록 우리를 인도함을 받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 인생이 구도자로 하나님의 은혜를 바라보고 살아가는 새로운 삶의 축이 형성되는 것입니다. 사무엘은 사울에게 너의 마음에 가득 차 있는 암나귀들에 대한 고민, 마음속에 지금 가장 큰 관심사를 내려 놓고 나의 얘기 잘 들으라는 겁니다. 너는 지금 나한테 암나귀의 행방을 찾으러 왔는데, 이스라엘 공동체의 지도자가 될 거라는 것을 암시하고 있는 말이죠. 그 사무엘의 말에 사울은 겸손함으로 바짝 엎드려 반응했습니다. 우리 집안은 가장 작은 베냐민 지파이고, 우리 가정은 그 중에도 가장 미약하다는 거죠. 즉 내가 아무런 자격 없는 사람입니다…. 나같은 사람에게 어떻게 그런 말씀하십니까…라는 말입니다. 이 고백은 마치 베드로가 예수님 앞에 무릎을 꿇고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나를 떠나소서…고백하는 그 겸손함과 똑같은 겁니다. 오늘 말씀은 그렇게 겸손하게 엎드린 사울을 높여주는 사무엘을 보게 됩니다. 그 자리에 30명 가량 손님이 있었는데 사울을 식사 자리에서 수석, 가장 높은 자리에 앉게 합니다. 그리고 특별하게 미리 주문한 넓적다리와 거기에 붙은 기름으로 된 식사를 먹게 합니다. 엎드리고 겸손하게 있는 사울에게 특별한 요리를 준비해 주고 수석에 앉혀 주는 사무엘의 모든 행동은 하나님께서 사울을 그렇게 높여 주신다는 것을 보여주는 그림 언어인 셈입니다. 그리고 나서 사무엘과 사울은 지붕에 올라가서 담화를 했는데, 아마 오랫동안 얘기 했을 겁니다. 그 지붕이라는 것은 우리와 같은 지붕이 아니라 한국의 옥상과 같은 평평한 곳입니다. 사울이 사무엘과 독대하며, 지도자에 대한 이야기를 깊이 나누었을 것입니다. 이 모든 것들은 사울의 머리에는 하나도 없었던, 계획하지 않은 모두 우연과 같이 일어난 만남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때를 놓고 기다리고 준비 하게 하신 하나님의 뜻과 인도하심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사울이 하나님만 바라보고 하나님께 마음을 쏟으며 겸손히 엎드리면 엎드릴 수록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세워 주시고 높여 주신다는 것을 알려주는 겁니다. 사실 하나님을 향한 이 놀라운 영적 겸손과 반응이 결국 인생 초반에 사울이 놀랍게 쓰임 받게 되는 비결이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주님 앞에 겸손히 하나님을 예배하는 자로 엎드리면 엎드릴 수록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세워 주시고 높여 주시는 것입니다. 나는 철저히 무능합니다…나는 소망 없는 죄인입니다…우리가 주님 앞에 엎드리면 엎드릴 수록 주님께서 높여 주시는 인생이 된다는 것입니다. 내 스스로 높여 세워가는 인생이 아니라 하나님이 세워 주시고 하나님이 높여 주시는 인생이 되는 겁니다. 겸손해야 된다고 작정해서 겸손해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인생이 하나님을 높이며 하나님 앞에서의 삶을 살아갈 때 우리는 겸손한 삶을 살게 되는 겁니다. 내가 늘 하나님과 동행하며 하나님 가까이에 살면서 그 위대하신 하나님 앞에 놓여 있는데 내가 높아질 수 있습니까? 내가 하나님 앞에서의 삶을 살고, 하나님을 가까이 모시고 살아 갈 때 내 영적인 상태가 겸손함이 되는 겁니다. 그래서 일상에서의 예배는 내가 하나님 앞에서 있으며 그 하나님을 높이는 하나님 앞에서의 삶을 살고 있음를 고백하며 마음 다해 주님을 바라보며 나아가는 성도의 삶을 살 때 그게 하나님을 높이는 예배가 되는 겁니다. 내가 진심으로 마음을 쏟으며 주님을 향해 예배할 때 나는 교만해 질 수 없는 것이죠. 그 영적 겸손이 나를 살리는 거며 그 영적 겸손으로 나아가는 예배를 통하여 나에게 새 힘을 주는 것이며 그 본질을 붙들고 살아가는 삶이 바로 성도의 삶입니다. 하나님께 쓰임받는 인생이 되기 위해 하나님 앞에서의 삶을 살아가십시오. 겸손한 마음으로 주님 앞에 엎드리는 예배자의 인생을 놓치지 마십시오. 하나님 앞에 이렇게 겸손하게 반응하며 엎드려 나는 자격 없음을 철저히 고백하며 엎드리십시오.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방법으로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사용하실 것입니다. 눈에 보이는 것에만 모든 관심이 쏠려 있는 우리에게 새로운 관심과 더 중요한 일들을 보여 주시며 우리를 사용하시는 그 은혜가 풍성히 경험 되시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좋아요 댓글 달기 공유하기 Comments are closed.
|
아카이브
April 2025
카테고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