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귀를 못 알아듣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아무리 얘기해도 내가 그 말하는 사람 말을 들을 마음이 없게 되면 말귀를 못 알아 듣는 일이 벌어지게 됩니다. 오늘 말씀은 하나님께서 사무엘의 입술을 통하여 마지막 경고로 돌이키기 원하시면서 주시는 말씀에 말귀를 못 알아듣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증언하고 있습니다. 11절에서 18절까지 많은 분량을 담아 너희가 지금 눈에 보이는 왕을 구하는 것이 얼마나 큰 문제인가에 대해 구구절절 설명하고, 너희들이 지금 왕을 원하는 데 이런 일들이 분명히 생길 거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안타까움을 담아 구체적으로 이래서 안 되고 저래서 문제라는 것을 사무엘의 입을 통해 백성들 귀에 전합니다. 또한 그 왕 때문에 너희들은 결국 다 망할 것이고 그 왕으로 인해 부르짖어도 하나님이 너희에게 응답하지 않으실 것임을 경고하셨습니다. 이정도 강하게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으면, 적어도 하나님 말씀에 귀 기울이고 한번 다시 생각해보거나 자신들의 결정을 조금 미루는 신중함이 있었어야 합니다.
그런데 그들은 말귀를 못 알아 들었습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귀가 없었고 들을 마음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 사무엘의 강하 경고가 끝나자마자 어떻게 반응하는가 하면 “ 백성이 사무엘의 말 듣기를 거절하여…”입니다. 다시 한번 재고 해봐…다시 한번 내 말 듣고 심사숙고해봐…그 하나님의 말씀이 끝나자마자 “아니요”라며 듣기를 거절하는 겁니다. 사무엘을 통해 전해지는 하나님 말씀 듣기 싫다는 겁니다. 하나님의 조언 필요 없고요, 내가 가는 길이 옳습니다.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길은 틀렸다며 하나님 말씀 듣기를 거절하는 것입니다. 그들은 아무리 얘기해도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기로 작정한 거에요. 왜냐하면 그들의 답은 정해져 있었고 귀를 막혀 있고, 들을 마음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좀 확대 해보면 많은 사람들이 예수를 그리스도로 영접하는 것을 거절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예수 생명 듣기를 거절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 하늘 소망 붙들기를 거절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겸하여 섬기지 말고 하나님만 섬기라는 말씀을 거절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말씀 듣기를 거절한 불순종하는 이스라엘 백성들 입에서 터져 나오는 말을 잘 들어 보십시오. 우리도…열방과 같이…우리 왕이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열방과 같이” 되기를 소망하며 거룩하고 구별된 백성으로의 하나님 백성됨의 정체성을 버리겠다는 겁니다. 이들은 이미 하나님을 왕으로 모시고 있는 자들이었습니다. 거룩하고 구별된 백성으로서 하나님을 왕으로 모시고 살아가는 이스라엘이 지금 하나님 앞에 왕이 없다고 항의하며 우리 왕을 세워 달라는 겁니다. 하나님은 우리 왕이 아니시고 하나님은 우리를 다스리지 않는다고 선언하는 것입니다. 그들의 속마음에 드러난 착각이 적나라하게 드러납니다. 우리 왕이 우리 앞서 우리를 위해 싸울 것이라 철썩 같이 믿고 있습니다. 이게 얼마나 안타까운 얘기인지 모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을 블레셋의 손에서 건져 주신 분이 누구십니까? 그 빼앗긴 하나님의 법계를 돌아오게 만드신 분이 누구십니까? 미스바에 모여 하나님께 은혜를 구하고 통회 하고 자복하고 앞에 나가 대신 싸워 주신 분이 누구십니까? 여호와 하나님, 그들의 왕 아니십니까? 자기들 눈앞에 체험했고 눈앞에서 하나님이 이끄시는 승리를 경험했고, 전적인 은혜로 법궤가 돌아오는 것을 목도했음에도, 하나님이 아닌 우리가 세우는 왕이 우리를 위해 싸울 거라는 겁니다. 이게 얼마나 말이 안되는 이야기입니까?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왕을 세워 달라는 요구는 정치적인 문제가 아니라 신앙적인 불순종의 문제라는 것은 성경은 분명히 지적하고 있는 겁니다. 신앙고백이란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님은 언제나 옳으시다는 고백입니다. 내가 이해가 되지 않고 납득이 안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언제나 옳으심을 믿고 고백하며 우리가 하나님 편에서 서 있는 것이 신앙입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말씀이 언제나 옳으심을 거절하며 듣기를 거부하는 겁니다. 내 결정이 옳고 내가 가는 길이 옳다면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길을 거절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불순종은 옛날에 이야기만이 아니라 지금 이 시대에도 우리에게 여전히 적용되는 가장 중요한 도전이자 신앙 문제입니다. 하나님이 저와 여러분들을 지키시고 보호하시고 여기까지 도우셨는데, 여전히 하나님은 우리 마음에 왕으로 계신데, 마치 왕이 없는 사람들같이 헤메며 눈에 보이는 왕이 있어야 되겠다고….그 눈에 보이는 왕이 나를 편안하게 하고 나를 지키고 내 앞에 나가서 싸워야 한다고 하나님께 아우성 치며 하나님이 틀렸다고 소리치고 있는 그 불신앙의 모습이, 혹시 저와 여러분들의 모습이 아닌가…말씀을 통해 반성하고 비추어보기를 원합니다. 이 말씀을 통해 신앙의 본질과 출발점을 다시 한 번 잘 세우기 원합니다. 이 시간 나를 다스리고 통치 하시는 분이 정말 예수 그리스도 이십니까? 나는 마음에 왕이신 예수님을 모시고 계십니까? 그 예수님 만이 그리스도로, 왕으로 고백하며 살아가십니까? 그러지 않으면 내 삶에 왕이 없는 것처럼 내 마음대로 살아가며, 다른 사람을 기준으로 바라보며 눈에 보이는 어떤 것을 내 왕으로 대치하며, 자기 나름의 논리를 가지고 하나님의 말씀을 듣기를 거절하며 열심히 뛰어다닐 수 있다는 것이죠. 여러분들은 정말 하나님이 언제나 옳으심을 믿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할 마음으로 듣고 계십니까? 아니면 이스라엘 백성과 같이 하나님의 말씀 듣기를 거절하고 있지는 않은가? 하나님의 말씀 듣기를 거절하는 불순종에서 돌아 서십시오. 하나님을 왕으로 모시기를 거절하는 불순종에서 빠져 나오십시오. 다른 사람들을 기준 삼아 눈에 보이는 것을 하나님 자리에 올려 놓으려는 불순종을 거절하십시오. 처음부터 끝까지 저와 여러분들은 하나님을 왕으로 모시는 사람들이며, 하나님의 다스림과 통치를 받는 자입니다. 이 출발점을 놓쳐버리면 여러분들은 모든 것이 무너지는 것을 잊지 마시고 하나님의 말씀 듣기를 사모하며, 하나님의 통치와 다스림을 붙들고, 하나님은 언제나 옳으심을 믿으며 하나님 기준 아래 살아가는 거룩하고 구별된 백성 되시기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축원 합니다. Comments are clos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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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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