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계속해서 역대상을 통하여 이어지는 긴 족보를 배우고 있습니다. 역대상하는 포로기 이후 돌아온 이스라엘 백성들, 폐허와 잿더미 위에서 하나님의 성전을 세우기 위해 온 사람들이 고백하는 역사입니다. 다시 하나님 중심의 역사로 세워져야 한다는 분명한 사명감을 가지고 다윗 언약의 시대를 황금기로 생각하며, 그 시절 놀랍게 함께 하셨던 하나님 은혜를 사모하며 소망을 주시는 주님의 은혜를 다시 한번 복기하고 있는 게 바로 역대기의 관점입니다. 그래서 여러 왕들 중에 다윗 왕에 대한 내용이 중심되고, 다윗왕에 좋은 면이 부각되고 대한 부정적인 얘기는 많이 생략되어 있습니다. 또한 역대기는 이 족보들을 통해 분명한 영적 진리를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는데 맨 처음에 여호수아가 가나안 땅을 정복해 이스라엘 12지파들에게 땅을 배분 했을 때는 굉장히 공평하게 주는 듯 비슷하게 나눠줬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수백년의 역사가 지나고 나니까 그 열두 지파에 운명에 중간과 끝이 너무나 다르다는 것입니다. 어떤 지파들은 처음에 굉장히 강성해지고 뻗어 나가는 것 같았지만 그냥 사라진 지파들도 있었고 어떤 지파는 정말 명맥만 유지할 것 같이 약했지만 끝까지 살아 남으며 그 명맥을 유지하고 나중에 강해지는 지파들도 있었다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에 등장하는 베냐민 지파에 족보는 굉장히 자세하게 많은 분량을 할애하면서 증언하고 있는데 이 베냐민 지파야말로 정말 없어질 뻔한 지파, 꺼져가는 촛불과 같이 그 존재도 위태위태 했던 지파였는데 끝까지 살아남으며, 나중에는 오히려 중요한 지파가 되는 반전이 있는 지파입니다. 베냐민은 야곱의 막내아들이었고, 12지파 중에 어떻게 보면 굉장히 별 볼 일 없는 항상 미약한 지파였습니다. 그리고 사사기의 영적 암흑기를 지나면서 베냐민 지파는 불순종으로 말미암아 거의 사라질 뻔 한, 멸절의 위기를 경험하게 됩니다. 지파 자체가 역사에서 사라질 뻔 한 위기를 겪은 지파로, 나중에는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부인들을 보쌈해 가지고 찾아줘야 될 정도로 꺼져가는 촛불과도 같았던 지파가 바로 베냐민 지파였습니다. 자기 스스로 앞가림도 제대로 할 수 없는 지파, 그냥 명맥만 유지하는 것도 어려웠던 지파가 베냐민 지파였는데 그 지파가 나중에는 강성해져서 역대기에서는 중요한 지파로 긴 족보로 증언하는 것을 것입니다. 더 놀라운 것은 오늘 베냐민 지파 족보의 맨 마지막에 사울왕의 족보가 등장합니다. 다시 말하면 베냐민 지파는 초대 왕이었던 사울 왕을 배출한 지파가 된 것입니다. 명맥을 유지하지 못할 미약하기 짝이 없었던 꺼져가는 촛불 같았던 베냐민 지파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첫 번째 왕인 사울왕이 태어난 것입니다. 북이스라엘의 많은 지파들이 처음에는 강해 보였고 부유하게 경제가 성장하는 것 같지만 역사가 지나면서 다 없어지고 약해지며 다 사라지는 지파 들이 되었지만, 베냐민 지파는 그 꺼져가는 촛불과 같은 금이 약함을 끝까지 붙들고 지금까지 명맥을 유지하며 오히려 강성해졌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미약하고 존재 자체도 어려웠던 베냐민 지파가 왕을 배출하고 나중에는 강하게 그 존재감을 가지며 역사에 남을 수 있었다는 것이지요. 그 이유가 바로 유다지파와 함께 했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역대기는 강조합니다. 그래서 오늘 말씀에서 베냐민 지파가 예루살렘의 거주하였다는 말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결국 베냐민 지파가 대단했다기 보다 유다 지파와 함께 했기 때문에, 하나님 앞에 잘 쓰임 받는 지파가 되었다는 관점으로 역대기는 족보를 우리에게 증언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삶의 자리는 베냐민 지파의 촛불이 꺼져 가는 그 희미하고 명맥만 유지했던 상황과 비슷합니다. 나라는 잃어버렸고 땅은 없고 예루살렘은 다 황폐해졌고 이곳에서 성전을 지으려 하는데 주변의 방해는 너무나 심하고, 어디 하나 가능성이 있는 데가 없어 보이는 앞뒤 좌우가 꽉 막힌 절망의 상황, 그냥 촛불을 끄면 딱 좋을 것 같은 상황이었습니다. 베냐민 지파의 긴 족보를 묵상하며 그들은 베냐민 지파를 끝까지 포기하지 아니하시며 꺼져가는 촛불을 끄지 아니하시며 끝까지 사용 하신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를 사용하셔서 이 폐허와 황무지에 성전을 세워 하나님 영광을 다시 보기 원한다는 그 꿈과 소망을 붙들고 마음에 새기고 있는 것입니다. 사실 우리 인생도 베냐민 지파와 같이 촛불과 같이 꺼지기 일보 직전인 어려움을 겪으며 내 인생 하나도 건사 하기 힘든 미약함을 경험할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꺼져가는 촛불을 끄지 아니하시며 하나님을 바라보는 백성에게 하나님께서는 놀랍게 일하신다는 것을 말씀을 통해 믿기 원합니다. 눈에 보이는 상황과 환경은 촛불을 그냥 꺼지게 놔두는 게 당연한 그 절망과 어려움과 메마른 상황 가운데 하나님의 은혜에 꼭 붙어있어 하나님께서 포기하지 않고 소망을 붙들고 꺼져 가는 촛불이 다시 타며 그 황무지에서 꽃이 피는 그 하나님의 은혜만을 붙들고 다시 일어서기 원합니다. 이 베냐민 지파의 기적, 포로기 이스라엘 백성들의 기적의 역사를 우리도 삶의 현장에서 맛보아 아는 은혜가 저와 여러분들에게 경험 되시기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Comments are clos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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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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