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제 말씀을 통해 기드온이 그가 본 적군들, 모래와 같이 많았던 적군이 압도하는 상황에서 그가 들은 하나님의 꿈과 그 해석으로 본 것을 넘어섰습니다. 그의 눈에 보이는 것은 두려움 투성이었고 절대 이길 수 없을 것 같은 10만이 넘는 적군들이었지만, 그가 들은 꿈의 해석을 하나님이 주신 비젼으로 믿으며 그가 보는 것을 내려놓고 하나님 앞에 경배했습니다. 성도들이 일상에서 싸우는 영적 전쟁의 핵심은 보는 것과 듣는 것 사이에 충돌이 있을 때 우리가 듣는 하나님의 말씀이 진리임을 믿으며 내어 맡기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넘어서고 이기는 기적을 경험하는 것이죠. 기드온은 이제 분명한 확신을 가지고 전쟁에 나아갑니다. 300명을 3개 조로 나누어 각 손에 나팔과 횃불을 안에 숨긴 항아리를 들고 나아갑니다. 이것은 정말 전쟁 전략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전술입니다. 300명이 10만명이 넘는 적군을 1대 4 150으로 싸운다는 것도 말이 안되고, 그 300명이 최신 무기를 가지고 나가는 게 아니라 나팔과 항아리를 들고 나아가는 것도 우리 생각에는 도저히 담기지 않습니다. 결국 이 전쟁은 지금까지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겼던 영적 전쟁의 패턴과 비슷한 것입니다. 소모는 막대리고 블레셋 사람 600명을 싸워 이긴 영적 전쟁, 골리앗 앞에 물맷돌로 나가 싸워 이긴 영적 전쟁, 이 모든 것이 사람들이 무기 들고 나가 싸우는게 아니라 보이지 않는 하나님이 싸워 이겨 주시는 것을 우리에게 보여주는 놀라운 고백입니다. 기드온은 하나님 앞에 모든 것을 맡기고 하나님이 명령하신 대로 총칼대신 나팔과 빈 항아리를 들고 횃불을 숨기고 나아갑니다.
그런데 이 영적 전쟁을 나아면서 나팔을 불며 “여호와를 위하여…기드온을 위하여…” 라고 소리치라 명령합니다. 300명이 10만명이 넘는 적군을 향해 믿음을 붙들고 나아가는 기드온, 어떻게 보면 영적으로 충만해서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는 것 같은데 이 부분은 불길한 복선과 같습니다. 드라마 보면 맨 끝에 갑자기 주인공이 코피가 나거나 하는 복선같이, “기드온을 위하여…” 라는 이 말은 앞으로의 일이 어떻게 진행될까를 보여주는 복선입니다. 여호와를 위하여…만 했으면 아주 좋은데, 온전한 영적 전쟁의 모습으로 나아갈 텐데, 기드온은 자신을 위하여…라는 구호를 같이 붙인 겁니다. 하나님의 이름만 붙드는 게 아니라 자신의 이름도 붙들고, 자신의 이름도 높이며 나아가는 겁니다. 기드온 자기의 이름이 드러나고 자기의 영광을 취하려는 모습이 꿈틀 올라오는 겁니다. 결국 이런 기드온의 모습은 곧 찾아오게 될 영적 하향 곡선을 암시하는 복선인 겁니다. 그렇다면 기드온과 300명의 용사가 우리에게 가르치는 영적 적용이 무엇일까요? 32000명을 300명으로 줄이시며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기 원하셨던 하나님의 마음을 묵상해보면, 이 300명은 결국 이 시대의 남은자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10만이 넘는 대군과 나팔을 불며 싸우는 이 300명의 용사는 말씀 안에 바알에게 무릎꿇지 않은 남은자 들입니다. 여호와를 위해서….만 살아가는 남은자가 되기 원하시는 하나님의 뜻입니다. 이 남은 자들은 다수가 아니라 이렇게 소수로 언제나 존재하며, 그 남은자들을 통해 하나님은 역사하신다는 것을 발견합니다. 주위를 둘러보면 교회가 많은 것 같고 성도들이 많아보이지만 실제 영적 전투에서 말씀만을 붙들고 하나님만을 의지하며 나아가는 자들은 언제나 소수였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그 끝까지 남아서 결국 그 기준을 붙들고 살아가는 자로 이 세상에 남아 있다는 것이죠. 이 남은 자들을 통해 하나님은 일하시고 역사하시며, 조건과 환경의 시야를 넘어 내가 듣는 하나님의 말씀이 주도하는 자로 살아가기 위해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신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눈에 보이는 상황과 환경 가운데 압도당하고 두려워하며 좌절하며 살아가는 일반적인 대부분의 사람들입니다. 그렇게 눈에 보이는 것에 압도당하며 지배당해 사는 삶을 돌파하며, 내가 보는 것을 넘어 하나님이 주신 그 들리는 말씀을 붙들고, 보이는 환경을 넘어서 주님을 의지하며 돌파하는 남은자로 살아가기를 소망하십시오. 요한복음 2장에서 하인들은 예수님의 명령이 도저히 그들 머리에 받아들여질 수 없고 그것을 이해할 수 없었지만 그 모든 과정이 이해되기 못함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의 말씀이 옳고 맞음을 인정하며 그 말씀에 의지하여 순종하는 태도로 나아갈 때, 물이 포도주로 변하는 그 놀라운 역사를 보여주신 것입니다. 성도로서 이 세상을 살아가며 내가 바알에게 무릎 꿇지 않는 영적 전쟁을 벌이며 하나님께 선명하게 쓰임받는 300명의 남은자가 되기를 사모하기 원합니다. 주님의 기준을 붙드는 남은 자와 같이 이 세상에 횃불을 들고 나팔을 불며 영적인 전쟁을 하는 것이 바로 저와 여러분들의 부르심임을 잊지 말며 살아가시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Comments are closed.
|
아카이브
7월 2024
카테고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