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동안 솔로몬이 건축한 성전 건축의 이야기가 열왕기상 6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짧다고 하면 짧고, 길다고 하면 긴 시간일 수도 있는 7년간 아버지 다윗이 그렇게 원했고 다윗이 그렇게 준비했던 성전 건축이 이루어지는 과정을 증언하면서 모든 것들이 말씀과 언약이 성취되는 열매로 이루어지고 있음를 강조합니다. 오늘 말씀은 계속해서 성전 건축이 이어지는 이야기로, 특별히 성전에 외부가 다 만들어지고 성전의 안쪽 내부를 장식하는 이야기가 바로 오늘 말씀입니다. 무슨 나무들을 썼고 어떻게 만들었는지 내부 장식을 아주 디테일하게 증언하고 있습니다. 성전 내부를 그렇게 화려하게 최고급 자재를 사용해서 매우 잘 장식했다는 것을 증언하는 말씀은 우리가 그냥 휙 넘어갈 수도 있는 부분인데요. 이 부분을 열왕기상에서는 매우 중요한 영적 진리를 우리에게 주고 있음을 발견하며 말씀을 좀 깊게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 말씀에 성전에 외부를 화려하게 짓고, 성전 내부를 채우고 장식하는 수많은 과정들을 통해 우리에게 강조하는 것은, 솔로몬의 성전이 자꾸 보이는 성전 장식에 목숨걸며 껍데기인 성전 자체를 절대화 시키는 왜곡과 변질로 나아가고 있음을 성경은 비판적인 시각으로 증언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솔로몬의 성전 건축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보이지 않는 성전을 먼저 건축하는 것이며 보이지 않는 성전을 절대 가치로 두면서 그 위에 상대적인 가치인 보이는 성전이 세워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화려하고 웅장한 건물이나 내부 장식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은 말씀과 율법을 순종하며 세우는 보이지 않는 성전입니다. 성전 안에는 먼저 보이지 않는 성전의 핵심인 말씀과 기도로 채우고 그 말씀에 대한 순종으로 채워야 되는데, 그걸 중시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에 성전 내부 장식에 대한 이야기에서 가장 강조되는 것은 어디 한 군데 한 군데 빈틈없이 모두 최고급의 자재들과 백향목을 사용했고, 모든 부분을 금으로 입혔다는 것입니다. 성전 내부 장식에 거의 모든 부분을 금으로 입혔습니다. 온 성전을 근무로 입히기를 마쳤고 내소에 속한 제단 전부를 금으로 입혔습니다. 물론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성전의 모든 것을 최고급의 자제를 쓰고 금으로 모두 바르고 채웠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금으로 입힌 거 화려하고 좋죠. 모든 것을 금으로 입혔으니까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솔로몬의 성전 내부 장식은 성전 건축 자체가 절대적인 가치가 되며 껍데기를 본질로 만들어 버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를 채우고 순종으로 나아가는 이 모든 것들은 상대적으로 중요한 것이 돼버리는 겁니다. 그리고 절대적으로 중요한 건 뭐예요? 최고급의 백향목과 모든 것을 금으로 다 입히는 내부장식입니다. 솔로몬은 성전 내부를 성전 안을 하나님을 향한 순종과 말씀, 기도와 헌신으로 채우는 대신, 보이는 최고급 자재들과 금들도 다 채우고 있는 것입니다. 성전 건축 자체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하나님의 백성으로 만드는 것도 아니고 성전 건축 자체가 하나님의 순종하는 백성으로 나아가는 것도 아닌데 건물을 세우고 만들고 그 내부를 금으로 다 장식하고 금으로 도배하는 것을 절대 가치로 두고 우리는 대단한 것을 했고 이루었다고 착각하게 만드는 것이죠. 가장 중요한 절대적인 가치는 성전이 금으로 채워지고 금장식으로 가득 채워지고 있는데, 말씀과 기도는 채워지지 않고 등한시되는 기초가 빈약한 성전이 되어지는 것입니다. 보이지 않는 성전에 기초가 탄탄하지 않으니까 보이는 성전이 세워지고 나서 솔로몬 시대는 내리막길을 오히려 가게 되는 것입니다. 나의 인생집이 지어지고 있는데, 나의 인생을 무엇으로 장식하고 무엇으로 채우기를 원합니까? 내 인생집이 온통 금으로 최고급의 자재로 채우고 세우는 것도 귀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화려한 나의 집에 하나님이 거하시지 않으면 결국 다 무너질 모래집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나는 과연 하나님을 예배하고 하나님께 순종하는 이 보이지 않는 성전을 절대적 가치로 두며 내 마음의 성전을 말씀과 기도로 채우고 있는가? 내 마음을 말씀과 기도로 채우는 것을 최우선순위로 두고 있는가? 아니면 여전히 나는 최고급 자재와 금을 가득 채우는 것을 절대적 가치로 두며, 눈에 보이는 성전과 껍데기를 절대적 가치로 두며 보이는 것을 일 순위로 두며 결국 왜곡과 변질로 무너지는가? 성전 내부에서 제일 많이 들려야 하는 소리가 찬송 소리와 기도소리가 되어야지, 찬송 소리와 기도소리 대신 사람들의 갈등하고 싸우고 부딪히는 소리, 먼지나는 소음들이 가득 들린다면 하나님이 주도하시는 일을 하지 않고 있는 증거일 수 있습니다. 금으로 가득한 내부 장식보다 더 중요한 건 그곳에 분명하게 임재하고 계실 하나님입니다. 성전 안에 내부장식이 아무리 화려하고 좋아도, 아무리 금으로 가득 채워도 성전에 하나님이 거하시지 않으면 모든 것이 쓸데없는 일입니다. 금으로 가득 채운 성전 장식보다 훨씬 더 중요한 건 말씀과 기도, 말씀에 대한 순종과 하나님 명령에 대한 순종입니다. 내 인생도 내 가정도 내 사업장도 내가 섬기고 속한 교회도 든든히 세워져야 되는데 그 든든히 세워지고 지켜주는 것을 본질은 안을 무엇으로 채우는가 입니다. 내 인생도 우리 교회도 안을 말씀과 기도로 채워야 든든히 세워지는 겁니다. 내부가 말씀과 기도로, 순종으로 채워져야 그 가운데 눈에 보이는 것이 뻗어 나가게 되는 것이지 이 영적 질서가 바뀌고 우선순위가 뒤바뀌면 그렇게 세워진 성전은 결국 왜곡과 변질로 무너질 수 밖에 없음을 잊지 마십시오. 내 인생의 속을 채우는 것도 가정의 내부를 채우는 것도 우리 교회 내부를 채우는 것도 넘버원은 최고 자재와 금이 아니라 말씀과 기도로 채우는 것임을 잊지 마십시오. 절대화 할 것을 절대화 하며 상대화 할 것을 상대화 하면서 언제나 주님 앞에 든든히 세워지는 인생으로 나아가는 복된 복된 성도의 삶을 살아가시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Comments are clos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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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il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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