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셋 사람들은 이스라엘과의 전쟁에서 큰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법궤를 앞세워 전쟁에 나오니 처음에는 좀 무서워하고 두려워했지만 막상 전쟁을 해보니 수 만명의 이스라엘 군사들을 죽이며 완전한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그래서 블레셋 군대는 이제 기고만장하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에 전쟁이라는 것은 사람과 사람과의 전쟁이 아니라 신들과 신들 사이의 전쟁으로 이해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니까 블레셋 군대가 이스라엘을 무찔렀다는 것은 그들의 신인 다곤이 이스라엘의 신인 여호와를 이겼다고 생각하는 것이죠. 그래서 전쟁 승리 후 블레셋은 이스라엘의 법궤를 빼앗아 블레셋의 진영으로 옮겨와 다곤 신전에 딱 놔둔 겁니다. 오늘 말씀은 다곤 신전에 하나님의 법궤가 옮겨진 후 일어나는 놀라운 일을 증언하고 있습니다. 전쟁 후 기고 만장하는 블레셋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법계를 빼앗아 다곤 신전에 딱 놔둔 때부터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법궤를 통해 놀라운 힘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멸시하고 여호와 하나님에게 이겼다고 착각하는 블레셋 사람들에게 심판이라는 도구를 통해 일하시기 시작하셨다는 것이 바로 5장 전체 말씀입니다.
여호와의 법계를 자신들이 섬기는 신 다곤 옆에 두었는데, 아침 일찍이 일어나보니 다곤 신이 여호와의 법궤 앞에 엎드려저 땅에 고꾸라져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과 하나님의 방법으로 스스로 일 하시는 하나님, 사람의 도움 같은 거 아무것도 없어도 하나님이 누구신지 스스로 드러내시는 스스로 있는자 여호와 하나님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동시에 다곤신이 여호와를 이겼다고 착각하는 그들을 향해 너희가 믿는 우상이 어떤 존재인지를 분명히 보여주시는 것입니다. 밤사이에 여호와의 궤 앞에서 다곤이 쓰러진 겁니다. 그들이 믿고 숭배하는 우상인 다곤이 쓰러진 거예요. 그리고 나서 그렇게 쓰러져 있는 다곤을 사람들이 일으켜 세워 그 자리에 다시 놓았다는 말을 주목해야 합니다. 다곤은 스스로 일어나지 못하고 결국 사람들이 다시 그 자리에 세워 되는 껍데기인 우상이었다는 것이죠. 그래서 오늘 말씀을 통해 두 가지가 아주 선명하게 대비되고 있습니다. 다곤 신전에서 쓰러졌음에도 일어나지 못하는 우상, 스스로 일하시고 존재하시는 여호와 하나님…사람들의 도움 필요 없이 스스로 서 계시고, 사람들의 불순종과 착각에도 여전히 일하시는 하나님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겁니다. 그렇게 넘어진 다곤 신상을 일으켜 그 자리에 다시 세우고 그 다음 날, 더 심각한 심판이 일어났습니다. 다곤이 여호와의 궤 앞에서 엎드러져 얼굴이 땅에 닿은 것은 어제와 똑같은 데, 자세히 보니까 다곤의 머리가 끊어져 있었고 두 손목이 잘려 나간 것입니다. 머리는 중심을 상징하고 손은 능력을 상징하는데, 머리가 잘리고 손목이 잘린 것입니다. 이 시간 여호와 하나님이 누구신가를 분명히 알라며 다곤의 목과 손목을 자르신 것입니다. 결국 너희가 섬기는 다곤이 여호와를 이겼다고 착각하는데, 너희가 믿는 우상이 이런 허상이라는 것을 그대로 드러내시며, 여호와 하나님을 스스로 드러내고 계시는 것입니다. 여호와의 법계가 하나님의 말씀이자 하나님이 누구신가를 드러내는 놀라운 심판의 도구로 임하시는 것입니다. 이만큼 하나님의 법궤, 하나님의 말씀은 그 자체에 놀라운 힘과 능력이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누구신가를 이렇게 놀랍게 보이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 하나님을 믿지 아니하고 말씀을 말씀으로 대하지 아니하고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말씀을 바라봐서 말씀이 희귀한 시대가 되었고 말씀이 일하지 않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에게 두 손들고 회개하는 대신, 하나님 말씀을 부적과 같이 사용하려는 자들을 향해 하나님의 말씀은 아무런 능력도 보이지 않으셨습니다. 반면에 이렇게 하나님을 무시하고 멸시하는, 자신들이 여호와 하나님을 이겼다고 착각하는 블레셋을 향하여 하나님의 법궤를 손대고 빼앗아 오는 것이 얼마나 큰 일인지 경고와 심판을 제대로 보여주시는 것입니다. 너희가 믿는 우상인 다곤이 이렇게 손목과 머리가 다 잘려 나가게 하심으로, 너희들은 결코 하나님을 이길 수 없으며, 하나님 앞에 굴복하고 엎드려야 하는 존재임을 스스로 선포하시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그 전쟁을 통해 약속하시고 이루실 심판, 홉니와 비느하스, 그리고 그 가문 전체를 심판하시며 새 시대를 여실 하나님의 뜻이 있으셨기에 그 전쟁에서 이스라엘의 패배를 허용하신 것인데, 블레셋 너희가 하나님을 이겼다고 착각하는 교만을 내가 이렇게 무너뜨리고 삭뚝 잘라 주겠다고 경고하시는 겁니다. 우상은 스스로 세우지도 못하고 스스로 일어날 수 없는 존재입니다. 우상은 스스로 일어나지도 못하여 사람들이 일으켜 세워야 하는 허상입니다. 반면에 하나님은 스스로 계신 분이며, 스스로 일하시며 역사하시며 권능의 손과 심판의 손을 드시는 분입니다. 하나님을 멸시하지 마시고, 하나님을 가볍게 대하지 마십시오. 하나님과 싸우려 하지도 말고 하나님과 싸워 이기려 하지도 마십시오. 하나님을 멸시하고 하나님을 이겼다고 착각하는 자들에게 하나님은 심판의 역사로 스스로 임하며 하나님이 누구신가를 드러내신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는 겸손히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가며, 스스로 존재하시며 일하시는 그분 뒤에 서서 주시는 은혜 넙죽 받아 먹으며 말씀으로 살아가는 피조물임을 잊지 마십시오. 하나님의 말씀을 말씀으로 바라보며, 하나님이 누구신지를 분명히 알고 살아가시기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Comments are clos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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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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