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말씀은 하나님께서 사무엘에게 나타나 말씀 하시기 전에 영적 시대상을 우리에게 짧고도 묵직하게 말씀하시는 부분입니다. 그 시대가 영적으로 매우 어두운 시대라는 것을 두 가지로 증언하는데 하나님의 말씀이 희귀한 시대, 이상이 흔히 보이지 않는 시대였다는 것입니다. 먼저 그 당시에 말씀이 희귀했다는 것은, 여호와의 말씀이 안 나타났다는 게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는 믿음이 사라진 시대라는 의미입니다. 왜냐하면 자기소견에 옳은대로 행하고 자기만을 위해서 사느라고 하나님 말씀을 말씀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에 굴복하지 않고 엎드리지 않고 내가 하나님의 말씀을 판단하려 하고 심지어 하나님을 판단하려고 하는 시대, 내 소견에 옳을 때에만 하나님 말씀이라고 착각하는 그런 교만한 가운데에 살고 있었기 때문에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잡지 않는 시대가 된 것입니다. 하나님 말씀을 말씀으로 받지 않고 듣지 않으니, 말씀으로 마음을 품지 않으니 하나님의 말씀이 희귀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태도가 바르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말씀이 희귀한 시대를 살 수밖에 없다는 것이죠.
두번 째, 이상이 흔히 보이지 않았는 시대였습니다. 이상이란 하나님의 비전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나타나 보여 주시는 일들이 흔히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 사람들의 일과 프로그램은 보이지만 그 가운데 정말 깊은 곳에서 이것은 정말 하나님이 하셨다고 믿고 고백하게 하는 이상이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 눈에 보이는 것만 쫓아다니며 눈에 보이는 것을 가지고 살아가니 그 보이는 것 넘어 있는 하나님의 일하심을 바라보며 그 하나님의 비전을 쫓아가는 일이 점점 없어지는 것이죠. 하나님이 주신 꿈과 비전이 없어지는 겁니다 그래서 비전이 없는 백성들은 방자히 행하고 결국 망한다고 성경이 선언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떡으로만 사는 존재가 아니라 하늘에서 주시는 꿈과 비전을 가지고 살아가는 자들인데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하고 이상이 보이지 않고 철저하게 이 세상에 길들여져 살아가는 영적인 어두운 시대가 바로 사무엘이 엘리 앞에서 여호와를 섬기던 때였다는 것입니다. 눈에 보이는 이 세상에 철저히 길들여지며 순응하며 살아가는 하나님의 꿈과 비전을 잃어버린 시대 그것이 바로 엘리 제사장 시대의 영적인 상태였음을 아주 중요한 이미지로 표현합니다. 바로 엘리 제사장의 눈이 점점 어두워 가서 잘 보지 못하는 그때에….이 표현이 단순히 엘리 제사장의 시력이 나빠졌다는 것 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물론 나이가 많아 분명히 시력이 떨어지고 있었겠죠. 그런데 오늘 말씀에서 아주 의도적으로 드러내는 핵심은 그 시대에 영적 어둠의 시대상을 엘리의 시력과 연결시키는 것입니다. 엘리 제사장의 눈이 잘 안 보인다는 것은 영적 눈이 흐려지고 멀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 백성을 대표하는 엘리 제사장이 이렇게 영적으로 어두워지고 흐려진 이유는 그가 성전에 있었지만 예배 자리를 떠났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앞에 예배자를 서는게 아니라 성전에 있지만 그는 관리자로 감독자로 서 있는 것이죠. 영적 시력이 멀어 가고 있는 그 제사장의 영적 하향 곡선과 이스라엘 백성의 영적인 모습이 연결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오늘 말씀에서 대비되는 부분은, 엘리 제사장의 영적 시야가 흐려지고 어두운데 자기 처소에 가서 누워 있다는 것과, 영적으로 깨어 민감한 사무엘은 여호와의 전에 누워 자는 것입니다. 제사장임에도 눈이 멀어서 영적으로 깨어 기도할 때와 누워 잘 때를 구분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죠. 반면에 사무엘은 하나님의 말씀을 사모하며 하나님의 전 안에 있는 숙소에서 머물러 자고 있는 것입니다. 사무엘의 영적 민감함이 엘리 제사장의 영적 둔감함과 극명하게 대비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컴컴한 영적 암흑의 시대에 말씀의 결론은 놀랍습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의 등불은 아직 꺼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온 백성이 다 영적으로 어둡고 흐려지며, 제사장 마저 이렇게 흐려지고 어두워진 시대에도 여전히 하나님의 등불은 희미하게 타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눈에 보기에는 대다수가 이미 영적으로 꺼지고 흐려진 것 같고, 99% 가 다 무너진 것 같은데 갖고 하는 거 같지만 여전히 하나님의 등불은 꺼지지 않았다는 것이죠 왜냐하면 여전히 사무엘과 같은 사람들이 있기에 하나님의 등불은 꺼지지 않고 희미하게 타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부분을 보고 전체를 재단 하기 쉽습니다. 하나님의 등불은 아직 꺼지지 않았다는 것이 소망의 말씀입니다. 부분을 가지고 전체를 심각하게 일반화 시키지 마십시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등불이 아직 꺼지지 않았고, 사무엘과 같이 하나님의 성소에 누워 영적으로 민감하며 하나님께 쓰임 받기를 준비하는 영적 파수꾼들이 여전히 살아있기에 그런 사람들을 통해 새로운 역사를 이끌어 가신다는 것을 믿기 원합니다. 그 시대만이 아니라 지금이 시대가 여호와의 말씀이 희귀한 시대이며 하나님의 이상이 흔히 보이지 않는 시대가 아닌가 진실하게 반성해 봅니다. 나는 하나님 앞에 살아가고 있으며, 하나님 말씀에 대한 바른 태도를 제대로 가지고 말씀이 내 마음에 심겨지고 있는지, 아니면 여전히 내 생각과 소견에 따라 말씀을 판단하고 평가하며 영적으로 메말라 가고 있는지…. 말씀을 말씀 자체로 수용하며 말씀을 말씀 자체로 대하는 태도가 바로 하나님을 대하는 태도임을 마음에 새기기 원합니다. 영적으로 점점 어두워지고 흐려지는 시대, 말씀이 희귀하며 이상이 잘 보이지 않는 안타까움과 어둠의 시대이기에 우리는 더 절망하지 않고 모든 것을 쉽게 포기하지 않고 하나님의 등불은 아직 꺼지지 않았음을 믿기 원합니다. 다수가 흐려지고 어두워질지라도 내가 사무엘과 같이 영적으로 민감하여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더 가까이 나오며 하나님을 더 민감하게 바라보는 깨어 있는 성도 되기를 사모하십시오. 여러분들을 때문에 하나님의 등불은 꺼지지 않고 여전히 말씀이 들리고, 이상이 보이는 이 역사가 계속될 줄 믿으며 오늘도 주님 안에서 살아가시기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Comments are clos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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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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