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계속해서 히스기야 왕에 대해서 말씀으로 은혜를 나누고 있습니다. 그 아버지는 거의 망나니였고 최악의 왕이었지만 그 아들 히스기야 왕은 하나님께 선명하게 쓰임받은 귀한 왕이 되었습니다. 히스기야가 하나님 앞에 놀랍게 쓰임받은 것 중의 하나는 바로 무너졌던 예배를 회복하고 유월절 절기의 회복이었습니다. 유월절 정신을 회복한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냐 하면 그 절기를 통하여 내가 누구인가에 대한 신앙의 정체성을 회복하는 거죠. 성도로서 우리가 꼭 붙여야 될 정체성 한 가지를 꼽는다면 내가 어떻게 구원 받았고 내가 왜 구원 받았는지를 아는 것입니다. 내 무너진 신앙을 회복한다는 건 내가 어떻게 구원 받았는가 를 다시 한번 현재형으로 마음에 새기는 겁니다. 마찬가지로 이스라엘 백성들의 무너졌던 예배와 무너진 절기를 회복하는 시작은 그들이 어떻게 건짐을 받았는가를 기억하며 유월절 정신을 회복하는 것이라는 것임을 히스기야 왕은 알았습니다. 그래서 오랫동안 멈추었던 유월절을 지키며 나라의 정체성을 회복해야 되겠다고 다짐하며 유월절을 회복하는 것에 최우선을 두는 것이죠.
그런데 그게 만만치 않은 거예요. 유월절에는 모든 사람들이 예루살렘으로 모이는 순례가 당연했는데, 오랫동안 그런 예루살렘에 모이는 절기를 지키지 않았더니 지금 유월절을 지키라고 명령을 해도 그것을 수행할 수 있는 제사장들도 부족했고 백성들도 몸이 오질 않는 겁니다. 성전의 문을 닫고 예배와 절기를 무너뜨리고 오랫동안 지키지 않았더니 막상 절기를 지키려 해도 이게 잘 되질 않는 것입니다. 꼭 지금 우리가 처한 상황과 참 비슷합니다. 코로나 로 거의 2년 가까이 많은 예배와 신앙 생활에 제약이 있었습니다. 이제 서서히 하나 둘 씩 풀려 가지만 오랫동안 지키지 않아서 막상 정상으로 돌아오는게 잘 되지 않는 것입니다. 마음이 있어도 몸이 바로바로 가지 않는 것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히스기야 왕은 그것을 하나님 앞에 유월절을 지키는 것이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하다 라는 것을 깨닫고 어명을 내리면서까지 밀어붙이는 말씀이 바로 오늘 말씀입니다. “여호와 하나님께로 돌아오라!” 이 말씀이 바로 유월절 정신으로 회복되는 삶입니다.내가 여호와께 돌아온다는 것은 결국 어디서부터 돌아오는가를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디에서부터 돌아오는 것인가 하면 거냐면 바로 내가 그동안 예수 하나님 안에서 살지 않고 내 마음대로 내 기준으로부터 살았던 그 어둠의 삶에서 돌아오는 겁니다. 하나님을 떠나 이스라엘 백성들이 세상을 상징하는 애굽의 종살이를 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내가 지금 하나님을 떠나 이 세상에 결박되어 세상의 기준으로 눈에 보는 것을 붙들고 살았던 그 삶에서 하나님에게로 돌아오는 게 유월절 정신이라는 겁니다. 세상의 가치관으로부터 눈에 보이는 이 세상에 사로잡혀 살아가는 삶에서 내가 여호와께로 돌아가는 것이 유월절 정신입니다. 나의 성도됨의 정체성을 회복한다는 것은 내가 어디서 부터 구원받고 건짐을 받았는지를 정확하게 직시하고 정신을 회복하며 나는 주님께 돌아가야 될 존재라는 것을 정확하게 인식하는 것이죠. 또한 “여호와께 돌아오라”는 말씀은 멸망의 자리에서 여호와께 돌아오라는 말씀입니다. 역대기는 북이스라엘 왕조의 역사를 거의 기록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의 배경이 뭐냐면 바로 북이스라엘의 멸망 직후입니다. 북 이스라엘을 멸망에 붙인 것을 목도하는 것을 기억하며 북이스라엘 같이 멸망의 길로 가지 않고 여호와께 돌아오라는 것입니다. 지금 서 있는 자리가 멸망의 자리이니 여호와께 돌아오지 아니하면 큰일난다….지금 여호와께 돌아오지 아니하면 나는 지금 멸망과 심판을 향해 달려가는 불나방과 같은 처지라는 것을 정확하게 인식하는게 복인 것입니다. 하나님께 돌아가는 것이 진정한 자유이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게 진정한 자유라는 것을 깨닫는 것입니다. 그래서 열조와 같이 목을 곧게하지 말고 지금 당장 겸손히 엎드리고 주님 앞에 두손들고 돌아가는 것, 그것이 유월절 정신의 회복입니다. 무너졌고 멈춘 유월절 절기를 다시 지키는 것은 나를 위해서 물론 지키는 것이지만 더 본질적으로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를 위해서 지키는 것입니다. 내가 예배자로 바로 서고 겁니다 내게 주신 구원의 은혜를 현재형으로 회복하며 마음에 새기는 것은 나에게도 영적 유익을 주지만 본질적으로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힘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이 시간 새벽기도에 헌신하며 하루의 첫시간에 예배당에 나온 성도들, 말씀에 기준으로 돌아가는 그 삶을 살아가려고 발버둥 치는 삶이 하나님께 드리는 기쁨의 제사가 된다는 것입니다. 이 시간 내가 성도로써 그 동안 지키지 못하고 오랫동안 무뎌진 유월절 정신을 회복하며 우리가 주님 앞에 그 정신을 붙들고 다시 한번 내가 어떻게 구원 받았는지를 통해 성도의 정체성을 회복하기 원합니다. 내가 서 있는 자리가 멸망의 자리임을 직시하고 지금 당장 주님 앞에 돌아가는 것이 복임을 잊지 마십시오. 내 마음대로 내 뜻대로 살았던 삶에서 벗어나 주님에게로 나아가고, 주님 앞에 돌아가 멸망이 아닌 생명으로, 영원한 구원으로 건짐 받은 존재임을 다시 한번 회복되는 유월절 정신이 내 마음에 선명히 새겨 지시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Comments are clos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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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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