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하 28장 말씀은 남유다의 가장 악한 왕 중의 하나인 아하스 왕의 대한 이야기를 증언합니다. 역대기를 통하여 증언되는 남유다 왕들의 역사와 평가들은 왕 개인의 역사라기보다는 남유다 공동체 전체 역사이자 국가 역사입니다. 한 왕에 대한 평가는 그 시대를 하나님께서 어떻게 바라보시고 평가하는 걸 보여주시는 큰 그림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아하스 왕에 대한 거의 최악에 가까운 하나님의 평가는 참으로 마음 아픕니다. 할아버지 웃시야 왕도 아버지 요담왕도 그래도 하나님 보시기에 정직한 왕으로 평가 받았는데, 할아버지, 아버지와는 전혀 다른 거의 망나니 같은 아들이 바로 이 아하스 왕이었습니다. 사실 역대기 말씀은 남유다 왕들에 대해 되도록이면 긍정적인 모습을 많이 부각하는 성경임에도 불구하고 아하스 왕에 대한 평가는 아주 최악입니다. 가장 악독하고 영적으로 타락한 왕 중의 하나로 등장합니다.
아하스가 여호와 보시기에 얼마나 악독하고 나쁜 왕이었는지에 대한 예가 5가지나 등장합니다. 하나님 보시기에 정직히 행하지 않았고 이스라엘의 길로 행했다는 것은 영적 타락과 변질의 대표인 북이스라엘의 열왕의 길로 행한다는 것입니다. 또 바알을 우상으로 부어 만들었습니다. 모든 푸른 나무 아래에서 나무를 숭배하며 제사를 드렸습니다. 워싱턴 주에는 나무들이 워낙 우거져서 푸른 나무에 대해 별로 감흥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지역에는 사막과 황무지이기 때문에 푸른 나무가 거의 없다 그래요. 그러니까 푸른 나무만 보이면 기가 좋고 하늘의 복이 임해 이 나무가 푸르다고 믿는 겁니다. 그래서 나무 신을 섬기고 그 나무 안에 풍요로움이 있다고 믿어서 자신의 소원들을 그 나무 아래서 빌고 제사 드리는 겁니다. 여기까지는 그래도 과거에서 이 정도로 무너졌던 안 좋은 왕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아하스는 상상을 초월하며 최악의 삶, 영적으로 타락하고 나라 전체를 망가뜨리게 되는데, 바로 우상숭배를 넘어 가증한 일을 본받아 자녀들을 불살라 제물로 드린 것입니다. 몰렉이라는 우상에 빠져 가장 악독하고 최악의 모습으로 자녀를 불살라 드리는 겁니다. 그러니까 영적으로 타락하는 것을 넘어서 거의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최악의 모습을 보이는게 아하스 왕이었습니다. 그 결과 열조의 하나님 여호와를 버리고 철저하게 무너진 아하스 왕에 대해 하나님께서는 두 가지로 징계하십니다. 첫째로 전쟁에서 12만명의 군사가 하루아침에 전사하게 되고, 둘째로, 20만명의 사람들이 전쟁 포로로 잡혀가게 됩니다. 그 당시에는 대량 살상 무기가 거의 없었습니다. 그러니까 아무리 군대가 많아도 12만 명을 하루에 죽이는 것이 불가능했습니다. 오늘 말씀이 하루아침에 군인 12만 명이 죽었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을 통해 사람과 사람이 싸운 전쟁이 아니라 하나님이 징계하신 결과라는 것을 엄중하게 증언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치셔서 남유다 군대 12만명이 죽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왕의 악행과 영적 타락으로 20만명이 포로로 사로잡혀가는 이런 끔찍한 일을 백성들이 경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아하스의 영적 타락과 악행의 모습이 인과론적으로 모두 아버지 때문이다…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버지 요담왕이 성전에 들어가지 않고 예배에서 완전히 멀어진 상태로 지낸 왕이었습니다. 예배를 멀리하고 성전을 멀리한 영적 결과가 그 아들 아하스가 이렇게 무너지게 되는데 중요한 영향을 미친 것은 분명하다는 것입니다. 성전을 멀리하고 예배를 멀리한 삶의 영적 결과가 시간이 지나 그 아들을 통해 이렇게 드러나게 된 것입니다. 우리가 이 긴 코로나 기간 가운데 저를 포함해 우리 모두가 성전으로부터, 예배로부터 서서히 멀어져 가는 삶을 너무나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새로운 재편과 변화의 시기에 다시 한번 신앙의 벨트를 조이며 다시 한번 예배를 사모하며 부어 주시는 은혜를 회복하고 나아가는 새벽기도의 시간이 되기 원합니다. 특별히 몰렉에게 자녀를 불태워 죽이는 이 악행은 끔찍하고 말도 안되는 악행이라고 분노합니다. 어떻게 인간으로서 자녀를 불사르고 가증한 일을 본받아 할 수 있는가? 그런데 우리는 자녀들에게 아무런 영적 준비 없이 세상에 무방비로 그냥 보내는 경우가 너무나 많이 있습니다. 그게 어찌 보면 영적 시각으로 바라볼 때 불 가운데 우리 자녀들을 그냥 지나가게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 입니다. 그래서 이 세상이 얼마나 악하며 하나님을 섬기기에 좋지 않은 세상으로 변해 가는 것을 안다면 영적 준비 없이 이 세상에 내보내는 게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를 심각하게 고민해야 합니다. 다 커서 성인이 된 자녀들을 우리가 어떻게 하겠습니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기도 밖에 없구요. 결국 그 기도를 통하여 우리 자녀들이 이 세상에 빼앗기지 않고 이 세상에 물들지 않고 주님의 기준을 붙들기를 간구하며 매달려야 합니다. 아하스 왕이 이렇게 영적으로 타락하고 무너지는 모습은 단지 왕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공동체 전체가 영적으로 이렇게 타락하고 무너졌음을 이 아픈 말씀을 통하여 반면 교사를 삼기 원합니다. 오늘 하루 내 자녀들을 결코 세상에 빼앗기지 않겠다는 영적인 결단과 간절한 기도를 붙들고 나아가시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Comments are clos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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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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