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말씀은 또 한번 다윗이 똑같은 곳에서 실수하고 넘어짐에 대해서 증언하고 있습니다. 사실 오늘 말씀은 참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26장에서 다윗은 두 번째 죽일 수 있는 절호의 찬스에서 사울왕을 죽이지 않고 하나님이 누구신지를 분명히 고백하며 나와 함께 하신 여호와를 선포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의지하여 하나님의 기준을 붙들고 사울왕을 죽이지 않은 다윗의 이 모습은 놀라운 영적 승리라고 할 수 있는데, 이렇게 큰 영적인 승리 이후에 어떻게 오늘 말씀과 같이 말도 안 되는 실수로 넘어지는지, 어떻게 그렇게 큰 승리 후에 갑자기 영적으로 침체할 수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믿음 생활하다 보면 정말 저러지 않을 사람 같은데 갑자기 확 믿음이 떨어지며 영적 침체로 들어가기도 하고, 마치 믿음 없는 사랑과 행동하고 결정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인이 사람이 바로 선지자 엘리야입니다. 갈멜산에서 수많은 바알의 선지자들과 싸워서 하나님이 주신 큰 영적 승리를 이루고 나서 갑자기 이세벨의 카톡 메시지 하나로 마음에 영적 침체가 찾아오고 갑자기 쪼그라들면서 나는 죽는게 낫다면서 모든 걸 내려놓고 도망가는 그 엘리야의 모습, 그게 우리의 모습일 수 있다는 겁니다. 하나님께 의지하고 기대는 것을 멈춘 다윗은 큰 승리 이후에 이렇게 인간적인 모습으로 영적인 침체를 경험하며, 하지 말아야 될 실수와 문제를 반복하는 안타까운 모습을 우리에게 증언하고 있습니다. 다윗의 반복된 실수는 바로 적진의 땅인 블레셋 땅으로 가서 자신의 위험함과 어려움을 타개하려 한 모습입니다. 다윗에게 찾아온 이 영적 침체, 말도 안 되는 결정을 하며 반복적으로 실수하고 넘어진 이유는 분명한데, “스스로 그 마음에 생각하기를…”입니다. 보통 다윗이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을 바라보고 붙을 때는 어떤 결정을 할 때에도 늘 하나님께 기도하고 이것을 어떻게 생각하시는가를 먼저 묻고 말씀의 기준을 먼저 붙들었습니다. 그런데 이 문제에 있어 하나님을 의지하거나 기도하지 않고, 마음에 스스로 드는 생각을 붙들고 결정했다는 것입니다. 조금만 하나님께 기도해보면 이건 하나님께서 가지 말라…분명히 알려주실 일이고, 하나님께서 당연히 막으실 일입니다. 그냥 물어만 봤어도 하나님이 바로 얘기하셨을 겁니다. 너 가면 큰일나…저번에 가서 망신 당한 거 기억 안 나? 그런데 하나님께 물어보질 않는 것이죠. 이때 물어보지 않았다는 거예요 하나님께 기도하고 구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다윗의 위대함은 중요한 결정 가운데 언제나 하나님께 물어보고 여쭤보며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나아갔는데 오늘은 그저 자기 생각을 가지고 나아가는 겁니다. 다윗 마음에 무슨 생각이 들었냐 하면 사울왕이 자기를 언젠가는 잡을테니 내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블레셋 땅으로 가는게 낫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입니다. 물론 그 도망자의 생활이 너무 길었고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유랑생활도 도망자 생활도 잠깐을 할 수 있지만 이렇게 길어지면 지쳐가는 게 인간입니다. 더구나 혼자만 도망하는 게 아니라600명의 사람들이 같이 자기만 믿고 따라와서 도망자 신세가 되니까 그 어깨의 짐이 많이 무거웠을 것입니다. 그러니까 마음이 지치는 것입니다. 마음에 두려움이 찾아오고 피곤함이 찾아오는 거예요 그 두려움과 피곤함에 사로잡힌 나의 생각은 왜곡된 결정을 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다윗의 마음에 두려움이 찾아와서 그 두려움이 쌓인 왜곡된 생각이 투영되니, 조만간 내가 사울의 손에 붙잡힐 거라는 불안에 사로잡힌 것입니다. 난 곧 사울에게 붙잡힐 인생이니까 붙잡히기 전에 사울왕이 제일 무서워하고 두려워하는 블레셋에게 도망가면 되겠다는 이런 말도 안 되는 결정을 하게 되는 겁니다 이게 얼마나 말도 안 되는 결정이냐 하면 블레셋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싸워야 되는 주적으로 말씀하신 사람들이기 때문에, 적진을 향하여 나아 간다는 게 말도 안됩니다. 더 말이 안 되는 이유는 이미 다윗은 예전에 한번 이런 똑같은 실수를 저질렀다는 것입니다. 블레셋으로 도망가서 큰 모욕을 당하고 미친 사람 취급하고 침을 질질 흘리고 그런 모욕을 다 당하고 거의 쫓겨나다시피 도망 나온 경험을 이미 했습니다. 블레셋으로 가면 무슨 일이 벌어진다는 것을 다 알고 있고 그것이 하나님께 얼마나 실망스러운 일이자, 하나님 영광을 가리는 일인지 다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또 블레셋으로 도망가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죠. 그 모든 배경이 바로 하나님과 기도하고 상의하는 대신 내 마음에 생각하는 대로 하는 결정입니다. 두렵고 불안한 마음이 왜곡되어 내 자신을 제대로 바라보지 못하게 하는 거기에 사로잡히면 이렇게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며 넘어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다윗이 이런 말도 안 되는 생각에 이끌려, 말도 안 되는 결정을 할 수 있는가…성경은 다윗과 같은 사람도 하나님을 철저히 붙들고 의지하지 않는 순간 그럴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을 붙들지 않으면 우리도 늘 내 마음에 찾아오는 생각으로 떠밀려 이런 말도 안 되는 결정으로 실수를 반복하고 넘어질 수 있는 것입니다.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고 한순간에 자빠질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도 믿음 생활하면서 종종 기도하는 시간보다 혼자 생각하는 시간이 훨씬 많습니다. 특별히 인생의 어려운 결정이나 중요한 갈림길에서 혼자 마음에 생각을 붙들고 잘못된 결정에 빠질 때가 많습니다. 믿음 생활 잘 하는 거 같은데 한순간에 무너질 때, 한 순간에 실수하고 넘어질 때가 있음을, 심지어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넘어질 때가 있음을 아는 게 지혜입니다. 우리가 일상성을 가지고 기도를 해야 되는 이유 우리가 말씀을 봐야 되는 이유는 기도와 말씀을 통해 내 왜곡된 자아와 내 마음의 생각이 나를 잘못된 길로 인도할 수 있다는 것을 계속 경계하며 깨우는 것입니다. 그래서 내가 내 마음의 생각으로만 결정하고 움직이는 게 아니라 하나님이 주시는 말씀의 기준을 붙들고 하나님께 구하며 바른 길을 나아가는 삶을 경주하는 것입니다. 결국 신앙생활은 내 자신에 대한 믿음이 아니라, 늘 예수님을 온전히 기대고 의지해야만 살 수 있다는 믿음입니다. 잠시라도 내가 기대고 의지하지 않고 예수님을 바라보지 아니하면 곧 넘어지고 실수하는 게 내 인생이라는 것을 철저히 믿는 게 믿음입니다. 다윗과 같은 믿음의 사람도 이렇게 한순간에 무너지며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이런 부끄러운 모습을 성경이 가감없이 증언하는 이유는 우리도 언제나 이럴 수 있다는 것을 경고하는 말씀입니다. 다윗과 같은 사람도 엘리야 같은 사람도 이렇게 큰 승리 이후에 정신 못 차리고 영적 침체를 겪는다면 나 같은 사람은 얼마나 더 쉽게 영적 침체를 경험할 수 있을까…를 깨닫고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큰 승리 이후 저 하나님을 철저히 붙들고 의지하는 영적 민감함을 견지해야 합니다. 좋은 믿음의 사람도, 대단해 보이는 믿음의 사람도 한순간에 영적인 침체로 이렇게 무너질 수 있음을 잊지 말고 나에게 영적 침체가 찾아오도록 방치하지 마십시오. 내 마음에 들어오는 생각이 나를 사로잡아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을 멈추게 한다면 그것이 위험한 사인임을 정확하게 발견하십시오.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결정으로 넘어진 이 다윗의 영적 침체를 반면교사 삼아 내 마음에 드는 생각이 나를 압도하지 않도록, 하나님이 아닌 다른 것을 붙잡으려 하지 않도록 큰 승리 이후 특별히 영적으로 깨어 있으십시오. 마음의 생각에 붙들려 살아가는 삶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말씀에 붙들려 살아가며 기도로 주님의 뜻을 구하여 살아가시기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Comments are clos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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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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