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계속해서 가상 칠언,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면서 유언과 같이 남기셨던 마지막 일곱 마디 말씀을 함께 묵상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 세 번째 말씀으로써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에 대해서 함께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오늘 말씀에 등장하는 유명한 탄식은 시편 22편에 등장하는 말씀을 인용하신 것으로서 십자가에서 죽으시며 당하시는 예수님의 참담하고 아픈 몸과 마음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제 육시부터 구시, 즉 오후 12시부터 오후 3시까지 온 땅에 어둠이 임했습니다. 가장 밝아야 될 대낮에 가장 어두워짐을 통해 이 어두움은 하나님이 보내신 어두움임을 알게 합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하나님께서 어떤 일을 하고 계신 것인데 바로 하나님께서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에게 등을 보이시고 버리시는 단절을 그대로 보여주는 흑암과 어둠입니다. 대낮에 갑자기 찾아온 흑암과 어둠은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이 그냥 개인적인 사건이 아니라 우주적 사건으로 하나님에게 버림받고 저주 받으심을 증언합니다.
예수님께서 당하시는 십자가의 고통이라는 것은 일차적으로는 참을 수 없는 육체적 고통입니다. 거의 6시간 가까이 십자가에 매달려 계셨으니까 그 고통과 아픔이라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지 지옥의 경험이었을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육체적 고통이 전부가 아니었던 것은 예수님이 당하신 가장 가까운 사람들에게 당하는 배신의 고통이었습니다. 예수님을 배반하고 도망가고 숨어서 철저히 제자들에게 버림받고 외면 당하시는 고통이 얼마나 컸는지 상상할 수 없습니다. 오늘 말씀은 육체적 고통, 가까운 사람들에게 버림받는 고통을 넘어, 큰 가장 큰 고통이라고 할 수 있는데 바로 하나님에게서 버림받는 고통입니다. 죄 없는 하나님의 어린 양 하나님의 외아들이 인류의 우리 죄로 말미암아 하나님으로부터 버림을 받고 계신 것입니다. 온 인류의 죄를 지시고 거룩한 하나님에게서 버림받고 나무에 달려 저주 받는 그 고통이 얼마나 큰지, 예수님은 절규하며 소리치실 수 밖에 없었습니다.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시나이까… 하나님으로부터 완전히 버림받으시는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절규를 마음속 깊이 담아보기 원합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신다는 것은 단순히 온 인류의 죄값을 지고 사망하신다는 것만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그 죄에 대한 저주도 다 받으시며 버림받으시는 것을 포함합니다. 하나님에게서 온전히 버려지는 경험, 하나님으로부터 끊어지는 저주가 바로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당하시는 고난입니다. 갈라디아서 3장을 보면 예수님께서 십자가라는 나무에 달리신 것은 저주 아래 있게 되셨음을, 우리가 당해야 될 저주를 받으셔서 우리를 율법의 저주에서 속량 하셨음을 선포합니다. 우리가 받아야 될 죄의 저주, 하나님으로부터 버림받고 끊어지는 죄의 저주를 예수님이 친히 감당 하시면서 이렇게 절규하시는 것을 내 마음에 담게 됩니다. 그래서 이 시간 예수님께서 부르짖는 절규,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라는이 안타까운 절규를 통하여 우리가 지은 죄가 얼마나 심각하고 무거운 것인지 깨닫기 원하십니다. 그냥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 죄 용서하셨다… 이걸로 끝나는 인생이 아니라 내가 감당해야 할 죄의 저주가 얼마나 끔찍한 것인지, 내가 치루어야 할 죄 값이 얼마나 무거운 것인지를 말입니다. 죄에는 너무나 무거운 무게와 죄값이 있다는 것, 죄에는 끔찍한 권세가 있다는 것, 죄에는 치루어야 될 저주가 있다는 것을 예수님의 절규와 고통을 통해 깨닫기 원하십니다. 내가 죄값으로 정말 일만 달란트 빚진 자라는 고백, 만년 동안의 연봉보다도 무거운 것이 죄 값의 무게라는 것을 선명하게 아는 것, 그 무겁고 값을 길 없는 죄값을 대신 치러 주시고 탕감해주신 놀라운 십자가 사랑이 나에게 부어졌다는 것을 선명히 아는 것이 십자가 사랑에 감격하는 신앙입니다. 죄값을 넘어 죄의 저주도 다 감당하시며 내가 당해야 할 저주를 풀어주심이 나를 위한 것임을 깨달을 때 그 십자가의 은혜가 나에게 풍성하게 담기는 것입니다. 죄의 끔찍한 대가에 대해 망각하지 않는 것이 십자가 사랑을 망각하지 않는 길이고, 죄의 엄청난 저주를 마음에 새기는 것이 십자가 사랑을 마음에 새기는 길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대신 저주를 당하신 그 끔찍하고도 심각한 죄의 참담한 결과를 우리는 잊지 않고 살기 원하시는 것입니다. 그럴 때 죄의 무게를 가볍게 여기지 않으며 죄의 참담한 결과를 망각하지 않는 것이 고난 주간에 십자가를 현재형으로 기억하고 마음에 새기는 진리가 되는 것입니다. 그 무거운 죄 값 탕감과 저주를 풀어 주시기 위해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아끼지 아니하며 버리셔서 나를 살리신 하나님의 사랑임을 온몸으로 깨달을 때, 십자가 사랑에 철저하게 빚진 자로 감격 가운데 살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그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며 나를 살리신 그 하나님의 사랑이, 하나님의 용서와 구원이 지금 나를 여기 있게 한다는 깨닫고 살아가십시오. 그 주신 복을 깨달으며 십자가 은혜 가운데 내 신앙을 분명히 세우십시오. 십자가에서 주님의 절규를 내 마음에 새기기 주님의 그 험한 십자가를 붙들고 나에게 자랑하는 것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뿐인 신앙의 그 깊은 본질로 나아가는 고난 주간 되시기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Comments are clos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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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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