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왕이 인생 후반전에 왕으로서 여러가지 일들 중에 가장 중요하게 했던 사역, 하나님이 보시기에 가장 중요한 일을 했던 것이 장차 있게 될 성전 건축을 준비하는 것이었습니다. 다윗은 두 가지로 마음을 쏟아 준비했는데, 첫 번째는 성전에 쓰이게 될 모든 자재들과 재료들을 풍성히 준비한 것이었습니다. 성전 건축을 위해 수많은 재물들, 백향목과 돌들을 풍성하게 미리 다 준비하는 것입니다. 또 하나의 준비는 성전이 지어지고 나서 성전 안에서 일할 사람들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그게 바로 오늘 말씀에 큰 포인트입니다. 오늘 말씀은 다윗왕이 성전 안에서 봉사하는 레위인들을 준비시키며 어떻게 성전을 잘 섬길지를 미리 다 큰 그림으로 준비하는 것입니다. 성전 봉사를 위해 준비된 레위사람들이 모두 24000명이었고, 그들을 구별해서 세우고 천명을 한 팀으로 해서 24개조를 나누었습니다. 그러니까 1년에 1000명인 1조가 두 주씩 번갈아 가면서 성전을 섬기도록 조직하는 이야기가 오늘의 큰 그림으로 등장하게 됩니다.
이 말씀을 통해 하나님 앞에 성전을 위한 눈에 보이는 일들—자재와 재물를 준비—을 준비하는 것도 귀한 일이었고, 동시에 보이지 않는 이 사람들을 미리 다 준비하고 그들을 조직하고 계획하는 것도 귀한 일임을 발견합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동시에 준비되어야 하나님의 성전이 은혜롭게 성전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들이 이 일을 하나님께서 맡기신 일로 알고 하나님 앞에서 기쁨됨으로 감사함으로 이 일을 감당할 때 하나님의 성전이 성전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24000명을 어떻게 24개조로 나누어 1년 내내 성전을 잘 섬길 수 있는가를 조직하기 전에 먼저 조상들의 기억인 아론의 아들들의 아픔의 사건을 가지고 옵니다. 레위기를 통해 배웠지만 아론의 첫째와 둘째 아들인 나답과 아비후가 불을 잘못 써서 죽게 되는 사건이지요. 하나님의 성막 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정하신 불이 있었는데 그 불이 아니라 다른 불을 향로에 담았던 거죠. 아무 불이나 자기가 편한대로 그냥 그 불을 담았다가 하나님에게 심판을 당해 죽은 사건…. 이것을 통하여 셋째 아들과 넷째 아들을 통해 제사장 직분이 계획되었음을 제일 먼저 상기시키고 있습니다. 아론의 아들들, 그 오래전 이야기를 지금 가지고 와서 제일 먼저 첫 이야기로 등장 시키는 이유는 하나님의 성전에서 직분을 담당하며 성전을 섬긴다는 것은 굉장히 영광스러운 일임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무거운 일이라는 것을 분명히 지적하는 것이죠. 이것은 쉬운 일이 아니라 어려운 일이고 중한 일이고 이것을 잘못하면 여러 곳에서 문제가 생기는 큰 일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일을 한다고 하면서, 교회에서 사역한다 하면서 너무 가볍게 하찮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남는 시간에 취미생활 같이 하려고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성전에서 직분으로 섬기는 것은 거룩하고 두려운 영적인 일이며, 무겁고도 중한 일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 이 거룩하고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중한 일을 감당한다는 분명한 사명감을 가지고 하나님만을 바라보고 성전에서 섬기고 봉사하는 일에 감당하는 것이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한 자세임을 오늘 말씀은 밑그림과 기초를 그리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의 일을 중하게 여긴다는 것은 하나님의 일을 맡은 사람들은, 나에게 하나님이 맡기신 일 자체에만 관심이 있다는 말입니다. 하나님이 나에게 맡기신 일에 관심이 있어야 되는데 그러지 아니하면 나의 일을 가볍게 여기며 남이 어떻게 하는지 남이 어떤 거 하는지에 더 관심이 있게 되고요. 하나님이 나에게 맡겨 주신 일에 감사하며 충실한 삶이 아니라 늘 기웃기웃 하는 삶을 살아갈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무슨 일을 하든지 우리는 내 삶에서 감사와 만족이 있어야 되는데 이 사명을 분명히 가지고 있어야만 우리는 하나님 앞에 쓰임 받고 감사하는 자로 주님의 기쁨되는 도구로 섬길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서 살아갈 때에 그냥 익숙한 가운데 그냥 내가 하는 일을 무덤덤하게 살아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하나님 앞에 내가 무슨 일을 하고 있는데, 하나님에게 내가 무슨 일을 맡게 되었는가를 분명히 알고 살아가는 것이 바로 성도로서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는 다른 기준임을 잊지 마십시오. 그래서 내 삶에 무슨 일을 하든지 주님이 맡기신 일을 주님의 몸된 교회의 일원으로 거룩하게 부름 받았음을 분명히 깨닫고 살아가는 은혜가 저와 여러분들에게 풍성히 경험 되시기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Comments are clos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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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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