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살아갈 때 분노와 질투가 사로잡혀 살아가는 삶이 오래 방치되게 되면 결국 피해 망상증에 빠지게 됩니다. 모든 사람들은 나를 대적하고 모든 사람들은 나를 등지고 있고 나는 믿을 사람이 하나도 없다는 피해 망상에 빠지게 되는데, 오늘 사울왕의 모습이 전형적인 피해 망상에 빠진 안타까운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영이 떠난 사울왕에게 악한 영이 힘있게 임하며 미움과 분노, 질투심에 사로잡혀 자신을 움직이는 힘으로 살게 되는 안타까운 모습이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나를 대적하고 공모하고 있다는 불신과 피해 망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명령으로 주신 진짜 싸워야 될 주적, 아말렉이나 블레셋은 안중에 없고, 백성들을 살리거나 돌보는 마음은 다 사라진 채, 사울의 눈에는 오로지 자신이 평생의 원수로 찍은 다윗을 죽이는 것 외에는 눈에 들어오는 게 없는 인생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리고 자기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다윗을 따라 공모하고 나를 적으로 삼아 반역하는 자들로만 바라보는 이 피해 망상으로, 판단력이 흐려지고 모든 것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성경은 이런 사울의 모습을 단순히 개인적인 일탈이나 무너짐으로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악한 영의 사로잡혀 완전히 결박되어 끌려 다니는 영적인 문제로 보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오늘 말씀에서 사울왕의 손에 들려 있는 것이 단창임을 주목하기 원합니다. 하나님의 영이 떠난 사울에게 손에 들린 단창은 하나님의 명에 따라 영적 전쟁을 벌이는 사명의 도구가 아닌 늘 주변에 하나님이 붙여 주신 귀한 사람들을 믿지 못하고 의심하고 죽이려 하는 살인 도구가 되어버렸습니다. 이미 사울은 두 번이나 이 단창을 들어 다윗을 죽이려고 시도했었고, 심지어 자신의 아들인 요나단을 향하여도 단창을 들어 죽이려고 했었습니다. 그 살인 무기가 되어버린 단창을 손에 들고 있는 것입니다. 자신의 분노와 질투를 폭발 시키며 또 다른 사람들을 죽이려고 말입니다. 사울왕의 입술에서 터져 나오는 말은, 내 주변에 모든 사람들이 다 공모하여, 나를 대적하고 있다는 겁니다. 자신 주변의 모든 사람들을 다윗과 함께하고 있다는 피해 망상에 빠지니까 나를 대적하기 위해 너희들이 다 모여서 지금 공모하고 있다는 겁니다. 심지어 자기 아들도 자기를 배신하는 배신자가 되었다고 몰아세우는 겁니다. 요나단은 다윗과 언약을 맺었지만 신하들을 선동해 가지고 아버지 사울을 치려고 했던 적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요나단은 끝까지 그의 목숨을 바쳐 서라도 아버지와 결국 함께 했던 충실한 아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사울왕은 자신의 아들도 다윗과 함께한다는 것 때문에 자신의 대적으로 프레임을 씌워버리고, 나를 죽이려 하는 원수의 부류라고 딱 몰아버리는 것입니다. 피해 망상에 빠져 자기 주변에 믿을 사람 하나도 없고 모두 의심하며 심지어 자기 아들인 요나단이 자기를 치려 한다고 의심하고 있는 사울왕, 뿌리깊은 불안으로 그의 심령이 모두 흔들리고 있는 사울왕에게 몰려드는 것은 충신이 아니라 바로 간신과 파리떼들입니다. 그 대표적인 사람이 에돔 사람 도엑입니다. 도엑은 간신이자 기회주의자입니다. 이죠 그 불안과 피해 망상증에 있는 사울 왕에게 찾아와 귀에 듣기 좋은 얘기, 사울의 분노와 질투와 미움을 폭발 시키는 이야기만 계속 듣게 만드는 것입니다. 제사장이 다윗을 도왔고 음식을 주고 골리앗의 무기를 주었다고 말하면서 마음에 불을 지르는 겁니다. 도엑은 사울왕이 악한 영에게 사로잡혀 꼼짝 못하게 만드는 미혹자의 대표적 모습입니다. 꼭 하와에게 찾아온 뱀과 같은 그런 역할로 간신과 악한 자의 모습으로 도엑은 사울왕에게 오고 있는 겁니다. 도엑의 미혹하는 말을 듣고 마음에 분노의 불이 붙어 사울왕이 제사장 아히멜렉을 소환합니다. 나이가 많고 적고를 떠나 제사장은 하나님이 세운 거룩한 사람입니다. 사울왕의 제사장을 대하는 태도는 교만에 안하무인입니다. 하나님이 세우신 제사장에 대한 태도는 결국 하나님에 대한 태도를 그대로 드러내는데 지금 사울왕의 이런 모습은 하나님에게서 얼마나 멀어졌는가를 그대로 보여주는 부끄러운 모습입니다. 그러면서 제사장을 몰아세우는데 여기서 지금 사울이 하는 말은 반쪽 진리입니다. 제사장 아히멜렉이 다윗에게 떡과 칼을 준 것은 분명 사실입니다. 그런데 피해망상에 사로잡혀 있으니까 그 사실에다가 자기만의 과장된 해석을 하게 되죠. 그게 바로 너가 이새의 아들 다윗과 공모했고 나를 대적했고 다윗이 오늘이라도 매복해서 나를 칠 가장 좋은 시간을 하나님께 물어봤다는 겁니다. 사울왕의 피해망상에 근거한 상상의 나래이지요. 그가 하나님의 은혜를 잃어버리고 하나님이 자신을 왕으로 세워 주신 사실을 잃어버려서 내 나라가 되고 내가 왕이 되며 내가 모든 것을 판단하는 주체가 되어 버리는 착각이 영적인 문제를 그대로 드러내는 것입니다. 그때 하나님의 사람 제사장 아히멜렉이 목숨을 걸고 사울 왕에게 직언합니다. 다윗은 왕의 원수가 아니라 평생 죽여야 하는 대적이 아니라, 모든 신하중에 충신이고, 당신의 사위이자 호위 대장임을 왜 모르십니까….간곡하게 말하는 겁니다. 사울왕은 이 충신의 얘기를 들었어야 합니다. 그러면 살고 회복의 길이 열렸을 것입니다. 그런데 사울은 그런 충신의 얘기를 듣기를 거절하고 자기가 듣고 싶은 말만 듣기로 결정한 자가 되어버렸습니다. 파리떼와 같은 간신 도엑의 말에만 귀가 쏠려 버린 겁니다. 그것이 사울왕의 비극입니다. 하나님의 영이 떠나 악한 영에 사로잡힌 사울왕, 나의 열등감이 폭발하며 분노, 질투가 나를 사로잡아 나를 움직이게 힘이 되어버린 사울왕을 바라보며 인생의 반면교사를 삼기 원합니다. 그렇게 내가 잘못된 길로 나아갈 때 파리떼와 같이 나에게 찾아오는 간신들이 있음을 잊지 마십시오. 귀에 듣기 좋은 간신의 말이 나를 죽이고, 마음이 아프고 불편하지만 들어야 하는 직언이 나를 살리는 것을 잊지 마시고 주님이 말씀하시는 진리의 말씀을 내 마음에 새기며 든든히 서가시는 저와 여러분들 되시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Comments are clos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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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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