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상 2장 후반부에 나오는 족보와 그 안에 수많은 사람들, 솔직히 그냥 생략하거나, 이름이 너무 어려워서 그냥 넘어가고 싶은 부분이기도 합니다. 대부분이 유다 지파의 족보 이름들인데 161명이나 등장합니다. 성경 말씀이 잘 알려지지도 않고, 발음도 어려운 이런 사람들의 이름을 이렇게 시시콜콜히 족보로 기록해 생명의 말씀으로 증언하게 하시는 분명한 영적 이유가 있다는 것을 마음에 새기기 원합니다. 우리에게는 별로 중요한 사람이 아니나 이스라엘의 역사에는 너무나 중요한 사람들이고, 더 크게는 하나님의 나라 일에는 너무나 중요한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세상에 유명한 사람들, 큰 사람들에 의해 움직이는 것 같지만, 이렇게 보이지 않고 알려지지 않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시선에는 중요한 사람들이고, 그들에 의해서 하나님 나라의 일과 역사는 지속되고 있음을 증언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역사는 세상 사람들은 잘 기억하지 못하는, 이렇게 내가 잘 모르는 사람들에 의해 오늘도 계속되고 있으며 하나님은 그 사람들을 통해 일하고 계심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역대상을 듣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삶의 자리가 바로 이렇게 희미하게 꺼져가는 포로기의 상황이었음을 주목해서 읽으면 이 족보들이 은혜가 됩니다. 예를 들면 오늘 말씀에는 갈렙의 자손에 대한 족보와 기록되어 있는데 그들 중에 특별히 저희가 주목하기 원하는 사람은 바로 해 쓰면 하는 사람은 바로 헤스론의 아내 아비야입니다. 아비야의 이름은 '하나님은 내 아버지' 라는 뜻입니다.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가정의 대들보 역할을 감당하며 하나님을 아버지로 붙들고 그 험한 인생을 살아간 것입니다. 하나님을 아버지와 집안의 가정으로 여기며 그 가정을 잘 건사 하게 되었다는 것이죠. 또한 오늘 말씀에는 아들이 없이 죽은 여러 가정의 족보들도 이어집니다. 그 당시 아들이 없다는 것은 족보가 끊길 위험, 축복의 계보가 끊어질 위험에 처했다는 것이이요. 이렇게 족보가 끊기고 하나님의 대가 끊길 것 같았지만 결국 하나님께서는 다양한 방법들을 통하여 그 심해져 가는 그대를 계속 이어가게 하셨다는 것이죠. 또한 이렇게 아들이 없이 위태위태하게 족보가 이어지는 말씀들을 반복하는 것을 통해 지금 역대상이 쓰여지는 삶의 자리, 이스라엘이라는 그 민족 정체성과 신앙 정체성이 이미 사라 진것과 같은 절망, 아들이 없이 죽는 그 대가 끊기는 위기의 상황을 지금 그들은 몸소 체험하고 있습니다. 족보에서 아들이 없이 죽었다는 이야기를 반복하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족보는 계속 되어가는 과거의 역사를 현재화하며, 지금 우리 눈에 보이는 상황과 환경에 사로잡히지 않고 소망을 바라보는 절규이자 신앙 고백인 것입니다. 포로로 잡혀갔다 돌아와 폐허에 서 있는, 아들이 없이 죽어가며 대가 끊기는 것 같은 절망 가운데 있을 지라도,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통하여 새 역사와 새출발을 하게 하시며 그 희미해져 가는 불빛 가운데 끄지 아니하시며 그 불을 살리시고, 믿음의 언약을 이어가심을 믿고 고백하는 겁니다. 그래서 오늘 말씀의 반복되는 아들이 없이 죽었고 아들이 없이 죽었고…가 반복되는 족보를 통해 영적인 넓은 시야와 큰 그림을 바라보며 소망을 붙드는 은혜의 도구로 족보가 증언됨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역사는 유명하고 대단하고 큰 사람들을 통해 이어진 것이 아님을 묵상합니다. 내가 알지도 못하고 유명하지도 않은 그 보이지 않는 사람들이 하나님의 시선에는 중요한 사람들이도 큰 사람들임을, 그런 사람들을 통해 하나님 나라의 역사는 이어지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저와 여러분이 바로 하나님의 시선에 중요하고 귀한 자가 되어 하나님 나라에, 천국에 큰 자가 되며 귀한 자가 되는 꿈을 붙들고 살아가기 원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가 있으면서도 그리고 포로에서 돌아 왔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언약을 놓지 않고 그 희미한 촛불과 같은 자신들의 처지에도 하나님이 주시는 소망을 붙들고 새출발하는 간절함을 족보로부터 찾았음을 마음에 새기기 원합니다. 우리의 삶 가운데 이렇게 아들이 없이 죽는 과 같이 소망이 끊어지고 희망이 사라지는 그 안타까운 상황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언약은 계속됨을 믿으며 주님이 주신 소망을 붙들고 다시 한번 희망의 이야기를 써나가는 그 은혜가 저와 여러분들에게 임하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Comments are clos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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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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