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립보 교회는 사도 바울이 가슴으로 품고 생각하고 사랑하는 교회, 은혜에 동참하는 열심히 많은 교회, 그리스도의 심장을 가지고 사랑하는 그런 귀한 교회였습니다. 동시에 그렇게 귀하게 여기기에 권면을 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도 바울이 이 서신을 썼다는 것을 2장을 통해 알게 됩니다. 그런 많은 장점과 사랑 가득한 빌립보 교회와 성도들이 들어야 되는 권면은 교회 안에서 하나됨 이었습니다. 그런 삶에서 벗어나 하나됨을 향하여 나아가야 되는 것을 강조하는데, 핵심은 바로 “무슨 일을 하든지 그리스도 안에서 해야 한다.” 는 겁니다. 그것이 성도들이 신앙 생활 할 때도, 교회에서 사역 할 때도 붙들어야 할 가장 중요한 본질이라는 것입니다. 마음을 같이하여….뜻을 합하여….한 마음을 품어….똑같은 이야기를 계속 반복하는 이유는 빌립보 교회가 그만큼 하나 되지 못한 약점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어떤 이유 때문에 그렇게 교회 안에서 하나 되지 못했는지는 증언하고 있지 않지만 분명한 것은 갈등과 반목이 있었고 교회 안에 마음에 불일치가 있었습니다. 이 하나 되지 못하는 약점 때문에 주님께 끝까지 선명하게 쓰임 받는 데 어려움이 있는 교회였던 것입니다. 그래서 안타까움을 가지고 무슨 일을 하든지 그리스도 안에서 마음을 같이 하라고 권면합니다.
그러면 교회에서 어떻게 성도들이 생각과 가치관이 다른데 마음을 같이 하고 같은 사랑을 가지고 뜻을 합하며 한마음을 품을 수 있겠습니까? 그것은 단 하나의 방법 밖에 없다는 것이죠. 성도 모두가 무슨 일을 하던지 그리스도 안에 머무르는 것 뿐이라는 것입니다. 생각, 문화와 가치의 다양함에도 불구하고 성도를 하나 되게 하는 것은 그리스도를 온전히 주인으로 모신다는 이 분명한 기준 외에는 답이 없다는 것입니다. 예전에 초대 교회나 지금의 현대 교회나 사람들은 참 다양한 생각과 가치를 가지고 찾아오고요, 요즘엔 참 다양한 상처들을 가지고 교회에 오기도 합니다. 이런 수많은 생각과 가치의 다양성, 문화와 상처의 다양성을 가지고 모여 있는 성도들 가운데 우리가 한 마음을 가지고 같은 사랑으로 뜻을 합하며 한마음을 품는 것은 거의 기적과도 같습니다. 그 기적은 오직 한 가지로만 가능한 기적인데 그게 바로 모든 성도들이 그리스도 안에 꼭 붙어 있으며 머무는 것입니다. 우리 안에 함께 하시는 그리스도를 붙드는 것 외에는 하나 되고 한마음을 가지고 뜻을 합쳐서 가는 방법이 없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의 다름과 다양성의 가치를 넘어 한 마음과 한 뜻을 갖는 이 귀한 기적을 경험하는 것이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에서 그리스도가 머리 되시는 증거라는 것입니다. 두번째로,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 안에서 다툼과 허영으로 하지 않을 것을 권면 합니다. 교회 안에서 하나 되지 못하게 되는 약점 중 하나가 성도들이 다툼과 허영을 가지고 주님의 일을 하고 있었다는 것이죠. 말로는 주님의 일을 하는데 실제로는 자기를 드러내며 자기 일을 하고 있는 것이죠. 빌립보 교회가 생기게 되는 배경을 사도 행전을 통해 알 수 있는데, 루디아라는 여인이 처음으로 복음을 받아들이며 시작되어서, 그 안에는 다른 교회들 보다 유난히 여성들이 많았고 여성들이 리더십을 가지고 이끌었던 교회였던 것이 분명합니다. 그런데 열심 있는 여성 일꾼들 사이에 하나 되지 못하는 약점과 갈등이 있었습니다. 그리스도가 드러나는 사역이 아니라 누가 맡았는가에 따라 일이 되고 안되고가 결정되는, a 라는 사람이 하면 사람들이 모이고 a 라는 사람이 안 하면 안 하고, 이게 바로 사람 중심의 사역입니다. 그 사람이 일하지 않으면 안 돼…. 이 교회에서 내가 없으면 안돼…라는 자기 이름을 가지고 자기 이름 때문에 하는 이 모든 것들이 하나 되지 못하게 하는 장애물이었습니다. 그런 사람 중심 사람의 이름 내고 사람이 드러나는 그런 다툼은 결국 공동체가 하나 되지 못하고 깨지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교회 안에서 주님의 일을 신실하게 하기 위해서는 주님의 일이 이루어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주님의 일이 경쟁이나 다툼이나 허영이 아닌 내가 주님 앞에서 쓰임 받는 다는 주님과의 관계를 통해 일이 이루어지는 것을 경험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사도 바울이 권면하는 것은, 그리스도 안에서 무슨 일을 하던 겸손한 마음으로 다른 사람을 높이라는 것입니다. 겸손한 마음으로 한다는 것이 바로 내가 다른 사람보다 나를 낮추는 거고 다른 사람을 세워주는 겁니다. 다른 사람한테 나를 맞추라고 강요하는 게 아니라 상대방에 대해 내가 맞춰주는 삶이 겸손입니다. 겸손하게 일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 보고 자꾸 나길 나에게 맞추라고 강요합니다. 이건 우리의 인간의 죄성을 가진 본능이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겸손하게 일하는 게 중요한 것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일할 때 그리스도가 중심 되시고 선장 되시고 이끄시는 것을 믿으면, 이런 나의 본성과 나의 본능을 넘어서 겸손한 마음으로 다른 사람을 나보다 더 나은 사람으로 여기고 상대방에게 내 자신을 맞추며 살아가는 비결을 배우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우리 안에서 너와 나의 다른 점을 찾는 것, 우리 교회 공동체에서 성도들 사이에 다른 점을 찾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고 우리 본성이 그런 것을 찾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반면에 그 다른 점들 가운데 공통점을 찾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고,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을 자들에게 주시는 은사라는 겁니다. 그렇게 자기 본성을 넘어 상대방에게 자신을 맞추며 그리스도의 일을 하는 성도의 삶을 다른 사람의 일을 돌보는 삶을 통해서만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자기 위주의 생각을 넘어, 상대방을 낫게 여기고, 주님 위주의 생각으로 교회 공동체를 바라보고, 모든 일을 추진할 때, 교회 안에서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 그 놀라운 은혜를 경험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 안에 머무는 것이 유일한 해법입니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항상 우리는 주님의 일을 할 때 주님보다 앞서지 않으며 그리스도 안에서 일하는 것을 놓치며 어려움을 직면합니다. 교회가 하나 되지 못하고, 마음과 뜻을 같이 품지 못하는 이유가 이렇게 다툼과 허영으로 일을 하기 때문이며 주님의 일 자체에 몰두하여 나를 드러내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일보다도 사역 보다도 그리스도 안에 있는 게 더 중요하다는 이 우선순위를 놓치지 않고 나아갈 때 우리는 빌립보 교회가 경험 했던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은혜의 공동체가 될 줄 믿습니다. 그래서 우리도 그리스도 안에서 무슨 일을 하던 다툼과 허영으로 하지 않고 오직 주님의 일은 주님께서 내 안에 이루시는 주님의 역사에 결과라는 것을 믿고 주님보다 앞서 나가지 않는 귀한 성도들이 되기 원합니다. 그래서 바라기는 우리도 그리스도 안에서 이렇게 한 마음과 같은 사랑을 가지고 뜻을 합하여 한 마음을 품는 그리스도 안에서 경험하는 기적을 늘 일상으로 누리며 신앙 생활 하시기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Comments are clos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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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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