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말씀은 드디어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솔로몬이 성전을 건축 하기를 결심하는 장면입니다. 다윗 왕은 오랫동안 성전 건축을 위한 준비의 밑그림에 모든 준비 작업을 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방법으로 그의 아들 솔로몬이 하나님의 성전을 짓기를 결심하는 것입니다. 다윗 생각에는 본인이 모든 것을 다 준비하고 환경도 다 조성되어 주님께 성전을 봉헌하는 것을 원했지만 하나님은 그 다윗의 계획을 막으셨습니다. 눈에 보이는 상황과 조건은 완벽하다 생각할지 모르지만 하나님의 때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이 일이 이루어지는 하나님이 주도하심이 성전 건축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하나님의 성전을 짓는 결심은 그냥 솔로몬 본인 한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라,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이 일하시는 것을 바라보는 영적인 사건입니다. 결심은 솔로몬이 했습니다만 그 모든 것을 이끄시는 것이 여호와 하나님이심을, 그 결심 뒤에 하나님의 때에 성전 건축이 드디어 시작되는 것임을 말씀은 우리에게 증언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오늘 말씀에서 강조된 “여호와를 위하여” 성전 건축을 시작하게 된다는 솔로몬의 고백을 마음에 깊이 담기 원합니다. 솔로몬이 성전 건축을 결심한 것이 강조된 것이 아니라, 이 성전을 건축 하는 게 여호와의 이름을 위하여 한다는 것이 강조되어 있습니다. 두 번 이나 동일하게 반복되어 여호와를 위하여 성전 건축이 이루어 질 것을 강조합니다. 여호와를 위하여 성전을 건축한다는 것은, 준비시키시는 분도 하나님, 성전 건축을 시작하시는 분도 하나님, 성전을 세우는 시작부터 끝까지 모든 과정을 이끄시는 분도 하나님, 성전이 세워지는 모든 결과도 하나님이심을 분명히 한 것입니다. 그렇기에 솔로몬이 성전 건축 시작을 결심한 것은 솔로몬 개인의 결단이 아니라 솔로몬을 사용하셔서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이 드디어 일을 시작하시게 되었다는 영적 고백이기도 한 것입니다. 그래서 솔로몬은 여호와를 위해서 봉헌하는 성전 건축을 결정하면서 겸손한 마음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내가 건축 하는게 아니라 단순히 하나님께 드려 드리는 도구의 역할임을 강조합니다. 내가 하나님을 위하여 여호와를 위하여 성전을 짓기 시작하지만 그 여호와를 위한다는 말 자체도 참 경망스럽다는 겁니다. 내가 누구 간 데 어찌 능히 하나님을 위하여 성전을 건축한다 말하냐는 겁니다 (6절). 나는 그냥 하나님께 드려지고 쓰임 받는 도구일 뿐이고 그것으로 만족합니다….솔로몬의 분명한 겸손의 표현이죠. 그렇기에 나를 위해서도 아니고 여호와의 이름을 위해서만 한다는 고백을 분명히 한 것입니다. 솔로몬이 성전을 세운 것은 개인적인 업적이나 개인적인 관심사가 아니었습니다. 이스라엘 공동체 예배가 세워지는 것이며 이스라엘 공동체 안에 하나님을 향한 분명한 신앙이 세워지는 것이 성전이 세워지는 과정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성전이 세워지는 것은 외형의 건물만 세워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향한 신앙이 바로 세워지는 것이며 하나님을 향한 바른 가치관이 세워지는 것입니다. 솔로몬 왕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들 모두의 신앙이 재건되면서 성전이 세워져야 이 일이 영적인 일이 되는 것입니다. 아무리 크고 화려한 성전이어도 하나님의 임재하심과 하나님을 향한 분명한 고백이 없다면 바로 세워진 성전이라고 할 수 없는 것이죠. 그래서 하나님을 향한 분명한 고백을 가지고 솔로몬은 이 성전이 세워지기를 사모하였습니다. 동시에 이 역대하가 쓰여진 삶의 자리는 포로 후기에, 폐허와 잿더미 가운데 다시 무너진 성전을 재건축 하려 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삶의 현장 가운데 그들의 고백을 반영하기도 합니다. 무너진 절망과 폐허 가운데에 성전을 다시 세우면서 하나님의 이름을 붙들고 하나님의 이름을 위하여 그 성전을 세워 가는 과정에 그들은 그들의 이름을 드러내지 않고 오직 여호와께 쓰임 받는다는 사실만으로 충분히 기뻐하고 감사할 때, 하나님이 이 성전을 세우시고 주도하심을 고백하는 그들의 발버둥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일을 하면서 말로는 하나님을 위해서 한다 그렇지만 결국은 나를 위해서 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위해서 한다 말하지만 결국 하나님의 이름이 높아지지 않고 나의 이름이 높아지기 원하는 것도 많이 있습니다. 우리에게 기쁨과 감사는 내가 여호와를 위해 무언가를 해서가 아니라 그냥 하나님 앞에 쓰임 받는 것 자체가 나에게 귀한 인생인 것을 잊지 않고 살아가는 것, 이것이 바로 솔로몬이 가진 겸손이자 우리가 이 시간 하나님의 은혜로 회복되어야 될 겸손의 영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성전은 여호와를 위해서 드리는 성전이다. 이 성전은 사람들이 세우는 성전이 아니라 하나님이 하나님의 때에 세우시는 성전이다. 이 성전의 성전됨은 건물 자체에 있는 것만이 아니라 성전과 함께 세워지는 신앙고백이다. 그 성전이 지어 가면서 모든 백성과 솔로몬 자신이 하나님의 성전 되는 것을 경험하지 않는다면 그 성전은 그냥 껍데기에 불과하다…이 분명한 하나님 중심의 가치관과 우선순위를 견지하는 것을 마음에 새기기 원합니다. 우리가 오늘 하루를 살아갈 때 어떤 일을 결심하던 그 일이 여호와를 위하여 하는 일이 되기 사모하고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며 감사하는 일이 되시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Comments are clos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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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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