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말씀에 보게 되면 가끔씩 생선 가시와 같이 소화하기 어려운 말씀, 납득이 되지 않고 읽으면서도 마음에 부딪치고 충돌하는 말씀들이 등장할 때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말씀이 마태복음에 등장하는 “너희가 아버지나 어머니를 나보다 더 사랑하는 자는 나에게 합당하지 않다.”는 말씀이지요. 예수님을 위해 때로는 어머니와 아버지와도 등을 돌려야 하는가…고민되는 말씀인데, 오늘 말씀에 요나단의 모습을 통해 예수님의 이 가시와 같은 말씀의 구체적 예로 바라보게 됩니다. 요나단의 아버지 사울왕을 향한 그 태도와 마음이 예수님의 말씀과 정확하게 잇대어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아버지를 물론 사랑하고 공경하지만, 하나님을 떠난 아버지와 하나님 나라 사이에서 깊이 고민하고 갈등하는 요나단의 모습을 상상해볼 수 있습니다. 아버지 사울왕과 하나님의 나라 가치가 부딪쳤을 때 아버지가 아닌 하나님의 나라를 택하는 대표적인 모습이 바로 오늘 말씀의 요나단입니다.
지금 다윗은 왕이 지명 수배 내려서 도망자가 되어 숨어 있으니, 죽음과 자신이 종이 한 장이 차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곧 붙잡혀 죽을 운명이라며 두려움이 찾아온 자가 다윗이었습니다. 그런 다윗에게 요나단은 하나님이 주시는 눈을 가지고 다윗을 격려하고 세워 줍니다. 내 아버지 사울이 너를 그렇게 죽이려 해도 너는 결코 죽지 아니할 것이다. 너가 죽는 일이 결코 일어나지 않을 거라는 겁니다. 하나님이 너를 보호하시고, 그럴 때마다 이 요나단이 너를 목숨 걸고 도와주겠다는 겁니다. 여기서 다윗을 위해 목숨걸고 돕는다는 것은 요나단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아버지 사울을 배신하면서 도와주는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뜻과 경륜의 수레바퀴 속에서 요나단은 아버지에게 등을 돌리면서까지 순종하며 나아가는 것입니다. 요나단의 겸손함, 영적으로 민감하게 듣는 자, 영적인 눈이 열린 자의 모습을 선명하게 증언하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은 영적으로 민감하여 영의 눈이 열린 요나단이 바라보고 있는 자신의 아버지 사울과 자신의 온 집안에 대해 보고 있는 굉장히 아픈 3가지 영적 현실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자기 아버지에게서 하나님의 영광이 더 이상 함께하지 않는다는 것을 아는 마음 아픈 영적 현실입니다. 여호와께서 내 부친과 함께 하셨던 것 같이…즉 지금은 내 부친 사울왕과 하나님이 함께하시지 않음을, 하나님의 영광이 떠나가셨음을 정확하게 안 것입니다. 요나단은 하나님의 함께하심 없이 자리만 차지하고 앉아 있는 아버지 사울왕의 모습을 보고 있는 것이죠. 두번째, 하나님의 영광이 현재는 다윗과 함께하신다는 영적 현실입니다. 여기서 하나님의 영광이 함께 하신다는 것은 왕으로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대표하는 자가 이제는 사울왕이 아니라 다윗임을 이미 요나단은 본 것입니다. 실제로 이스라엘의 왕으로서 하나님이 쓰시는 자는 누구라고요? 아버지 사울이 아니라 바로 너, 다윗이라는 겁니다. 이게 얼마나 위대하고 놀라운 얘기고 또 마음 아픈 이야기겠습니까? 가만 있으면 저 자리에 올라 갈 사람이 바로 요나단 인데, 아버지 뒤를 잇는 내 자리인데, 하나님 앞에서 왕의 자리를 포기하며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여 고백하는 겁니다. 다음에 왕이 될 사람은 내가 아니고 바로 너 다윗이라고…이게 얼마나 놀라운 고백인지 모릅니다. 셋째로, 하나님이 친히 너와 함께 하시고 너의 원수를 칠 것이다 라는 얘기를 하고 있는 것이죠. 이게 굉장히 요나단의 입장에서는 목숨을 걸고 하는 말이자 행동인 겁니다. 하나님이 다윗을 보호하시며 치실 다윗의 대적이라는 것은 결국 자기 집안을 얘기하는 것입니다. 자기 집안을 여호와께서 이렇게 치실 거라는 것입니다. 우리 아버지 사울왕과 이 집안은 완전히 무너지고 그 자리에 결국 하나님이 세우신 왕으로 함께 하며 새로운 것을 시작하게 될 거라는 것을 알게 하신 것이죠. 이 말을 요나단의 입에서 얘기한다는 것은 너무나 큰 일이고 어떻게 보면 너무나 위험한 일입니다. 이런 얘기를 하면 가족 이어도 반역죄로 죽을 수밖에 없는 목숨 내놓고 하는 얘기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이 영의 눈을 열어 주셔서 보게 하시는 가슴 아픈 영적 현실이 이렇다는 것입니다. 결국 자신의 집안을 하나님께서 치실 때가 있을 거라는 것을 알게 되는 것입니다. 지금 무슨 부탁을 하는 겁니까? 그래서 겉으로 와서 세자 저하, 다음 왕 후보인 요나단이 다윗에게 부탁하는 겁니다. 언젠가는 다윗의 대적들을 하나님이 치실 텐데 그때 나에게 은혜를 베풀어 내 가족 좀 살려 달라는 것입니다. 지금은 다윗이 자기 목숨 하나 부지하기도 어려워 곧 죽을 거 같은 풍전 등화의 상황인데, 영적으로 민감한 요나단은 이미 풍전 등화 앞에 서 있는 자신의 아버지 사울왕과 온 집안이 다 보이는 겁니다. 그래서 다윗에게 우리가 모두 끝나지 않게 나의 후손을 지켜 달라고 삶이 보존될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하는 것이죠. 나중에 다윗은 요나단과 한 이 언약을 목숨 걸고 지킵니다. 그래서 사울왕을 죽일 기회가 있었는데 스스로 죽이지 않았고, 남은 가족을 끝까지 보호하고 지켜주는 다윗 왕이 되는 것을 보게 됩니다. 눈에 보이는 현실만 바라보지 말고 요나단과 같이 보이지 않는 영적 현실을 바라보는 눈을 갖기를 소망하고 기도하기 원합니다. 우리에게 가족은 소중하고 귀하지만 보이지 않는 영적 현실 안에서 우리 가족을 바라보는 눈을 가지고 소망 하며 기도하기 원합니다. 바라기는 보이지 않는 하나님 나라를 실체로 믿고 바라보며 하나님 나라에 합당한 자로 순종하며 나아가는 저와 여러분들 되시기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축원 합니다. Comments are clos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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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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