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군 생활 할 때 경계근무를 서면 꼭 외워야 하는 암구호 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예전에 한국에서 군대 다녀오신 분들을 아실 텐데 암구호는 경계 근무 시에 적군과 아군을 식별하는 방법입니다. 멀리서 잘 안 보이니까 “토끼” 그러면 바로 “사자” 이렇게 답을 해서 서로 암구호를 통해 아군인 것을 아는 것입니다. 암구호는 보안 사항으로 매일 바뀌어서 근무 교대를 할 때에 반드시 암기하고 나가야 했습니다. 경계 근무 시 이 암구호를 잘못하면 큰 일이 나는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오늘 다윗과 요나단은 둘만이 아는 암구호를 가지고 지금 화살을 쏘러 약속 장소에 나왔습니다. 아버지 사울왕이 다윗을 죽이려 한다는 마음 확정되어 변할 수 없고 이것 때문에 다윗이 이제는 성 안에 들어오면 안 되고 도망가라는 신호를 암구호와 같은 둘 만의 언어로 알려줘야만 했습니다. 그래서 둘이 약정 한대로 그 암구호를 하기 위해 들판으로 나가 화살을 쏘는 것입니다. 겉으로 보이는 화살을 쏘는 것과 그 화살을 주어오는 것을 봐서는 아무도 그게 무슨 일이고 왜 그 일을 하는게 앓은 사람이 없었습니다. 오직 숨어있는 다윗과 그 화살을 쏘는 요나단만 알고 있는 비밀 신호였습니다.
다윗과 요나단의 이 비밀신호를 연계해주는 한 사람이 등장하는데 바로 요나단에 데리고 나온 작은 아이입니다. 그 작은 아이가 요나단의 명령을 받아 화살을 주어 오는 것에 따라 다윗이 성 안에 들어올 수 있는지 아니면 성 안에 들어오면 절대 안되고 당장 도망가야만 되는지를 알게 되는 겁니다. 그런데 이 작은 아이는 아무것도 알지 못한 채 그 일을 순종으로 수행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화살을 주어오는 것이 얼마나 큰 일을 수행하고 있는 일인지, 그 일이 어떤 의미인지 전혀 모른 채 화살 가지고 오라는 명령을 순종할 뿐이었습니다. 만일 이 작은 아이가 말한 대로 순종하지 않았다면 다윗이 이 암구호를 정확하게 알 수 없었을 것이고, 큰 어려움이 있었을 겁니다. 그런데 아무것도 알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그냥 주인이 시키는 명령에 순종했고, 그것을 통해 암구호의 정확한 메세지가 전달된 겁니다. 작은 아이는 전혀 알지 못했지만, 다윗과 요나단 입장에서는 말한 그대로 순종 하는 게 목숨을 바꾸는 굉장히 중요한 일이었던 것입니다. 아무것도 알지 못한 채 왜 이걸 하라는 지도 모른 채 그냥 주인으로 부터 맡겨진 일을 순종하게 된 것입니다. 끝까지 자기가 한 일이 뭔 지 모른 채 본인의 일을 감당하고 주인에게 순종한 채 큰 역사를 이루게 되는 것입니다. 이 작은 아이의 순종을 묵상해 보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사명에 대한 순종이 마치 이렇게 알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하는 일들에 순종이 많음을 발견합니다. 내 인생의 일어나는 일들 가운데 예수님께서 순종을 요구하시는 일들이 때로는 우리가 모든 그림을 알지 못한 채, 이해가 되지 못한 채 이 작은 아이와 같은 순종을 요구하실 때가 있다는 것입니다. 신앙 여정을 갈 때 순종이 어려운 이유 중에 하나가 이 순종을 왜 하는지, 이해되지 않고 납득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걸 통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순종하라 하시니까 이게 어려운 겁니다. 그냥 저기 있는 화살을 있는 그대로 주어 오라는 겁니다. 근데 그 화살을 주어 오는 게 역사를 바꾸고 중요한 일인지 전혀 모른 채 순종하라는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믿음의 사람들은 그냥 예수님이 명령하시니까 신뢰하고 믿고 순종하며 나아가는 것입니다. 내가 왜 일을 하게 되는지, 이 순종을 통하여 무슨 결과가 있는지 하나님이 왜 이 일을 순종하라 그러시는지 끝까지 모르는 겁니다. 우리가 성도로서 아름다운 삶을 산다는 것, 주님이 나의 길을 인도하신 다는 것을 믿고 나아간다는 건 그 앞에 가는 길이 희미하고 내가 알지 못하나 하나님이 맡기신 일을 순종하며 나아가는 것입니다. 이 작은 아이와 같이 나는 알지 못하나 나는 아무것도 알지 못하나 주님이 말씀하셨기 때문에 순종합니다…라는 그 믿음을 통해 나중에 그 일이 얼마나 큰 일이었는지 알게 되는 것입니다. 내가 알지 못할지라도 이해하지 못할지라도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나아갈 때 주님께서 알아서 일하시고 큰 그림 가운데 역사 하심을 믿습니다 그렇게 암구호를 통해 나는 지금 도망가야 하는 때라는 것을 알게 되고 다윗과 요나단은 언제 다시 만날지 모르고 헤어져야 하는 마지막 만남임을 직감합니다. 그래서 서로 부둥켜 안고 한참을 웁니다. 그렇게 한참을 울고 나서 요나단이 나눈 두 가지의 축복의 말을 마음에 담기 원하는데, 첫번째는 평안히 가라…는 겁니다. 지금 다윗은 절대로 평안히 갈 수 없는 상황입니다. 왕이 자기를 죽이려고 혈안이 되어있고 지명수배를 받고 도망가는데 어떻게 평안히 갈 수 있겠습니까? 다윗과 마찬가지로 우리 인생은 평안히 갈 수 없는 상황 투성이입니다. 내 삶에는 문제 투성이고 아픔 투성이고 불확실한 것 투성인 데 주님은 평안히 가라는 것이죠. 그래서 이 평안히 가라는 것은 결국 주님과 함께 동행 하는 것에서만 가능한 기적의 평안인 겁니다. 주님의 이름 붙들고 주님과 함께 평안히 가라는 권면입니다. 내 환경이 우겨쌈을 당해도, 어려움과 불확실이 가득해도, 주님 붙들고 주님과 평안히 나아가는 기적을 경험하기 원합니다. 그 상황을 넘어 주님이 주시는 평안이 덮이게 도와 주옵소서… 그게 우리가 붙들어야 하는 말씀입니다. 두번째, 여호와께서 영원히 너와 나 사이에 계시다…는 축복입니다. 우리 인생이 평안이 갈 수 있는 비결은 하나님이 영원히 내 사이에 계시는 겁니다. 부부 사이에 하나님이 영원히 계셔야 하고, 부모와 자녀 사이에 영원히 계셔야 하고, 나와 이웃 가운데 영원히 계셔야 하는 겁니다. 그래야 그 삶 가운데 진정한 사랑도 진정한 축복도 진정한 평화도 이룰 수 있는 것입니다. 결국 우리 삶의 가장 중요한 복의 개념은 내가 하나님 안에 있는 것이며 하나님이 내 사이에 계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맡기신 그 일을 내가 다 이해하지 못하고 모를 지라도 이 작은 아이와 같이 순종하고 나아갈 때, 그 순종을 통해 하나님의 일이 하나님의 시선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믿고 살아가는 것이 믿음 생활임을 잊지 마십시오. 고백을 담아 기도하기 원합니다. 내가 이 작은 아이와 같이 알지 못하나 쓰임받는 인생 되게 하시고 깨닫지 못하나 아멘 으로 나아가는 인생 되게 도와 주옵소서. 주님이 주시는 평안과 주님 안에 있는 놀라운 진정한 관계가 내 안에 회복되게 도와 주옵소서. 진정한 관계는 하나님의 안에 있어야만 이루어지는 것을 잊지 마시고 내 삶이 주님이 주시는 평안함, 하나님 안에 있는 놀라운 회복의 관계에 있는 사람이 저와 여러분들에게 풍성히 경험 되시기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Comments are clos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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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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