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는 경험하고 싶지 않은 일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경험하고 싶지 않은 일을 경험할 때 우리는 말로 할 수 없는 절망감과 아픔을 경험하게 됩니다. 지금 다윗왕은 피하고 싶고 경험하고 싶지 않는 전쟁 앞에 서 있습니다. 아버지의 군대가 아들의 군대와 씨워야 하는 아버지의 심정이라는 것은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절망감일 것입니다. 아들 압살롬은 아버지를 죽이려고 모든 것을 걸고 혈안이 되어 쫓아오고 있고, 이 전쟁에서 지면 자신이 죽는 건 말할 것도 없고 자기를 따르는 모든 군대가 죽을 수밖에 없는 절대 절명의 위기,결국 이 싸움을 피할 수 없는 전쟁이 되어 버렸습니다. 눈에 보이는 현실은 아들과 싸워 이겨야만 하는 전쟁 앞에 서 있지만 녹녹하지 않은 현실입니다. 지금 압살롬에게 승리가 거의 약속된 것 처럼 보였습니다. 압살롬의 군대가 굉장히 많고 무혈입성으로 모든 것을 장악했고, 다윗은 도망가는 신세이기에 누가 봐도 이것은 압살롬의 군대가 이길 수밖에 없다고 여겨졌습니다. 그런데 눈에 보이는 현실을 넘어 보이지 않는 영적 현실의 눈으로 바라보면 결국 아들 압살롬의 군대는 결코 다윗을 이길 수 없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보지 못했던 것은 이 전쟁은 군사력이 얼마나 많고 적냐에 따라, 힘이 얼마나 크냐 작냐에 따라 이기는 전쟁이 아니라 누가 하나님과 함께 하느냐에 따라 이기는 전쟁이라는 것을 보지 못한 것입니다. 압살롬은 압도적인 군사력과 힘을 바탕으로 스스로 이길 거라고 자부했고 대부분의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했지만 그의 마음이 후세의 의견에 갑자기 마음이 쏠려 그 전략으로 전쟁에 임한 것이 하나님이 개입하신 일이라는 것을 압살롬은 까맣게 몰랐습니다. 눈에 보이는 숫자와 군사력을 가지고 너무나 쉽게 이길 거라고 착각했지만 결국 그것 때문에 어려움을 당하고 어려움을 당하는 정도가 아니라 압살롬의 인생이 파멸로 끝나게 되는 말씀이 바로 오늘 말씀의 핵심입니다.
아들의 군대와 어쩔 수 없이 전쟁을 벌여야 되는 다윗왕, 그는 경험하기 싫었던 그 절망감을 뒤로한 채 영적으로 민감하게 전쟁을 준비함과 동시에, 안타깝게도 아버지의 연약한 모습도 동시에 드러내는 모습도 등장합니다. 다윗은 아들 압살롬의 군대와 치루는 전쟁 가운데 영적으로 민감해지고 깨어 바른 방향으로 군대와 백성들을 이끄는 것을 보게 됩니다. 이 전쟁은 눈에 보이는 현실로 봤을 때 이기기 어려운 굉장히 불리한 싸움 이었습니다. 그 불리한 전쟁의 한 복판에서 다윗은 그 군대를 세 부류로 나누며, 전략을 다 짜고 전술을 지휘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정말 중요한 말을 하는데 내가 반드시 너희와 함께 나가겠다는 것입니다. 이 전쟁은 죽을 수 있는 전쟁이고 매우 불리한 전쟁이었지만 왕으로서 최 전선에 나가 반드시 백성과 함께하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보이는 것입니다. 이런 영적 민감함과 결연한 의지에는 다윗의 회개하는 마음이 들어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이 모든 문제의 시작인 밧세바를 범하는 간음죄를 언제 범했냐하면 전쟁을 나가야 되는 왕이 전쟁 나가지 않고 혼자 편안하게 낮잠 자다가 거기서 영적으로 나태해져서 자빠지고 넘어진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영적으로 회복된 민감해진 다윗왕은 아들의 군대와 싸우는 이 전쟁에서 내가 죽을 수 있는 불리한 전쟁이지만, 회개하는 마음으로 하나님만을 의지하고 백성과 함께 그 전쟁을 나가겠다고 결단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신하들과 백성들은 다윗왕을 막게 됩니다. 왜냐하면 그 모든 압살롬의 군대가 지금 백성들을 죽이기 위해 오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 다윗왕을 죽이러 오는 전쟁이기 때문입니다. 왕을 죽이면 모든 게 끝나기 때문에 왕이 전쟁에 나가는 것을 만류하게 됩니다. 그래서 본인은 정말 나가서 싸우고 싶었지만 백성들의 만류를 받아들여서 싸우지 않고 전쟁터에 나가지 않고 후방에 머물게 됩니다. 동시에 다윗은 이 하나님이 이끄시는 영적 전쟁에서 백성들을 먼저 생각하고 하나님 나라를 먼저 생각하지 못하고 여전히 아들에 대한 사랑에 이해되지 않는 부탁, 전쟁에 나가는 군대 장관들에게 젊은 압살롬을 너그럽게 대하라 부탁합니다. 불리한 전쟁, 전력으로 열세인 전쟁임에도 불구하고 목숨 걸고 나가는 군대 장관들에게 무조건 싸워 이기기를 응원한다, 하나님이 너희와 함께 하실 것이다, 이런 얘기를 한 것이 아니라 지금 적군의 수장이자 반란자인 압살롬을 선대하라 부탁하는 겁니다. 전쟁을 나아가는 신하들에게 왕으로서 말도 안되는 부탁을 하는 겁니다. 압살롬은 지금 반역자고 자기를 노리는 역적입니다. 이 압살롬 때문에 온 백성이 이렇게 생 고생을 하고 있고 지금 하지 않아도 될 전쟁을 하고 있는데, 그렇게 말도 안 되는 망나니 같은 아들이여도 끝까지 다윗에게는 아들었기에, 그 반역자이자 역적 아들을 품고 말도 안되는 부탁을 하는 겁니다. 사실 다윗의 압살롬을 끝까지 용서하고 보호하기 원하는 이 아버지의 마음이 결국 이해할 수 없고 설명되지 못하는 예수님의 우리를 향한 모습을 그림자와 같이 바라보게 만듭니다. 제자들이 배반할 것을 아셨지만 그들을 향한 사랑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사랑하신 그 주님의 사랑, 우리는 죄값을 받아 죽어야 마땅하고 정말 소망 없어 보이는 인생을 살아가는데 우리를 향하여 끝까지 돌아오기를 바라시고 기다리시고, 우리를 위해 먼저 죄의 대한 모든 값을 십자가에서 다 치르신 주님의 마음은 이해되지도 설명되지도 않는 신비일 뿐입니다. 다윗의 군대는 패할 줄 알고 다윗왕이 전쟁에 나가는 것을 강력하게 만류했지만, 압살롬과 압살롬의 군대는 당연히 본인들이 이길 줄 알았습니다. 압살롬은 전쟁의 최전선에서 나아가서 승리를 기대하며 진두지휘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결과는 어땠는가 하면 2만 명 이상이 전사하는 철저한 패배였습니다. 눈에 보이는 군사력을 봤을 때나 숫자를 봤을 때는 당연히 압살롬의 군대가 이길 것 같았는데 막상 전투가 시작되니까 다윗의 부대에 처절하게 패배하게 됩니다. 그리고 수풀에서 죽은 자가 칼에 죽은 자보다 훨씬 많았다는 말씀을 통해 결국 이 전쟁에서 하나님께서 죽게 하신 자가 훨씬 더 많았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초자연적인 힘에 의해 인간의 칼에 죽은 자보다 다른 이유로 죽은 자가 훨씬 더 많았다는 것입니다. 즉 하나님께서 다윗의 군대가 이기게 하신 겁니다. 이 영적 전쟁의 승리를 하나님께서 다윗과 다윗의 군대에게 허락하시는 겁니다. 그리고 당연히 이길 줄 알았던 전쟁에서 패배한 압살롬은 멘탈 붕괴, 멘붕이 왔습니다 그래서 막 정신없이 도망가게 되는데 도망가다가 정말 어의 없이 압살롬의 인생이 파멸로 끝이 나게 됩니다. 도망가다가 사람들의 손에 잡힌게 아니라 상수리 나무에 머리카락이 걸려 잡히게 되었습니다. 그 노련한 장수인 압살롬을 잡은 것은 군인들이 아니라 하나님이 상수리 나무에 잡으신 것입니다. 압살롬이 상수리 나무의 대롱대롱 매달려 있을 때 요압의 부하들은 그 압살롬을 죽이기를 두려워합니다. 왜냐하면 다윗 왕의 어명을 모든 백성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군대 장관인 요압은 지체하지 않고 왕의 명령을 거스르면서도 압살롬의 심장을 찔러 죽이게 됩니다. 역적이자 반역자인 압살롬을 죽임으로 그 모든 전쟁을 끝내려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거역하고 하나님의 나라를 거역한 압살롬의 마지막이 그렇게 비참하게 되는 것입니다. 성경은 압살롬의 머리카락은 매우 길었다는 것을 반복적으로 증언하는데, 그의 긴 머리카락은 그의 매력과 능력, 더 나아가 교만함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능력과 힘, 교만의 상징인 그의 머리가 상수리 나무에 딱 걸리게 되면서 그의 인생의 모든 것이 끝나게 되는 것을 마음에 깊이 새기기 원합니다. 눈에 보이는 현실과 보이지 않는 영적 현실이 공존하는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원하지 않는 싸움을 싸워야 되는 안타까움과 절망 속에서도 이기지 않으면 내가 죽는 전쟁, 그렇기에 어쩔 수 없이 아들의 군대와 전쟁해야 하는 인간의 실존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전쟁은 반드시 이겨야만 살아나는 전쟁인데 동시에 아들은 죽지 않았으면 하는 그 두 마음이 있는 우리 인간의 실존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런 이해할 수 없는 두 마음이 어떻게 보면 하나님의 우리를 향한 마음이라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동시에 그렇게 상수리 나무에 대롱대롱 매달려 비참하게 죽은 압살롬을 바라보며 악인의 끝이 어떻게 되는가를 우리는 늘 생각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결코 악인을 가만히 두시지 않고, 결국 하나님의 방법으로 그 하나님의 일을 이루신다는 것을 깨닫기 원합니다.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뜻이 온전히 이루어짐을 믿으며 오늘도 십자가를 든든히 붙들고 나아가는 저와 여러분들 되시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Comments are clos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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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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