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말씀은 엘리야가 아합왕에게 경고한 비와 이슬이 하나도 내리지 않는 기근이 3년 지난 시점에서 시작합니다. 많은 날이 지나고 제3년에…라는 말씀을 통해 그 3년간 기근이 얼마나 심했는지 고통이 많았는지를 짧은 한마디로 이렇게 표현하는 것입니다. 하루하루가 지옥과 같고 힘들었던 그 날이 지나고 3년만에 마침내 하나님께서 엘리야에게 말씀하신 겁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이 하늘에서 먹이시고 물을 공급해 주셔야 살 수 있는 백성인데 왕으로부터 모든 백성들이 모두 하나님께 등 돌리고 바알우상에 정신 팔려 인생을 걸고 있으니 그렇게 황폐해진 것입니다. 3년의 죽을 것 같은 기근은 물론 물과 이슬이 없어 모든 땅이 메마른 것입니다. 그런데 영적 눈으로 보게 되면 3년 기근은 단순히 물이 없는 것을 넘어 하나님의 말씀이 말라버린 영적 기근을 포함하고 있는 것입니다. 즉 그 사마리아의 3년 기근은 북 이스라엘의 영적 상태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 3년 동안 찾아온 기근 가운데 철썩같이 믿었던 풍요와 번영의 우상 바알은 그들에게 아무런 문제를 해결해주지 못했고 결코 비를 내려주지 않았습니다. 3년간의 기근은 바알 우상이 자신들에게 풍요와 번영을 주는 신이 아니라 그저 껍데기 우상임을 그대로 드러내고 보여주시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안타까운 건 죽음의 고통 속에서 아합왕과 북 이스라엘 백성들은 바알우상을 온전히 내려놓지 못하고 하나님 앞에 온전히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3년간의 기근 속에서도 하나님이 보여주시는 말씀의 기근을 깨닫지 못하고, 바알 우상의 결박에서 풀려나지 못한채 자신을 깨우지 못하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은 온 백성이 고통 당하는 3년의 기근 속에서 아합왕은 얼마나 백성들과는 괴리가 있는 악한 왕이었는지, 동시에 그 악한 아합왕과 함께 일하는 신하인 오바댜는 얼마나 신실한 자였는지가 대조하듯 증언합니다. 하나님의 종 이라는 뜻의 오바댜는 여호와를 지극히 경외하는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이었고 하나님 두려워하는 줄 알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였습니다. 그렇게 신실하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신하가 악한 왕 아합 밑에서 일하니 얼마나 부대끼는 것이 많았겠습니까? 그런데 자기의 보스인 아합왕은 하나님을 무시하고 하나님을 업신여기는 바알 숭배자였으니 말입니다. 마치 다윗이 느브갓네살 왕 밑에서 있었던 것처럼, 요셉이 마치 바로 왕 밑에 있었던 것처럼 지금이 오바디아는 아합왕 밑에서 신하로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며 이렇게 부대끼며 살듯 오바댜의 입장에 서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 위에 내가 섬기는 상사는 하나님을 무시하고 하나님을 조롱하고 하나님을 업신여기는 사람이면 그 일 자체가, 직장에서의 삶이 얼마나 고통스럽겠습니까? 이런 아합왕과 오바다의 관계와 같이 하나님을 조롱하고 무시하고 세상 우상을 섬기고 있는 이런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삶 속에 고통을 직면하며 사는 삶일 수 있다는 겁니다. 아합 밑에서 이런 고통과 도전의 삶을 버티고 있는 오바댜를 통해, 그 삶을 버텨내며 견디는 것도 하나님의 사명을 살아내는 삶이라는 것을 오늘 말씀은 증언하는 것입니다. 그 신실한 신하 오바댜에게 하나님을 떠난 악한 왕 아합왕이 얼마나 말도 안되는 명령을 내리는지 보십시오. 얼마나 그가 악한 왕인지 3년 기근 가운데도 얼마나 백성들을 하찮게 여기고 등한히 여기는 왕인지를 한번 보십시오. 3년 기근으로 말미암 모든 백성들이 매일 피가 말라가는 애타는 삶과 지옥을 경험하며 신음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상황에서 아합왕이 신하 오바댜에게 내리는 명령이 뭡니까? 물이 있는 데를 좀 찾아오라…얼른 그 물 있는 걸 좀 찾아보라 명합니다. 물을 찾으라는 명을 내린 이유가 사람을 살리기 위해서 백성을 살리기 위해서가 아니었죠. 자기 집안에 재산인 말과 노새들을 먹이기 위해 그 물을 찾으라 명한 겁니다. 백성들의 신음과 고통을 듣지 못하는 왕, 백성들의 마음을 전혀 헤아리지 못하는 왕, 자기 집안에 말과 노새만도 백성들을 생각하지 못하는 왕이 바로 아합왕이었습니다. 백성들을 살리려는 왕이 아니라, 백성들을 죽도록 방치하는 악한 왕이었습니다. 백성들이 안중에 없는 왕이기에 백성들이 죽어가는데는 꿈쩍하지 않다가 집 안에 말과 노새들이 죽어가니까 신하를 통해 물을 찾으라고 명령하는 악한 왕 이었습니다. 하나님에게 불순종하고 바알을 숭배하는 것도 모자라, 백성들의 신음과 고통 소리에 귀를 막은 아합 왕, 이런 왕을 두고 있는 백성들을 얼마나 불행하겠습니까? 그래서 어떤 지도자와 어떤 왕이 오느냐에 따라 그 백성들의 삶이 완전히 바뀔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역사에서 가장 악한 왕으로 증언되는 말도 안되는 아합왕, 그 밑에서 신하로 있는 신실한 오바댜가 얼마나 고역이고 고통이겠습니까? 그런데 그 자리에서 그렇게 버티며 신앙을 지키는 삶을 오바댜를 하나님은 귀히 여기셨고, 그 버텨내는 순교적 삶을 통해 오바댜는 놀라운 일을 이룹니다. 3년 기근 중에 왕의 부인인 이세벨이 엘리야를 찾는 명목으로 하나님의 선지자를 계속 죽였습니다. 그 고통과 칼바람 부는 아합왕 밑에서 신실한 오바댜는 그저 버티기만 한게 아니라 놀라운 소명을 이루어냈는데 그 선지자들 중에 100명을 이 오바댜가 살려내는 겁니다. 50명씩 굴에 숨기고 몰래 떡과 물을 먹여 그들을 살리는 일을 감당했다는 것이죠. 이세벨의 칼바람 속에 100명의 선지자들을 살려낸 오바댜, 그게 엘리야의 사명과 비교했을 때 결코 작은 사명이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엘리야에게는 엘리야의 소명이 있는 것이고 오바댜에게는 오바댜의 소명이 있는 겁니다. 하나님의 백성 북 이스라엘에 찾아온 기근은 물이 말라버린 기근이자 말씀이 말라버린 영적 기근이었습니다. 죽음의 고통과 같은 3년의 기근이 있을 때, 내가 믿고 의지하는 돈신, 바알 우상으로는 내 인생의 본질 문제가 해결될 수 없음을 깨닫고, 기근의 어려움이 하나님에게 돌아오는 기회로 만드십시오. 악한 아합왕의 이 말도 안 되는 모습을 반면 교사로 삼아 백성들의 고통과 신음소리를 듣고, 마음을 헤아리는 자가 되십시오. 오바댜 같은 사람이 악한 아합왕 밑에서 견디며 그 신앙을 지키며 여호와를 경외하며 살아가는 삶을 하나님은 결코 가볍게 보지 않고 그것을 소중하게 여기심을 잊지 마십시오. 우리도 오바댜와 같이 사람을 살리고 그들을 건지는 그 사명을 위해 쓰임 받는 자로 살아가는 것이 하나님 앞에는 엘리야만큼이나 귀한 사명임을 잊지 않고 신실하게 살아가시기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Comments are clos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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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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