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말씀은 아버지 이새가 바라보는 다윗과 하나님이 바라보시는 다윗이 결정적으로 다르다는 것을, 눈에 보이는 이 땅의 현실과 보이지 않는 하늘의 현실은 다르다는 것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말씀입니다. 아버지가 지금 막내아들인 다윗에게 한 명령은 집안에서 중요한 일을 하고 있는 큰 형 세 사람의 전쟁터에서 안부를 묻고 오고 형들에게 도시락 배달하라는 것입니다. 이새는 사무엘이 모든 아들을 데려 와서 다음 왕이 될 사람을 선보일 때 다윗을 초대 하지 않았습니다. 아버지 눈에 다윗이 왕이 될 수 있는 확률은 0%라고 생각했기에, 올 필요가 없는 아들이라고 생각한 자가 바로 아버지였습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초대 받지 않았던 아들인 다윗의 중심을 보시고 그 아들에게 기름을 부으셨습니다. 사무엘을 통하여 이 자가 바로 이 나라를 구할 자라는 것을 집안 모든 사람들이 목도했습니다. 그런데 아버지 이새는 여전히 다윗을 중한 일을 맡길 수는 없는 집안 막둥이 정도로 생각하는 겁니다. 지금 이 집안에서 목숨 걸고 중요한 일을 하는 자들은 큰형 세명이 목숨 걸고 나라를 위하여 나라를 구하기 위해 싸우러 가지 다윗은 아니라는 겁니다. 아버지에게 여전히 인정받지 못하고 나라를 구하는 현장에 갈 수도 없는 아들로 보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다윗은 그런 아버지 말씀에 순종했습니다. 다윗은 아버지 명령을 순종하려고 아침 일찍 일어났습니다. 특별히 성경에서 아침 일찍이 일어났다는 말은 마음을 결단하여 신중하며 나아갈 때 잘 쓰는 관용어입니다. 아브라함이 그 아들 이삭을 바치려 모리아 산에 갈때도 성경은 아침이 아침 일찍 일어났다는 말을 합니다. 그래서 아침 일찍 일어났다는 말은 단순히 그냥 새벽에 일찍 일어났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 마음이 이해되고 용납되거나 받아들여지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저는 주님의 말씀이니까 순종하겠다는 결단의 표현입니다. 다윗은 그 아버지 이새의 명령을 순종과 결단으로 형들에게 도시락을 배달하러 아침 일찍 가는 것이죠. 지금 아버지 이새의 눈에도, 다윗의 눈에도 전쟁에 싸우러 갈 계획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다윗이 가는 길은 뭐냐면 아버지 명령을 받아 형들에게 도시락을 배달하고 형들이 안부를 묻고 돌아오려는 길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런 다윗을 어떻게 인도하시는가 하면, 지금 이끄시는가 하면 도시락 배달 가는 다윗의 길이 아니라 집안에서 별로 중요하지 않은 일을 하는 다윗의 길이 아니라 그 싸움터에서 민족을 구원할 자리로 이끌러 가시는 겁니다. 이 때는 사람이 준비한 때가 아닙니다 이 때는 하나님이 준비하신 때 라는 거예요. 사람들 중에는 이 것을 준비한 자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하나님의 때는 다윗이 도시락 배달하러 전쟁터의 자리에 가는게 아닌 겁니다. 다윗 자신도 모르고 있었지만 지금 그는 도시락을 가지고 전쟁터에 가지만 하나님의 때는 다윗이 민족을 구하러 가는 때라는 것을 다 준비하신, 인간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하늘의 현실인 것입니다. 정말 중요한 일을 하는 사람, 사명을 받아 전쟁터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해야 사람은 형들이 아니라, 사울왕이 아니라 바로 다윗이었다는 겁니다. 다윗은 이 하늘의 현실은 전혀 모른 채 그냥 형들에게 안부 전하고 도시락 전하려고 그 길을 가고 있지만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손길로 전혀 다르게 인도함을 받고 있는 겁니다. 그 곳에 도착해 마침 다윗은 블레셋 사람과 싸우는 중인 이스라엘 군대를 보게 됩니다. 아버지 이새와 전쟁터에 없었던 대다수의 이스라엘 백성들은 전쟁터에서 수많은 군인들과 우리 왕 사울이 블레셋과 목숨 걸고 치열하게 잘 싸우고 있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실체는 어떠했습니까? 양군이 서로 대항해서 잘 싸우고 있다고 착각했지만 실제로는 이스라엘이 일방적으로 밀리고 있는 모습이죠. 사실 다윗이 본 현실은 치열하게 적인 블레셋과 싸우는 모습이 아닌 블레셋 앞에 철저하게 압도 당하고, 일방적으로 두려움에 벌벌 떨고 전의를 상실한 모습이었습니다. 치열하게 공방을 벌이며 싸우는 중이 아니라 일방적으로 밀려 전의를 상실하고 벌벌 떨고 죽기 일보 직전인 게 이스라엘 군대였던 것입니다. 이것을 마침 도시락 전달 간 다윗이 보게 된 것입니다. 사울 왕을 포함해 어떤 군사도 지금 골리앗에게 나아가 싸우지 못하는 일방적으로 무너지고 있는 모습을 사울이 마침 보는 것이죠. 또한 다윗은 마침 골리앗이 이스라엘 군대를 모욕하는 소리도 듣습니다. 골리앗이 이스라엘 군대를 모욕하는 그 소리를 우연히 듣게 되는 겁니다. 이 모든 것이 뭐냐면 겉으로 봐서는 우연히 마침…보고 듣게 되는 것이지만 사실 우연을 가장한 하나님의 섭리와 계획이었던 것입니다. 룻기에서 룻이 보아스를 만나게 되는 모든 과정이 우연을 가장한 하나님의 섭리와 손길이었던 것처럼…. 혹시 나의 눈이 이새와 같이 눈이 닫혀 하늘의 현실을 보지 못하고 땅의 현실만 바라보지 않습니까? 이 땅의 현실로만 바라보면 다윗이 전쟁터에 가는 것도, 전쟁터에서 싸우는 모습을 보는 것도 골리앗이 이스라엘 군대를 모욕하는 소리를 들은 것도 다 어쩌다 일어난 우연들일 뿐입니다. 그런데 하늘의 현실로 바라보게 되면 이 모든 것이 우연을 가장한 하나님의 섭리이자 계획이었고, 놀라운 역사를 준비하는 때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우연히 어쩌다 새벽기도에 나왔을 수 있지만, 오늘 그 일을 통하여 여러분들의 인생에 하나님의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릅니다. 하나님의 때와 계획은 훨씬 더 깊고 중요한 일을 우리들에게, 우리 자녀들에게 맡기도 계신지도 모릅니다. 내 삶에 일어나는 많은 일들이 어쩌다가 마주친 일이 아니라,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하나님의 현실과 하나님의 때에는 미리 준비된 하나님의 섭리와 손길이었음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십시오. 하나님의 때와 하나님의 현실로 내 자신을 바라보고 내 자녀들을 바라보고 우리 교회를 바라보는 이 놀라운 영적 시각이 저와 여러분들에게 회복되기 원합니다. 하늘의 현실과 하나님의 때를 붙들고 살아가는 귀하고 복된 백성 되시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Comments are clos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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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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