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상하 말씀의 구조는 남유다와 북 이스라엘의 왕을 교차하며 비교 대조하며 하나님 앞에 어떠했는지를 증언합니다. 북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타락하고 불순종했으면 남유다라도 좀 괜찮고 순종하면 좋은데 둘 다 하나님께 타락하고 불순종해서 누가 덜 무너지고 있는가를 계속 보고 있으니 하나님의 안타깝고 답답한 마음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북 이스라엘의 여로보암이 너무나 짧은 시간에 변질되고 불순종하며 무너졌는데 그렇다면 남유다의 상황은 어떤가…그들도 타락하고 불순종하여 무너지기 일보 직전이다…그게 오늘 말씀에 큰 그림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솔로몬의 그 불순종을 청산하고 백성들이 정신을 좀 차리고자 여로보암에게 떼어서 열나라 열 지파가 북 이스라엘을 세웠는데 북이스라엘도 변질되어 무너지고, 남아있는 르호보암과 남유다도 하나님을 마음 아프게 하고 불순종하며 노엽게 한 것입니다.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이 왕이 된 때가 41세 인데, 그때 본인의 섣부른 판단과 잘못된 결정으로 나라가 남북으로 분단되고 말았습니다. 12지파 중에 10지파를 잃어버리고 남유다는 유다지파와 베냐민 지파 밖에 남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큰 어려움을 당하고 분단의 아픔이 딱 찾아오니까 르호보암 왕이 한 3년 정도는 정신 바짝 차리고 하나님께 꼭 붙어서 순종하고 살았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뭐냐면 북 이스라엘을 치러 올라가려 했는데 하나님이 가시는 길을 막았을 때 순종하며 전쟁하지 않고 되돌아 온 것이 바로 하나님께 순종한 신실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3년 정도 지나고 나니까 르호보암이 또 무너지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17년을 왕으로 있었는데 처음 3년을 제외한 대부분의 인생을 이렇게 하나님 앞에 악을 행하며 하나님을 노엽게 하는 불순종으로 산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 악을 행하며 노엽게 한 그 불순종의 모습은 우상숭배입니다. 북 이스라엘과 남유다는 모두 주일 되면 예배드렸고 때 되면 다 제사를 드렸습니다. 그런데 그들의 문제는 하나님과 겸하여 우상과 금송아지도 섬겼다는 것입니다. 요즘 시대로 얘기하면 하나님도 섬기고 돈 신도 섬기고 권력신도 섬기고, 하나님과 세상을 겸하며 섬기는 모습이 바로 하나님 앞에 악을 행하는 불순종이었습니다. 남유다의 영적 타락은 우상숭배만 머물지 않았습니다. 그 다음을 보게 되면 남색하는 자들과 가증한 일들이 나오게 됩니다. 백성들이 하나님 앞에서 하지 말아야 될 일을 아무렇지도 않게 계속하는 겁니다. 이처럼 인간이 타락하는 것은 시대와 장소를 불문하고 똑같습니다. 타락하는 순서와 타락하는 범위와 타락하는 내용이 예나 지금이나 똑같다는 것입니다. 하나님 보시기에 가증한 일 들을 하면서 하나님 없는 것처럼 살아가면서도 그게 문제인지 모르고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르호보암이 하나님 앞에 악을 행하고 우상숭배로 무너지게 되는 원인 하나를 성경은 지적하는데 바로 어머니의 영향입니다. 유대인들은 유대인의 정체성을 정의하는데 있어서 아버지가 아무리 유대인이어도 어머니가 유대인이 아니면 유대인이라고 고려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왜냐하면 신앙은 모계, 어머니를 따라가기 때문입니다. 어머니가 어떻게 하느냐가 자식의 신앙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르호보암의 어머니가 암몬 사람, 즉 밀곰 우상을 섬기는 암몬 여인이었다는 것입니다. 밀곰신이라는 암몬의 우상에 젖어 있는 어머니 밑에서 아들이 하나님만 섬기는 자가 된다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섬기지 않는 우상을 섬기는 그 어머니의 영향을 르호보암은 철저하게 받고 우상숭배로 무너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남유다의 하나님 앞에서 악을 행하며 우상숭배와 가증한 일을 한 결과 애굽으로부터 침략을 당합니다. 중요한 것은 남유다를 치러 오는 애굽이 솔로몬이 정략결혼했던 나라였다는데 있습니다. 솔로몬은 바로 왕의 딸과 정략결혼을 하면서 그 강대국을 의지하면 우리는 안전하고 우리는 군사적으로 문제가 없고 든든할 거라고 착각했었죠. 그런데 한 세대 만에 믿었던 강대국 애굽으로부터 직접적인 공격을 당하는 겁니다. 사람의 힘과 강대국의 힘을 의지하여 내 안전과 보호를 지키려는 것이 얼마나 허무한 일인가를 우리에게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겁니다. 또한 여호와의 성전의 보물과 왕국의 보물을 모두 빼앗깁니다. 솔로몬 시대에 금을 이렇게 많이 쌓아두며 내가 이렇게 대단하고 이렇게 잘 산다고 착각하며 살았던 그 모든 것, 성전을 금으로 다 채우고 왕궁을 금으로 다 채운 것을 한 세대 만에 다 빼앗기고 털리는 것입니다. 돈을 붙들고 금을 붙들고 여기에 나의 모든 것을 걸며 나의 존재 가치와 의미를 두려는 마음이 얼마나 허무한 일인가를 성경은 엄중히 증언하는 것입니다. 그게 인간의 모래성과 같은 착각의 허무함이라는 것이죠 외부로부터 애굽의 침략으로 어려움이 끝나지 않고 내적으로도 어려움에 직면합니다. 애굽으로부터의 침략과 함께 르호보암과 여로보암 사이에 끊임없는 전쟁이 계속됩니다. 한 하나님의 백성들이, 한 형제 자매가 서로 물고 뜯으며 원수가 되어 전쟁하고 있는 겁니다. 이런 모습을 누가 제일 좋아하겠습니까? 사단 마귀가 제일 좋아하겠죠. 서로 함께 가야 될 한 백성, 한 사명을 향해 움직여야 될 하나님의 백성이 서로 원수가 되어 싸움닭이 되어 물고 뜯으며 매일같이 전쟁하는 모습이 그들의 불순종의 결과였습니다. 주님의 몸된 교회 안에서 서로 물고 뜯고 싸우며 원수가 되고 있으면, 교회 안에서 목회자와 평신도가 서로 물고 뜯으며 서로 전쟁하고 있으면 누가 좋아하겠습니까? 성경은 이것이 불순종의 결과 나타나는 영적 타락임을 엄중하게 지적하는 것입니다. 예루살렘을 하나님이 자기 이름을 두시려고 특별히 세우신 곳이라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두시고 하나님의 눈과 마음이 향하는 곳이 성전됨의 본질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하나님과 세상을 겸하여 섬기고, 하나님과 우상을 겸하여 예배하는 곳에는 하나님의 이름을 두시기가 어려운 것입니다. 안타깝게도 남유다의 우상숭배로 말미암아 그 예루살렘에 하나님의 이름을 두기 어려울 지경이 되었고, 신앙 타락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을 노엽게 한 것입니다. 우리 교회가 주님의 교회가 되는 비결은 예수님의 이름을 두실 수 있는 곳, 예수님의 눈과 마음이 향하는 곳이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이름을 두실 수 없는 곳이 되면 본질에서 벗어난 하나님 앞에 악한 교회, 타락한 교회가 되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하여 하나님의 마음이 여러분들에게 전달되기 원합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남쪽에 있는 나라도 북쪽에 있는 나라도 하나같이 하나님을 떠나 하나님 보시기 악을 행하고 불순종하며 우상숭배하고 무너지고 있는 저 안타까운 모습들, 하나님을 붙들고 의지하는 대신 여전히 세상을 의지하고 세상 힘과 권력을 의지하고 세상의 금과 돈을 의지하고 무너지는 모습들, 함께 하나되어야 할 하나님 백성들이 서로 원수가 되어 싸움닭과 같이 서로 물고 뜯으며 싸워 사단에게 박수치게 하는 모습들, 그 안 좋은 일들을 계속 반복하며 하나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이스라엘의 모습들이 이 시대에 우리 교회의 모습이 아닐까…반성하기 원합니다. 나를 돌아보고 교회를 돌아보며 주님의 마음을 깨달아 우리가 정말 붙들 분은 하나님 밖에 없고 내가 믿고 의지할 분은 하나님 밖에 없음을 마음으로 고백하기 원합니다. 온전히 주님께 순종하며 우상을 무너뜨리고 주님만 예배드리며, 주님만 붙들고 의지하며 살아가는 결단으로 주님 앞에서의 삶을 살아가시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Comments are closed.
|
아카이브
11월 2024
카테고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