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말씀은 한나가 드디어 하나님의 때가 이르러 하나님의 방법으로 약속의 아들을 얻게 되는 말씀입니다. 긴 기다림 속에 인내의 씨앗을 마음에 품고 하나님의 때를 믿고 신뢰하는 것은 성도로서 참 중요하지만 동시에 참 어려운 일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내가 원하는 것을 내가 원하는 타이밍에 내가 원하는 방법으로 이렇게 해 달라고 간구합니다. 간구를 한다 하지만 기도를 통해 하나님과 협박과 강요를 하기도 하고, 하나님과 거래하려는 마음이 가득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시간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때를 믿고 신뢰하는 기다림은 신앙인에게 있어 하나님이 주인 되심을 고백하는 매우 중요한 훈련입니다. 그래서 성경에는 구구절절 하나님께서 쓰시고 사용하시는 사람들에게 의도적인 기다림을 계속 훈련하셨습니다. 그렇게 기다리며 하나님의 때를 인내하며 바라보는 그 인고의 과정을 통해 생명이 하나님께 속한 것임을 믿으며 하나님을 통하여 하나님의 역사가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 방법을 통해 이루어짐을 신뢰하며 주님을 바라보는 것이 믿음 생활의 본질이라는 것을 알게 하시는 것이죠.
한나는 지금 굉장히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자녀를 낳지 못하는 여인으로서의 고통과 어려움도 힘든데, 마음을 후벼 파는 사람이 주변에 있어 말할 수 없는 슬픔과 탄식으로 보냈던 긴 시간들, 그런 한나에게 인간적인 방법들을 모두 막으시고 철저하게 기다리게 하심으로, 태어나는 아이가 하나님께서 약속으로 주시는 아이임을 선명히 고백하게 하셨습니다. 더 나아가 한나가 낳게 되는 아이는 오랜 기도제목의 응답으로 집안의 대를 잇는 하나의 중요한 아들로서 만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새 시대를 준비하는 데 사용될 아들로 쓰임 받을 하나님의 뜻과 계획이 숨겨져 있었기 때문에 더욱이 그 아들 사무엘은 오직 하나님의 방법에 의해 하나님의 때가 이르러 세상에 나오게 된 것입니다. 그렇게 오랜 기다림을 통해 마침내 태어난 약속의 아들 사무엘의 이름의 뜻은 “ 내가 여호와께 그를 구하였다.”는 의미입니다. 즉 사무엘은 여호와께 구해서 얻게 된 아들이 라는 것이죠. 하나님께 간구하여 얻게 된 아들,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방법으로 얻게 된 생명이 사무엘이라는 고백입니다. 하나님께서 위대한 역사를 준비하시고 하나님께서 그 일을 결정하실 때 마침내 하나님의 때가 이르러 그 약속의 아들이 나에게 찾아오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 태어나는 약속의 아들 사무엘은 마침내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뜻입니다 그렇게 마침내 태어난 사무엘이 한나에게는 얼마나 소중한 아들이겠습니까? 그동안의 자녀를 낳지 못해 겪은 수많은 절망과 어려움을, 마음을 후벼파는 수모와 절망을 한방에 풀게 되는 기적의 아들이니 말입니다. 사무엘이 태어나서 이제 한나는 숨 좀 제대로 쉬게 되었으며, 이제 좀 웃을 수 있으며 뭔가 해볼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습니다. 그런데 한나는 이 귀한 아들 사무엘을 아브라함이 이삭을 하나님께 드리듯이, 가장 귀한 아들 사무엘을 젖을 때자 마자 바로 자기 품을 떠나 하나님의 성전에서 자라도록 드리는 것입니다. 한나에게는 자기 자신보다 훨씬 소중한 아들, 마침내 얻게 된 자식 이상의 아들입니다. 그러니 성인이 될 때까지는 자신이 잘 키우고 나중에 성전에 가서 평생 봉사하게 해도 되고, 그 외에도 하나님께 이 아들을 드리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을 수 있습니다. 꼭 성전에 젖땐 후 바로 이 아들을 보내지 않아도 내가 가까이 두면서 하나님을 간접적으로 도 섬길 수 있는 여러가지 방법들이 분명히 있었을 겁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최고의 선물을 주신 것을 잊지 않으며 한나는 젖뗀 후 바로 사무엘을 성전에서 자라도록 드림으로, 하나님의 성전에서 영원히 하나님을 섬기는 자가 되게 하겠다고 결단하는 겁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큰 뜻과 계획을 통해 하나님의 때에 주신 아들임을 믿으며, 이 아들 사무엘은 본질적으로 나의 아들이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것을 믿고 하나님께 드리는 것입니다. 그렇게 드린 엄마의 결단을 통해 사무엘은 하나님의 뜻에 맞춰 성전에서 자라며 시대를 준비하고 시대를 변화시킬 하나님의 사람으로 훈련 받고 놀랍게 변해가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오늘도 기다리게 하시는 그 기다림의 의자 가운데 지치고 힘든 많은 분들이 있습니다. 우리의 간절한 기도 제목이 지금 당장 내가 원하는 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절망하고 탄식하는 많은 분들이 있습니다. 우리가 고통 가운데 하나님의 응답이 더디고 아무것도 변한게 없는 것 같은 긴 터널 속에서 하나님의 때를 여전히 신뢰하는 것은 내 힘을 넘어서는 기적의 믿음입니다. 인간적인 방법이 다 끊어지고 내 눈과 귀를 들어 환경과 상황을 봤을 때 절대 이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그 인간의 모든 가능성이 끊겨진 그 때에 하나님께서는 놀랍게 역사 하시고 일을 하실 때가 있음을 여전히 신뢰하는 것은 결코 내 힘으로는 불가능한 초자연적인 믿음입니다. 그렇기에 이런 놀라운 믿음을 붙들고 하나님의 때를 신뢰한다면, 우리는 흘러가도록 시간을 두는 것이 아니라 나의 일상이 하나님께서 나에게 임하시고 일하시고 역사 하시는 하나님의 때가 될 수 있음을 믿으며, 영적으로 민감하게 하나님이 함께 하심을 매일 매일의 삶 속에 붙드는 것입니다. 내 계획과 내 방법, 내 타이밍을 내려놓고 주님을 바라보며 하나님의 때를 기다림으로 믿음을 붙들고 살아가는 것이 신앙 생활의 본질입니다.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방법으로 하나님의 역사로 이루어질 그 기도 제목을 마음에 품고 하나님께 순전한 마음으로 구하는 그 하나님의 향한 신뢰, 전심으로 드리는 구하는 마음으로 간절히 간구하는 것을 하나님은 외면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그렇게 간절하기에 기다림의 의자에 앉아 있을 지라도 기도를 멈추지 마시고 끝까지 주님을 신뢰하고 주님의 때를 신뢰하는 큰 믿음으로 나아가시기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Comments are closed.
|
아카이브
4월 2024
카테고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