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스라엘은 한마음이 되어 열두 지파가 똘똘 뭉쳤습니다. 사사기 시대에 이렇게 이스라엘 백성들이 한마음으로 뭉쳐서 한나라 같이 이렇게 일한 적이 없었습니다. 사울에게 부어 주신 하나님의 영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에 대한 거룩한 두려움을 갖게 했고 결국 온 나라가 한마음과 한 뜻이 되어 길르앗 야베스를 치러 오는 암몬을 치기 위해 한 나라 같이 모인 것입니다. 그렇게 한 마음으로 모인 얼마나 많았는가 하면 이스라엘 자손이 30만, 유다 사람이 3만, 도합 33만명이었습니다. 그 많은 사람들이 지금 이스라엘을 암몬 모욕하는 백성들을 향하여, 그 가운데 좌절하고 무너져 있는 길르앗 야베스를 향하여 하나님의 이름을 붙들고 나가 한 마음으로 싸울 준비를 지금 하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자손이 30 만, 유다 사람이 3만이라고 증언하는 것을 통해, 지금은 하나님 은혜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렇게 한마음으로 모여 있지만 결국 언젠가는 남과 북으로 분리 되듯이 그렇게 나눠질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여주는 복선이기도 합니다.
사울은 하나님의 영에 붙들리어 드디어 왕으로서의 역할을 감당하며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며 갈라져 있는 이스라엘을 지금 하나로 묶고 한 마음으로 전쟁을 향하여 나아갑니다. 사울은 그 33만의 대군을 이끌고 나가 암몬 군대와 싸우게 되고, 그 결과, 암몬 사람들을 쳐서 남은 자가 다 흘어질 정도로 완전하게 쳐서 완전한 승리를 경험하게 됩니다. 새 마음과 새 힘을 부여 받고 드디어 하나님이 세우신 왕으로서 위기에서 백성들을 구하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하나로 모아 한 마음으로 주님을 의지하며 암몬 군대를 놀랍게 쳐서 이기게 된 것입니다. 이 놀라운 승리는 사울이 대단해서도, 백성들이 하나됨의 결과도 아닙니다. 하나님이 사울과 함께 하시고,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 하심으로 이스라엘 백성을 모욕하는 그 암몬 군대를 하나님이 앞서 싸워 주신 겁니다. 그러니까 사울왕의 승리가 아니라 이스라엘의 진정한 왕 되신 하나님의 승리였고, 사람들이 잘 싸우고 이긴 승리가 아니라 하나님이 이기게 해 주신 승리였던 것입니다. 암몬 군대를 이렇게 놀랍게 치고 나니까, 기대하지 않던 대승을 거두고 나니까, 백성들이 주도권이 사울에게 넘어왔고 사울을 중심으로 하나님이 일하심이 딱 보이는 것입니다. 이제는 사울이 주도하는 시대가 왔구나…라는 것을 백성들이 다 알게 된 겁니다. 그러면서 어떤 사람들이 생겼는가 하면 사울에게 붙으려는 사람들, 사울에게 아부하려는 사람들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전쟁 승리 직후 사울에게 듣기 좋은 얘기를 하려는 사람들이 모여드는 것입니다. 전쟁의 승리 후, 그들이 사무엘에게 나아가 그동안 사울이 왕 되는 것에 대해 탐탁하게 여기지 않았고 사울을 멸시했던 사람들을 끌어내어 처단하자고 제안합니다. 사울에 삐딱하던 사람들을 다 색출해서 죽이겠다고 분위기를 확 몰아가는 것입니다. 사울 입장에서는 명분도 좋고 그렇게 반대자들을 제거하는 것이 나쁜 게 없습니다. 사실 마음에는 자기를 그렇게 힘들게 하고 자기에게 삐딱하게 보고 멸시한 사람들을 다 없애고 싶었을 겁니다. 지금 백성들은 승리 직후 자신의 말 한마디면 일사천리로 모든 게 진행될 것 같고, 이 때 강한 리더십을 세우기 위해 숟가락 딱 올려 멸시하고 반대하던 자들을 없애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큰 승리 이후 초심을 잃지 않는 사울의 겸손하고도 놀라운 고백, 자기의 본성을 쳐서 주님의 뜻에 철저하게 조율시키는 고백을 보게 됩니다. 전쟁은 내가 잘해서 이긴 전쟁이 아니라는 것을,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구원을 베풀어 주신 전쟁임을 선명하게 고백합니다. 이 승리는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주신 것이 분명하니, 하나님이 주신 이 영적 승리의 날에 사람 죽이지 말라는 겁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금 전쟁의 승리의 원인이 사울의 놀라운 리더십 때문이라고 믿고 말하고 열광하고 있습니다. 사울의 주가는 막 올라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울은 그렇게 높아질 때 바짝 엎드렸습니다. 그 승리 가운데 자아도취 되지 않았습니다. 이 승리를 주신 분은 여호와 하나님이시고, 하나님이 구원을 베푸신 날이기 때문에, 주님을 바라보면서 나를 반대했던 사람들을 죽일 수 없다고 고백하는 것이죠. 왜냐하면 전쟁의 승리의 원인이 나에게 있지 않았기 때문에…. 사울의 그런 고백을 듣고 사무엘이 얼마나 마음이 흐뭇했던지…이 때가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그 시간임을 알고 이렇게 백성들에게 선언합니다. “오라 우리가 길 갈로 가서 나라를 새롭게 하자.” 그동안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사느라 사분 오열 돼 있고 사명을 잃어버린 이스라엘이 서로 싸우고 죽이는 끔찍한 일이 벌어지는 그 영적 암흑시기를 종결하고, 이게 나라를 한 마음으로 새롭게 할 시기가 온 것입니다. 한 나라로 통합되어 하나님이 사용하시는 왕 사울을 중심으로 하나님을 붙들고 나라를 새롭게 하자고 선언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길갈에서 모든 백성이 모여 여호와 앞에 사울로 왕을 삼고 여호와 앞에 화목제를 드리고 모든 사람들이 함께 기뻐했습니다. 사울은 이미 왕으로서 기름 부어진 상태입니다. 이제 백성들이 모두 그를 이스라엘의 백성의 왕으로 인정하며, 진짜 백성들에게 신임을 얻는 왕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거기서 크게 기뻐하며 하나님 앞에 감사의 제사를 드리는, 이보다 더 좋은 해피엔딩이 없어 보입니다. 사울은 큰 승리 앞에서 하나님을 바라보며 겸손히 엎드림으로 자기를 왕으로 세우신 하나님의 목적에 맞는 왕이 되는 겁니다. 내가 왕이 되었다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나를 왕으로 삼으신 하나님을 바라보고 엎드리는 게 중요한 것입니다. 그렇게 하나님을 바라보고 살아가니 하나님께서 사울을 통하여 일을 안 하실 수가 없는 것입니다. 우리 삶 가운데 하나님께서 부어 주신 승리가 있습니다. 암몬과 같이 우리가 싸워 이길 수 없는 적들을 이기게 하시는 승리를 주실때가 있습니다. 우리가 승리에 도취되어 있을 때가 아니라 하나님 앞에 엎드려 주님을 바라보고 주님께 감사를 올려야 될 때 라는 걸 정확하게 깨달으십시오. 주변 사람들도 그 승리가 나 때문이라고 말할 때, 나도 그렇게 믿고 싶어하는 마음이 들 때 그 본성을 거절하고 사울과 같이 말씀 앞에 엎드려 승리를 주신 분은 여호와 하나님이심을 철저하게 믿고 고백하는 자가 되십시오. 그런 사람들을 통하여 하나님께서는 더 큰 일을 이루시고 더 큰 능력을 부으시며 더 큰 사명을 맡기실 것입니다. 내가 주님 앞에 쓰임 받음이, 주님 앞에 내가 어떤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는지를 분명히 알고 초심을 승리 주신 주님을 기억하십시오. 이 초심을 잃지 않고 승리 이후에 모든 승리를 주신 주님 앞에 철저히 나아가는 저와 여러분들 되시기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Comments are clos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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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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