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이 약하다는 것, 힘이 약한 백성으로 사는 비애라는 것이 얼마나 크고 눈물나는 일인지 우리 한민족은 오랫동안 경험했습니다. 가만히 있어도 밑에서 일본이 쳐들어오고 위에서 중국이 쳐들어와서 온 땅이 황폐해지고 수많은 백성들이 죽어가는 눈물의 역사를 우리는 실제로 경험했던 민족입니다. 오늘 말씀에 길르앗 야베스가 바로 힘이 약한 백성으로서 비애를 처절하게 경험한 백성입니다. 암몬이 쳐들어오겠다고 위협하고 있습니다. 사사 시대에 입다에게 크게 패했던 민족이기에, 이스라엘에 대해 좋지 않은 악감정을 가지고 복수를 하려 벼르던 터라, 힘을 키운 다음에 지금 길르앗 야베스를 치러 오는 것입니다. 근데 그 당시 길르앗 야베스는 얼마나 힘이 없었으면, 싸우기도 전에 화친을 하자고, 우리가 종이 되어 섬기겠다고 말합니다. 암몬과 싸울 능력도 힘도 없으니 먼저 화친 조약을 제의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고개 숙이고 나와서 잘 섬기겠다는 제의를 암몬 백성이 거절하며, 오른쪽 눈을 다 뽑고 나서야 화친 조약을 맺겠다고 말합니다. 오른 눈을 뽑는다는 것은 말의 힘줄을 끊는다는 것과 똑같습니다. 모든 사람의 오른쪽 눈을 뽑게 되면 모든 것이 사실 무력화 되는 것이죠. 평화 협상 같은 것 관심 없고 너희를 다 쓸어버리고 철저하게 무너뜨리겠다고 협박하는 겁니다. 싸워 보지도 못하고 고개를 숙이고 우리가 너의 종이 되겠다고 얘기한 것도 힘이 없는 자들의 비애인데, 너희 모든 사람들의 오른쪽 눈을 다 뽑아버리겠다는 모욕까지 들으면서 지금 몰살당하기 일보직전인 것입니다.
이런 암몬 자손의 모욕은 단순히 이스라엘 백성에 대한 모욕한 것이 아니라 그들을 다스리시는 하나님을 모욕하는 것입니다. 그런 모욕과 수모를 당했지만, 힘이 없으니 대항하지도 못하고, 일주일 동안 시간을 달라고 요청합니다. 그 일주일 동안 우리를 구원해줄 자가 없으면 두 손 들고 투항하겠다는 겁니다. 암몬에게 모든 사람들이 눈 뽑히러 나아가겠다는 것이지요. 힘없는 백성으로 그들의 상황이 얼마나 절망적이었는지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이런 절망스러운 소식을 백성들이 듣고 모든 백성이 소리를 높여 울었다고 성경은 증언합니다.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일주일의 말미를 달라 말했지만, 암몬의 공격과 멸시에 대항해서 특별히 뾰족한 수가 없다는 것을 백성들도 다 안 겁니다. 적이 너무 강하고 컸기에 혼자서는 쌓을 수 없고, 도움을 구하려고 이스라엘 전 지역에 다 전령을 보냈지만 도와 줄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사사기 시대는 이스라엘 12 지파가 하나 되지 못하고 서로 싸우고 갈등하고 분열했던 영적 암흑기였기 때문입니다. 외부의 적인 가나안 민족들과 싸우는 대신 내부에서 서로 원수가 되고 치고 싸우는 부끄러운 흑역사의 시기였습니다. 그러니까 한 백성이 어렵다고 열 두 지파가 한마음이 돼서 달려와 함께 싸워줄 거라는 것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싸울 힘과 능력은 없고, 도와 줄 사람들은 없으니, 일주일 후에 우리는 모두 죽는구나 생각하며 온 백성이 울고 있는 것입니다. 사울이 마침 그렇게 온 백성이 울고 있는 자리를 지나가게 되었습니다. 사울이 지금 무엇을 하다 나왔는가 하면 밭에서 소들을 몰다가 나왔습니다. 왕으로 이미 사울은 기름부음을 받은 상태였지만, 실제로 모든 지파들을 통해 서포트를 받는 것도 아니었고 왕으로서 실질적인 왕권이 확립되지 않았을 때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또한 우연히, 마침… 이런 말들은 우리 눈에 보기에는 우연히 일어났고 마침 만나게 됐지만 그것이 우연을 가장 하나님의 손길과 계획하심인 것입니다. 그렇게 마침 지나가게 된 자리에서 그 백성들이 우는 이유를 듣게 됩니다. 사울이 그렇게 땅을 치며 통곡하는 백성들을 바라보며, 그 통곡하는 이유를 듣고 나서 그가 하나님의 신의 크게 감동 되어 거룩한 분노가 일어났습니다. 그동안 사울은 관심사가 어디에만 한정되었는가 하면 자기 자신과 자신의 집안입니다. 그의 모든 관심사는 자기 집안이고 가장 큰 문제는 자기 집에 암나귀들을 잃어버린 게 가장 인생의 큰 문제였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신에 감동 되어 그의 영적 열리면서 자신의 집안 문제와는 비교되지 않는 큰 문제가 눈과 마음에 들어온 것입니다. 백성들을 잃어버리는 문제, 백성들이 눈물로 통곡하는 문제, 그것이 사울의 마음과 삶의 새로운 관심사로 부어 주시면서 왕으로서 진짜 백성들을 섬기며 사랑하며 마음을 쏟아야 되는구나….라는 것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그게 하나님이 주신 마음 이었어요 그리고 나서 그 절망의 현장에서 하나님의 신에 감동하여 사울은 거룩한 분노가 올라왔습니다. 이 하나님의 신에 감동된 거룩한 분노는 성경 여러 곳에서 증언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다윗이 이스라엘 백성과 하나님을 모욕하는 골리앗을 보면서 그가 가졌던 마음은 개인적인 분노가 아니라 바로 하나님이 부어 주시는 거룩한 분노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성전에 올라 가셨는데 성전에서 하나님께 예배 드리러 오는게 아니라, 장사하고 이득을 취하기 위해 오는 사람들을 보면서 예수님의 거룩한 분노는 채찍을 들게 만드셨습니다. 마찬가지로 지금 사울에게 하나님이 부어 주시는 거룩한 분노가 임한 것입니다. 길르앗 야베스 백성이 힘없이 멸시당하는 것을 바라보면서, 죽겠다고 울고 있는 백성들을 바라보면서,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멸시하고 모욕하고 있는데 하나님 백성들이 아무 것도 못하고 나서려고 생각하지 않는 것을 바라보면서 거룩한 분노가 임한 겁니다. 하나님의 영에 감동된 사울은 이스라엘 전 지역에 메세지를 보냅니다. 누구든지 지금 사울과 사무엘을 따르지 않는 자들의 소들을 각을 뜨게 될 것이라는 강력 메세지를 보냅니다. 그런데 이 사울의 메세지를 통해 백성들의 마음에 여호와의 두려움이 임한 겁니다. 그동안 사사기 시대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 두려워하지 않고 말씀을 멀리하며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살았던 백성들입니다. 사분오열되고 하나님의 이름이 멸시 당해도 아무런 부끄러움과 수치를 느끼지 못하던 백성이었는데 이 하나님의 신에 감동된 사울의 메시지를 통해 백성들에게 그동안 잊혀졌던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이 임한 것입니다.그렇게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이 회복되니까 백성들이 정신차리고 한마음으로 다 나오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사건을 통하여 이스라엘의 전역에 하나님께서 기름 부어 세운 왕인 사울이 어떤 존재인지를 보여주는 놀라운 사건으로 변화시켜 주심을, 하나님께서는 사울이 왕으로 완전히 자리 매김하는 디딤돌이 되게 해 주심을 마음에 깊이 새기기 원합니다. 내 인생에 하나님이 부어 주시는 거룩한 불만족, 거룩한 분노가 있으십니까? 하나님의 백성이 힘없이 하나님을 바라보지 못하고 주저앉아 울고 있는 것을 바라보면서, 하나님의 이름이 모욕당하고 있는데 아무 부끄러움과 수치를 느끼지 못하는 것을 바라보면서,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 되지 못하고 서로 돕지 못하며 갈등하고 반복하며 사분 오열되어 있는 것을 바라보면서 안타까워하고 하나님이 부어 주시는 거룩한 불만족과 거룩한 분노가 임하기 원합니다. 그것이 내 집안에 암나귀를 잃어버린 것보다, 내가 돈을 좀 잃어버린 것보다 훨씬 큰 문제임을 바라보기 원합니다.우리가 하나님의 백성이 된다는 것은 정말 두려워해야 될 분을 두려워하며 하나님 무서운 줄 알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주님을 정말 두려워하며 살아가고, 하나님의 은혜로 눈이 열려 내 인생에 직면한 인생의 큰 문제가 무엇인가를 제대로 바라보며 살아가시기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Comments are clos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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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il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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