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새벽기도 시간을 통하여 사무엘상 말씀의 은혜를 함께 나누기 원합니다. 사무엘상은 이스라엘 왕국 시대를 여는 말씀으로, 초대 왕인 사울과 다윗왕의 이야기가 집중적으로 증언되고 있습니다. 자기 소견대로 옳은 대로 행하는 사사기라는 영적 암흑 넘어서는 새로운 시대를 여는 말씀이 사무엘상 말씀입니다. 영적 어둠과 암흑의 시대란 하나님의 소견에 옳은 대로 내가 조율되는 인생이 아니라, 자기 소견에 옳은대로 행하는 시대입니다. 여기서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한다는 것은 두 가지 영적 의미를 함축하고 있는데, 첫 번째는 자기 마음대로 하는 거고, 두 번째는 자기만을 위해서 사는 겁니다. 모든 기준이 자기 마음입니다. 하나님 말씀이 삶의 기준과 표준 되는 삶이 아니라 내 마음대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주인되신 하나님의 말씀에 내가 교정되고 하나님의 말씀을 기준 삼아 살아가는 것이 본질인데, 내가 주인 되어 내가 내 소견에 따라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그런 인생은 필연적으로 자기 자신만을 위해 사는 삶을 살아갑니다. 하나님으로부터 보내심 받은 자로서 주님의 명을 이루는 삶이 아니라 하나님도 내 이웃도 나를 위해 존재하는 부속품 정도로 생각하며 모든 것이 나 위주로 살아가는 겁니다. 나만을 위해 살아가니 내 눈에 옳은 대로 정의를 바꾸고, 하나님 말씀 조차도 내 눈에 옳을 때에만 받아들이고 오를 때만 수용하는 시대, 그게 영적 어둠의 시대입니다. 그 영적 어둠의 사사기의 시대가 어찌보면 이 시대의 영적 어둠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지 않은가 마음 깊이 생각해보게 됩니다.
이렇게 하나님을 멀리 떠나 내 마음대로 살고 나만을 위해서 사는 이 영적 암흑기의 터널 가운데 사무엘상을 통해 새 시대를 여시는 새로운 빛을 보게 되는 것이죠. 하나님께서는 그렇게 영적 어둠과 절망으로 나아가는 하나님의 백성들을 포기 하지 아니하시고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시고 새로운 시대를 여신다는 말씀이 바로 사무엘상 말씀입니다. 이 어둠의 시대를 넘어 하나님이 준비하신 새로운 시대는 왕정 시대였습니다. 그렇다면 누가 중심이냐 하면 당연히 왕인 사울와 다윗이 주인공으로 등장하게 되고 그 왕으로부터 역사는 시작되는 것입니다. 조선 시대의 역사도 태조 이성계로부터 시작되고, 고려시대의 역사도 태조 왕건으로부터 시작되는 게 아니겠습니까? 그렇게 왕 중심으로 나라가 재편되고 왕이 시작되면서 나라가 시작되는데 당연한데, 사무엘상 말씀은 말씀은 눈에 보이는 왕이 중심되는 역사가 아니라 선지자 사무엘을 통해 선지자 중심 되는 나아가는 하나님의 역사, 즉 섭리사관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왕인 사울이나 다윗의 영웅기를 중심으로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는 게 아니라 선지자 사무엘이 출생 이야기를 통하여 새 시대가 열린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본질적으로 하나님 백성의 역사는 눈에 보이는 왕이 중심 되는 역사가 아니라 보이지 않으시는 왕이신 하나님이 중심되는 역사임을 선명하게 증언하는 것입니다. 성경에서 아이가 태어난다는 것은 항상 새로운 역사와 새시대를 여는 가장 중요한 일에 아기가 태어나는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모세가 태어나는 이야기가 성경에 등장하는 이유는 모세를 통해 새로운 시대인 출애굽을 하나님이 열고 계심을 선명히 드러내는 중요한 역사적 전환점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사울왕이 태어나는 이야기도 다윗왕이 태어나는 이야기도 사무엘상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오직 선지자 사무엘이 태어나는 이야기가 사무엘 상 처음에 등장합니다. 그래서 사무엘상은 왕이 태어나는 이야기로 시작되지 않고 사무엘이라는 선지자가 태어나게 되는 배경을 중심으로 시작되고 있습니다. 마치 신약 성경에서 수많은 나라의 왕들이 등장하지만 하나님의 영은 광야에 있었던 세례 요한에게 임한 것과 똑같습니다. 하나님을 움직이는 하늘의 역사, 하나님이 이끄시는 하나님의 경륜의 역사는 눈에 보이는 힘 있는 어떠한 왕이나 지도자들을 통해 움직여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믿어야 합니다. 왕정 시대에 사울과 다윗이 중요한 왕이고 주인공으로 말씀에 등장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더 중요한 중심은 보이지 않는 하나님이시고 그 하나님의 역사가 사무엘 선지자를 통해 그 새로운 역사의 중심으로 들어가는 이야기가 바로 우리가 배우게 될 사무엘상 말씀입니다. 사무엘상 말씀의 시작은 장차 사무엘이 태어나게 될 엘가나라는 집안과 제사장인 엘리 집안을 대비하는 것으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겉으로 보는 정치적 종교적 영향력을 봤을 때 그 당시 제사장 엘리 집안은 대단했습니다. 늘 사람들이 존경하는 집안이고 엘리트들을 계속 배출하는 명문 지도자 집안이고 늘 사람들이 모여 있는 집안이었습니다. 매년 성전에 사람들이 와서 예배와 제사를 드리니, 그 당시에 눈에 보이는 영적 중심축은 당연히 제사장인 엘리와 그 집안이라고 여겨졌던 시대였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겉으로 보기에 대단하고 사람들에게 주목받는 제사장 집안인 엘리 집안을 통해 새로운 역사를 준비하신 게 아니라는 것입니다. 반면에 엘가나의 집안은 잘 알려지지도 않고 저 시골에 있고 직분도 없는 평신도에 사람들이 주목하지도 않고 뭔가 내세울 게 없어 보이는 집안이었습니다. 근데 사무엘은 누구를 통하여 나중에 태어나는가 하면 제사장 집안이자 로얄 패밀리인 엘리 집안을 통해 태어나는 게 아니라 이름 없이 저 시골 변방에 있었던 직분도 없는 평신도 집안을 통하여 사무엘이 태어나고 하나님의 역사가 이루어지고 시작된다는 것을 증언하는 것입니다. 사무엘상 서두는 끊임없이 이 두 집안을 대조하는 것을 통하여 이 시대의 역사와 경륜이 누구를 통하여 어떻게 흐르는가를 우리에게 냉철하고도 분명하게 보여 줄 겁니다. 우리가 보기에는 정치 지도자와 왕이 역사의 중심이고 그들을 통해 역사가 움직이고 굴러 간다고 생각하지만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큰 뜻을 바라보는 성도들은, 눈에 보이는 왕들이 아니라 눈에 보이는 정치 지도자들이 아니라 보이지 않으시는 왕이신 하나님을 중심으로 역사는 흐르고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선명히 믿는 것이 신앙입니다. 하나님의 역사는 보이는 왕들을 통하여 힘 있고 권력 있는 자들을 통하여 움직이며 그들을 통하여 시대의 흐름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통해 움직여진다는 이 진리를 마음에 새기십시오. 눈에 보이는 화려한 로얄 페밀리, 사람들에게 주목받는 제사장의 집안을 통해 사무엘이 태어나는 게 아니라 하나님께 주목받는 변방의 평신도 엘가나 집안을 통해 태어난다는 이 진리를 마음에 새기십시오. 역사는 보이는 왕이나 힘과 권력을 가진 능력자들을 통하여 움직이는 세상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왕이신 하나님을 통해 움직여지고 있으며, 하나님과 가까이하는 선지자들을 통하여 그 하나님의 뜻과 경륜이 펼쳐진다는 것을 깨닫는 복된 하루 되시기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Comments are clos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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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il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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