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소서는 사도 바울이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로 말미암아 감옥 안에서 옥 밖에 있는 성도들을 향하여 지혜와 권면을 준 말씀인데 특별히 교회가 무엇이고 그리고 너희 자신이 교회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성도들이 교회됨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강조하는 서신입니다. 교회의 존재는 바로 성도들 자체가 교회가 되는 것임을 잊지 말고 내 자신이 교회 됨을 살아내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교회가 무엇인가를 넘어 교회가 누구인가에 대한 고민을 붙들고 내 자신이 그리스도의 부르심을 받은 몸 된 교회로서의 삶을 살도록 권면하는 것이 바로 에베소서입니다. 에베소는 사도 바울에게 있어서 큰 애정이 있었던 도시 중에 하나로 3년이나 그 곳에 있으면서 선교 여행 중에 특별히 두란노라는 곳에서 날마다 사람들을 가르치고 소중한 열매를 맺은 곳으로, 참 마음이 많이 가는 도시였습니다. 그러나 에베소라는 도시 자체는 사업은 번창하고 경제적으로 풍성 했을지 모르나 영적 환경은 굉장히 악하고 어렵고 힘들었던 곳이었습니다. 그렇게 영적으로 척박한 곳에서 에베소 교회 성도들이 어떻게 그리스도의 몸으로 거룩하고 구별된 성도의 삶을 살아가며 복음을 증거하는 교회 됨을 회복할 수 있을지를 권면하면서 쓴 서신이 에베소서입니다. 바라기는 우리가 에베소서 말씀을 함께 묵상하면서 혼탁해지고 변질되어 교회의 본질에 대한 기대가 많이 사라진 이 시대에 주님의 몸 된 교회로 살아간다는 것이 무엇이며, 내 자신이 교회로서 분명한 뜻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 무엇인지 발견하기 원합니다. 주님께서 교회로서 우리에게 공동체에 허락하신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교회됨을 회복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발견하는 귀한 은혜의 시간이 되기 원합니다
서론인 1절 말씀은 사도 바울 자신에 대한 분명한 정체성에 대한 고백입니다. 에베소서 뿐 아니라 모든 서신에서 거의 비슷하게 사도 바울은 자신을 소개하면서 내가 누구인가에 대한 분명한 고백을 하는데, “하나님의 뜻” 그리고 “보냄을 받은 사도”입니다. 사도라는 말 자체가 보냄을 받았다는 말인데 나는 하나님의 뜻으로 말미암아 보냄을 받은 사도…이것이 사도 바울의 흔들리지 않은 자아 정체성이었다는 겁니다. 내가 누군가에 대한 분명한 정체의식을 흔들리지 않고 가지고 있었던 자가 바로 사도 바울입니다. 내가 이 세상이 어쩌다 나온 게 아니라 이 세상에 우연히 나온 게 아니라 내가 이 세상에 하나님으로부터 보냄을 받았다는 분명한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인생이 복되다는 것은 내가 이 세상에 온 분명한 이유를 아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 우연히 그냥 던져진 존재가 아닌, 내 선택이나 부모의 선택이 아니라 하나님의 보내심을 받아 이 세상에 내가 왔다는 것을 분명히 믿는게 내 정체성의 기초인 것입니다. 그 보내심을 받은 데는 분명한 하나님의 뜻이 있는데, 온 우주의 왕이신 예수님의 명을 받아 이 세상에 왔다는 것입니다. 그 왕의 명을 받아 왕의 뜻을 이루며 살아가는 것이 내 삶의 정체성임을 깨닫고 그분이 다시 부르시면 모든 것을 홀연히 털고 이 세상을 떠나 천국으로, 본향으로 돌아가는 인생, 이것을 정확하게 아는 자가 복된 인생입니다. 그렇게 자기를 소개한 후 성도 됨의 본질이 무엇인가를 정확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성도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신실한 자들” 이라는 것입니다. 성도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들이고,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신실한 자들입니다. 성도는 누구입니까? 그리스도 안에 있는 존재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스도의 통치와 다스림을 받는 자들 입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로 말미암아 그 예수 생명으로 태어난 자들이며 예수 생명으로 지금 살아가고 있는 자들이며, 예수님 손에 이끌려 천국으로 가는 것을 분명히 믿는 자들입니다. 예수 안에서 신실한 자들이라는 분명한 정체성을 가지고 살아가는 자가 성도이며 그들이 모인 곳이 교회입니다. 우리의 고민은 이 정체성이 약하다는 겁니다. 하나님께서 그분의 뜻 가운데 나를 이 세상에 보냈다는 보내심의 정체성이 약합니다. 내 뜻을 통해 돌아가는 인생이 아니라 하나님 뜻을 통해 돌아가는 인생이라는 정체성이 약합니다. 내가 그리스도 안에 있는 존재, 그분의 보혈로 말미암아 변화된 존재라는 정체성이 약한 겁니다. 우리와 달리 사도 바울은 하나님의 뜻 가운데 나를 이 세상에 보내시고 이방인들을 위한 구원의 도구로 나를 세우셨다는 분명한 정체성을 가지고 있었기에 옥중에서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흔들리지 않는 이 자신의 존재 이유를 붙들 수 있었습니다. 성도란 그리스도 안에 있는 존재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신실하게 그분의 은혜를 바라며 그분의 뜻 가운데 살아가는 보내심을 받은 자입니다. 이것을 분명히 붙들고 살아갈 때 우리 삶 가운데 부어지는 놀라운 기적이 바로 은혜 충만과 평강 충만입니다. 사도 바울은 이 에베소서 뿐 아니라 대부분의 서신을 시작할 때 거의 똑같이 은혜와 평강을 기원하는 말씀으로 시작합니다. 성도의 삶 가운데 흘러 넘치는, 은혜가 충만하다는 것은 사도 바울이 먼저 그 누구보다도 은혜를 통해 변화된 인생이라는 것을 고백하는 간증이기도 합니다. 나의 나된 것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라는 것이 자신의 삶을 통과해 고백 되는 것입니다. 은혜 충만과 함께 부어지는 게 평강 충만입니다. 평강이란 인생을 살아가는 방식이자 내 삶에 붙들어야 될 가치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를 붙들고 살아갈 때 내 삶에 세상이 주지 못하는 평강이 임하며 나는 환경과 조건과 사람을 의지하지 않고 내 복이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온다는 것을 붙드는 것입니다. 내가 사람들에게 너무 민감하지 않으며 환경에 너무 좌지우지되지 않으며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 가운데 탁 머물러 있을 때 세상이 주지 못하는 그리스도의 평강이 나를 덮는 것입니다. 사실 사도 바울은 은혜 전에 율법을 가지고 살았던 자였습니다. 늘 모든 사람보다 우월한 위치에 있다고 착각했고 남들보다 나은 순수 혈통 바리새인에 가말리엘 문하생이었고, 거기다 로마 시민권까지 가진 모든 것을 갖춘 자였습니다. 그래서 그의 눈에는 은혜를 강조하는 초대 기독교인들은 말도 안 되는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늘 노력한 대로 결과가 있고 율법을 잘 따라야 당연히 점수가 높은 사람이 구원 받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했기에, 예수 그리스도의 전적인 은혜로 구원 받는다는 것을 이해하기도 받아들이기도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사도 바울이 부활 하신 예수님을 만나고 나서 고꾸라졌습니다. 그리스도를 만난 이후에 자신의 생각과 논리, 자신의 인생을 송두리째 뒤집는 어떤 놀라운 가치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 것입니다. 그의 헛된 믿음과 잘못된 생각과 가치관이 모두 무너지며 사도 바울의 인생에 새롭게 찾게 된 게 뭡니까? 나는 그분의 은혜로 말미암아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가 되었다…나는 그리스도 은혜 아니면 설 수 없는 자였다는 것을 그의 삶을 통과하는 진리로 처절하게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나 같은 존재를 예수님이 택하셔서 이방의 사도로 세워 주신 놀라운 은혜를 경험하게 된 것입니다. 자격도 능력도 없는데 바로 예수님의 은혜가 나를 이 자리에 있게 했다는 겁니다. 대부분 우리 인생에서 하나님의 은혜가 있어야 복된 인생이 된다는 것을 너무 늦게 깨닫습니다. 죽음 바로 직전에 깨닫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전까지는 그렇게 내가 노력하고 수고해 내가 무언가를 이루려 하지요. 신실하게 예수 생명 가운데 거하며 내가 돌아갈 본향이 있음을 정확하게 붙들어야 성도로서 정체성이 흔들리지 않습니다. 지금 이 순간 붙들어야 할 진리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라는 것을 깨닫고 살아갈 때 여러분들의 인생이 복 될 수 있습니다. 나에 대한 분명한 정체성을 가지고 있습니까? 나는 하나님의 뜻으로 이 세상에 보냄을 받은 자임을 잊지 마십시오. 성도로서 우리는 예수님 안에 있는 신실한 자임을 믿고 그분 안에 있는 것을 가장 큰 복으로 깨닫고 붙들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우리 인생에는 언제나 복병이 있으며 돌발 상황이 있습니다. 인생의 복병과 돌발 상황을 만날 때, 하나님이 주시는 놀라운 은혜와 평강이 나를 잡아 문제에 압도 당하는 대신 문제를 넘어서는 놀라운 기적을 경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복병과 돌발 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세상에 좌지 우지되지 않으며 세상에 내 중심을 빼앗기지 않는 자가 됩니다. 주님이 주신 은혜 충만, 평강 충만을 가지고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그분에게 보내심을 받은 자 답게 이 세상에서 승리하며 오늘도 예수 생명 가운데 거하며 살아가시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Comments are clos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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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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