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말씀은 사울왕의 결정적인 실수 뒤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처한 상황이 얼마나 열악했고 싸울 형편도 안됬는지를 비교하며 결국 하나님의 타이밍을 그렇게 기다리지 못한 것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증언합니다. 사울왕이 그렇게 조급하게 번제를 드려야 할 정도로 모든 전쟁이 준비되어 있었는가…전혀 아니라는 겁니다. 사실 군인 수와 군사력을 객관적으로 비교해 보면 그 전쟁이 어떤 결말로 갈 지 시작 전에 이미 판가름 난 싸움 같이 보였습니다. 마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전쟁을 하기 전에 이미 승패가 결정난 것과 마찬가지로 사울왕은 지금 싸울 만할 상황도 싸울 만한 준비도 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사울 주변에 남아 있던 군인은 약 600명 정도였으니, 블레셋과 모든 면에서 비교 불가, 절대 열세였습니다. 더구나 오늘 말씀을 보면 블레셋 군대는 그 당시 최신 무기인 철기 무기를 가지고 내려오는데 이스라엘 군대는 철기 무기가 거의 없었습니다. 오직 사울과 요나단만 철기 무기가 있었다고 증언합니다. 적군은 소총 들고 내려오는데 아군은 칼 밖에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이지요. 600명 밖에 안된다는 숫자에, 철로 된 칼이나 창이 없는 상황, 이스라엘은 블레셋과 싸워봤자 백전 백패인 상황인 것입니다.
이런 상황을 종합해보면 사울왕이 그렇게 조바심을 내며 번제를 먼저 드릴 필요가 하나도 없었던 것입니다. 그렇게 서둘렀다고 바로 나가 전쟁을 할 수 있는 상황도 여건도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지금 당장 전쟁을 해야 해서 그런 절박함 가운데 스스로 번제를 드린 게 아니라, 자신의 마음에 찾아온 두려움과 불안함이 눈에 보이는 조건으로는 블레셋을 이길 수도, 싸울 수도 없는 상황 속에 압도당해 하나님을 등져 버리는 것입니다. 절대 열세에 상황에서, 눈으로 보는 전력으로는 100% 질 수 밖에 없는 그 상황에서 사울이 왕으로서 했어야 하는 행동은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붙들고 신뢰하며 은혜를 구했어야 합니다. 어차피 자신의 계획과 자신의 타이밍으로는 싸울 힘도 능력도 없었기에 철저히 하나님의 계획과 타이밍을 믿고 붙들었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그러지 아니하고 사람들과 환경을 지나치게 과장하고 확대 해석하며 거기에 민감한 자가 되어 하나님이 주신 규칙과 하나님이 이끄시는 방법을 다 무시하고는 그 이후에도 답이 없는 상황에 직면해 버린 것입니다. 나중에 등장하지만 하나님은 사울을 완전히 버리신 것도 아니고 뜻하지 않은 승리를 주시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계속해서 사울왕에게는 돌아갈 수 있는 기회들이 있었다는 것이죠. 그런데 그 돌아올 수 있는 기회를 계속 놓치게 되며 결국은 돌아올 수 없는 지경까지 가 버리게 되는 것이 사울왕의 비극이었다는 것입니다. 블레셋과 전쟁이 영적 전쟁임을 마음에 새긴다면 우리에게 블레셋은 이 세상을 상징합니다. 우리가 이 세상을 잠시 살아가며 하나님의 구별된 거룩한 백성으로서 우리도 블레셋과 같은 세상과 싸움을 벌이고 있는 영적 존재입니다. 그런데 세상은 너무나 크고 숫자도 너무 많고 무기는 최신식이고, 모든 것이 객관적으로 절대 열세입니다. 이 세상의 가치관과 우선순위에 젖어들고 이 세상에 민감하고 익숙한 나의 연약한 몸이 사단의 미혹과 함께 3박자의 화학작용을 일으키며 오늘도 블레셋과 같은 이 세상에서 영적 전쟁을 벌이고 있는 것입니다. 겉으로 보이는 우리의 무기는 너무 형편 없어 보여요. 말씀만 의지하고 하나님을 신뢰하며 나아가며 싸우는 것이 너무나 무력하고 무모해 보입니다. 그런 우리들에게 하나님은 물어보시는 겁니다. 우리는 무엇을 가지고 블레셋과 같은 이 세상과 싸우고 있는가? 무엇을 바라보고 의지하며 블레셋과 같은 이 세상과 싸우고 있는가? 이 세상을 살아가지만 하나님의 통치와 다스림을 받는 존재, 이 세상 가치와 우선순위를 넘어 하늘의 가치와 우선순위를 붙드는 존재…그것은 전쟁과 같이 취해야 하는 것들입니다. 사울왕과 같이 하나님의 이름을 잊어버리고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도 잊어버리며 하나님께 알려 주는 방법도 잊어 버린 채 눈에 보이는 숫자들, 눈에 보이는 돈의 힘, 군사력을 비교해 블레셋과 같은 세상과 싸우려 한다면 백전 백패라는 겁니다. 그렇게 싸워 이길 수 있는 전쟁이 아니라는 것을 성경은 반복적으로 가르쳐주고 있는 겁니다. 우리가 블랙셋과 같은 이 세상과 싸워야 되는 방법은 하나님의 타이밍, 하나님의 방법을 신뢰하며 의지하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하늘의 통치와 다스림을 받는 거룩하고 구별된 백성임을 확실히 선포하고 믿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 앞서 싸우시도록 주님 앞에 나를 드리며 주님을 믿고 신뢰하는 것, 이것이 우리가 싸우는 유일한 무기라는 것을 잊지 말라는 겁니다 겉으로 봐선 이길 수 없는 싸움 같이 보이는게 분명합니다. 숫자적 열세, 군사력의 열세가 분명하고 싸우기도 전에 승패가 결정 난 것처럼 보이는 게 분명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블레셋 같은 이 세상에서 싸움은 나를 붙드는 싸움도 아니고 사람이나 환경을 붙드는 싸움도 아니고 눈에 보이는 군사력이나 힘을 붙드는 싸움도 아니고 우리 안에 계신 하나님을 붙드는 싸움이라는 걸 결코 잊지 말아야 합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붙들고 하나님을 의지하며 엎드릴 때 하나님의 방법을 신뢰하며 나아갈 때 하나님이 우리 앞서 블레셋과 같은 세상을 싸워 이겨 주신다…이것이 사무엘상에서 반복되는 영적 승리의 비결이며 사울왕은 안타깝게도 그 하나님의 원리를 저버린 채 하나님께 등을 돌리며 하나님에게서 떠나간 비극적 왕이 되 버렸습니다. 이 험한 세상 블레셋과 같은 이 세상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힘을 붙들고 하나님의 은혜를 붙들고 나아가야 승리합니다. 우리 힘으로 감당할 수 없는 수많은 사태들, 우리 능력을 벗어나는 상황과 어려움을 만날 때 앞으로도 뒤로도 나아갈 수 없는 이런 상황에서 우리로 하여금 말씀을 붙들고 하나님을 바라보며 어려움을 뚫고 나가며 주님이 부어 주시는 은혜로 승리하는 천국 백성 되시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Comments are clos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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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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