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함께 은혜 받기 원하는 말씀은 이사야의 소명장으로도 유명한 이사야의 기도입니다. 이사야의 기도는 소망이 사라지고 무너지는 절망 가운데, 어려움과 고난이 찾아온 삶의 자리에서 집중하고 주목하여 바라보는 것이 내 무너진 소망이나 절망스러운 상황이 아니라 하나님의 성품과 하나님이 이루시는 약속이 무엇인가를 붙들고 기도해야 한다는 것을 증언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 세상을 살다 보면 내 삶의 질서가 없어지며 내가 기대하는 소망이 무너지면서 어려움과 문제가 생길 때 무너진 상황과 무너진 소망, 어려움 자체에 주목하고 집중하기 쉬운데 그렇게 되면 거기서 놓치는 게 바로 하나님이 누구인가…라는 것을 놓치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눈에 보이는 상황과 어려움 자체에 몰두하고 주목하는 우리들에게, 이사야의 기도는 하나님이 누구신가를 놓치지 않고 붙드는 게 살 길임을 일깨워 주고 있습니다.
오늘 말씀의 배경은 선지자 이사야가 가지고 있었던 소망이 철저히 무너진 현장에서 드리는 기도입니다. 웃시아 왕과 이사야 선지자는 사촌 지간으로 알려져 있고, 선지자 이사야는 유다 왕족 출신으로 남유다 왕들에 대한 친밀감과 특별한 기대를 가지고 있지 않았겠습니까? 웃시야 왕은 18세에 왕이 되어 50년을 넘게 왕으로 있었으니 참 대단한 왕이었습니다. 이사야 왕은 웃시야 왕에게 많은 기대를 하고 있었고, 이 왕이야 말로 남 유다를 위해 특별하게 세워 줄 소망으로 여겼습니다. 이 왕이야 말로 남 유다의 소망이고 하나님이 이 왕을 통하여 하나님의 놀라운 일을 이루실 거라는 기대와 소망을 많이 가지고 있었던 왕이었습니다. 그런데 웃시야 왕이 인생 후반전에 교만해져서 하나님의 궤도에서 벗어나게 되고 결국 한센병에 걸려 죽게 됩니다. 오늘 이사야의 기도는 그렇게 웃시아 왕이 죽던 때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사야가 가지고 있던 소망이 사라지던 해, 이 왕을 통하여 하나님이 놀랍게 일하시겠다는 기대가 무너진 해였습니다. 웃시야 왕이 죽던 해, 모든 소망이 사라진 것과 같은 절망스러운 그때에 문제와 상황에 집중하는 것이 당연한 데, 놀랍게 누구를 집중하게 하시는가 하면 하나님을 집중하게 하시는 겁니다. 무너진 소망이나 상황에 집중하는 대신 하나님에게 집중하며 그분이 무엇을 행하였고 그분이 어떤 약속을 주셨는가를 주목하는 비결은 바로 하나님의 놀라운 임재와 영광입니다. 높이 들린 보좌에 앉은 주님을 보게 하셨고, 그 안에 놀라운 주의 영광들을 보게 하시면서 하나님께서는 이사야에게 무엇을 알려 주시는 겁니까? 너가 기대고 의지한 웃시야 왕이 너의 소망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하늘의 영광을 보며 하나님이 누구신가를 주목하게 하심으로, 이 땅의 왕들이 무슨 대단한 존재며 이 땅의 왕들에게 무슨 소망을 걸 수 있느냐…이사야를 깨워 주시고 찔러 주시는 겁니다. 집중하고 주목해 바라 봐야 할건 무너진 소망이나 상황이 아니라 어떤 상황 속에서도 역사하시고 일하시는 하나님임을… 그게 하나님의 임재를 바라보고 살아가는 선지자의 삶이라는 것을 그대로 보여주신 것입니다. 이사야는 그 기도 중에 하나님의 거룩한 임재와 영광을 보게 되는 것입니다. 소망이 무너진 삶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보니까 그의 입술에서 터져나오는 고백이 세번이나 반복되는 하나님의 거룩함입니다. 세 번이나 거룩함을 얘기하는 것은 온전한 찬양으로 그의 마음을 드린 고백입니다. 하나님의 임재와 영광 바라보며 모든 무너진 소망과 삶의 어려움은 다 상대화 되며 단 한 가지, 하나님의 거룩하심만이 절대화되는 것입니다. 동시에 그 거룩하신 하나님 임재 가운데 이사야는 자신의 거룩하지 못한 죄가 선명하게 보이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거룩하심이 보이면 보일수록 나의 죄됨이 더욱 선명하게 보이는 것입니다. 마치 베드로가 예수님이 누구신가를 진짜 알았을 때 그 앞에 무릎 꿇고 나는 죄인이라고 고백한 거와 마찬가지로 우리가 하나님의 영광과 임재를 바라보게 되면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함께 거룩하지 않은 나의 모습이 동시에 보여지는 겁니다. 하나님의 거룩함이 나에게 다가오면 다가 올수록 내가 얼마나 어두운 존재이며 죄 된 인간이라는 것을 깨닫게 만드는 것입니다. 나의 죄됨을 철저하게 고백하는 이사야에게 하나님께서는 이사야의 입술에 숯을 대서 그 입에 모든 악을 제하며 사해 주시는 놀라운 치유의 역사를 보여주십니다. 하나님의 거룩하신 숯불이 이사야의 입술에 닿자 그의 죄가 태워지며 정결해진 것입니다. 이 세상의 원리는 더러운 것과 더럽지 않은 것이 닿으면 부정 타고 더러워집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거룩하심은 정반대인 것입니다. 하나님의 거룩함이 우리의 거룩하지 않는 삶에 닿으면 하나님이 부정해지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죄가 쌓아지고 우리의 허물이 녹아지며 거룩해지는 겁니다. 우리가 예수님 앞에 나아가 예수님에게 닿으면 예수님의 거룩함이 우리에게 모든 죄를 사하게 하시며 죄를 용서해주시는 놀라운 치유의 역사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그게 놀라운 복음의 역사 아니겠습니까? 놀라운 하나님의 영광과 임재를 경험하며, 하나님의 거룩하심으로 치유를 경험한 이사야의 반응이 바로 이사야의 기도입니다. 하나님 내가 여기 있습니다 나를 사용하여 주시옵소서… 하나님께 쓰임 받는 내가 되기 원합니다…그의 기도는 나로부터 시작되는 기도가 아니라 하나님의 부르심으로부터 시작되는 소명 응답의 기도였습니다. 자신이 생각한 왕이 소망되지 못하고 무너진 그 현장에서 주목할 것은 상황과 환경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이며 하나님의 하신 일이라는 것을 보여주셨습니다. 보여주셨고 그 하나님의 거룩함이 놀랍게 이사야에게 임하면서 치유 받고, 기도 중에 그가 사명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사야에게 찾아오셔서 그 가운데 소명을 회복시켜 주시는 겁니다. 하나님의 임재 가운데 그의 거룩함을 맛보게 하시며 그에게 치유의 역사를 보여주시며 하나님 앞에 내가 어떤 존재인지를 알게 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누구신지를 제대로 알 때 비로소 내 자신이 누군가를 알게 되며 하나님이 맡기신 소명을 통해 나는 하나님께 쓰임 받는 자로 나의 인생이 새롭게 조율되는 것입니다. 이사야의 기도를 우리 마음에 깊이 새기기 원합니다. 삶의 질서가 무너지고 삶의 소망이 무너져 어려움과 문제가 생길 때, 눈에 보이는 문제와 상황과 사람들에게 집중하면 계속 포커스가 빗나가게 됩니다. 결국 하나님의 영광을 보며 하나님이 누구신가를 주목하고 집중하며 살아가는 것이 내가 살 길입니다. 그 때에 우리 시선은 하나님이 누구시며 그분이 무엇을 하셨는가를 집중할 때 이 놀라운 하나님의 영광이 임하게 된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이 놀라운 이사의 기도가 저와 여러분들이 주님께 드리는 복된 기도가 되시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Comments are clos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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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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