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말씀은 이방인이자 나병환자였던 나아만의 인생과 극명하게 대조되고 있는, 엘리사 선지자의 측근이자 유대인 사환인 게하시의 인생에 대해 증언합니다. 나아만은 이방인이었지만 “내가 생각하기에…”를 내려놓고 말씀대로 이루어지도록 믿음의 순종으로 반응하며 불치병인 나병이 놀랍게 치유 받는 역사를 체험했습니다. 그는 육신의 나병만 고침 받은 것이 아니라 영적 나병도 고침 받아 살아 계신 하나님을 고백하며 회개함으로 구원받는 역사를 체험했습니다. 이런 나아만의 놀라운 신앙고백과 치유 체험과는 정반대의 인생을 살고 있는 유대인 게하시는 그냥 한사람을 대표한다기 보다는 불순종과 하나님을 배제한 악한 삶을 살아가는 북 이스라엘 백성들을 대표한다 할 수 있겠습니다. 사실 게하시에게는 여러 조건들이 은혜 받을 가까운 위치에 있었습니다. 그는 유대인이고 그 당시 가장 놀라운 선지자 엘리사를 가장 가까이에서 보좌하는 측근이었습니다. 그런데 게하시는 그렇게 가까이에서 엘리사를 통해 놀라운 하나님의 능력과 은혜를 보고 경험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삶이 하나님과 그 기뻐하시는 뜻과는 정반대의 삶을 살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종으로 끌려온 이스라엘의 어린 소녀는 하나님의 능력을 믿고 의지하며 살아가고 이방인인 나아만도 하나님의 능력을 믿고 의지하며 변화된 삶으로 나아가는데, 게하시만 정반대의 삶을 향해 질주하는 것입니다. 겉으로 봐서는 멀쩡했고 아프지 않아 보였지만 속으로는 영적 나병으로 마음이 문드러지고 있는 자가 바로 게하시였던 것입니다.
게하시가 탐욕으로 말미암아 마음이 화인 맞듯이 영적 나병으로 헤매고 하나님의 뜻과는 정반대의 삶을 살고 있음을 오늘 말씀은 세 가지로 증언하고 있습니다 첫번째 영적 나병 증상은 스스로 이르러…내 생각에는…에 빠지는 겁니다. 게하시 자신의 생각에는 스승 엘리사가 병 고침 받은 나아만이 가져온 선물을 받지 않고 돌려 보낸 게 말도 안되는 겁니다. 놀라운 불치병을 치유해 줬는데, 어떻게 그렇게 가져온 걸 받지 않는가? 내 생각에는 이건 말도 안 된다는 것입니다. 내 머리로는, 논리로는 말도 안 된다는 겁니다. 내 생각에는…이 절대화되며, 탐욕에 붙들린 타락하는 내 생각에는…이 절대화되니 게하시가 했던 건 뭐냐 하면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는 것입니다. 탐욕에 사로잡힌 내 뜻을 위해 여호와의 이름을 걸고 맹세하는 겁니다. 이게 바로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이 부르는 변질과 타락입니다. 신앙이 변질되고 타락하는 길은 내가 원하는 것, 내가 바라는 어떤 것을 위해서 하나님의 이름을 걸고 맹세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내가 원하는 것을 위한 수단이나 도구가 되는게 바로 심각한 영적 질환이라는 것입니다. 많은 성도들이 하나님의 뜻을 위해 내가 수단과 도구가 되는 삶 대신 내가 원하고 바라는 어떤 것을 위해 너무나 쉽게 하나님을 수단화하고 도구화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여호와께서 살아계심을 두고 맹세한다는 거예요. 실제로는 내 뜻이고 내 욕심인데 하나님과 상관없는 그 일을 위해 우리는 여호와의 이름을 가지고 맹세하는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진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 게하시의 영적 질환 증상은 하나님 이름 걸고 하는 거짓말입니다. 거짓말을 하는데 아무렇지도 않아요. 양심이 살아 있는 사람은 거짓말을 하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맥박수가 올라가는 게 정상인데, 양심에 화인 받은 게하시는 거짓말을 하는데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오늘 말씀에만 게하시의 거짓말은 두 번이나 반복되고 있습니다. 먼저는 스승의 이름을 걸고 거짓말을 합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나아만을 따라가서 엘리사가 하지도 않은 말을 하여 거짓으로 은 한 달란트를 얻어내려 합니다. 엘리사는 전혀 요청한 적이 없는데 뭐를 걸고 거짓말하는 겁니까? 스승의 이름을 걸고 거짓말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거짓말을 해서 받아 온 것을 게하시는 자기 집에 숨깁니다. 스승의 영광을 가로채 자신의 이익의 도구로 삼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고 하나님 이름으로 거짓말 하고, 하나님을 자신의 이익의 도구로 삼아 얻은 것을 몰래 자기 집에 슬쩍 숨기는 것입니다. 이런 게하시의 이런 모습은 욕심이 잉태한 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 즉 사망을 낳는다는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도 영적으로 둔감하게 이게 어떤 문제인지 전혀 모르는 겁니다. 많은 성도들이 마음에 욕심이 나를 잡고 흔드니까 내가 원하는 것을 위해 하나님 이름을 걸고 아무렇지도 않게 거짓말하는 것입니다. 내 유익을 위해 뭘 해도 상관이 없는, 심지어 하나님 이름 걸고 거짓말하는 것도 상관 없는 사람들, 그들은 양심에 화인 맞은 자들이며 심각한 영적 질환자들인 것입니다. 세 번째 게하시의 영적 질환 증상은 하나님 앞에서 하는 거짓말입니다. 스승의 이름으로 거짓말하는 것도 모자라 더 나아가 스승 앞에서도 거짓말합니다. 엘리사가 게하시에게 너 어디서 돌아 오는 길이냐고 묻습니다. 왜 이걸 물어보겠습니까? 마지막으로 회개할 기회를 주는 거죠. 죄 지은 사람들에게 하나님께서 어디 있느냐고…어디 갔다 오는 거냐고 물으십니다 그게 돌아올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시는 것이고 회개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는 겁니다. 그런데 게하시의 대답은 뭡니까? 저 아무데도 안갔다 왔다고 스승 앞에서 거짓말하는 겁니다. 엘리사가 어떤 사람입니까? 4장과 5장에서만도 등장하는 기적과 이사가 한두 개가 아닙니다. 그렇게 놀랍게 쓰임 받으며 기사와 이적을 행하는 스승 엘리사가 자신이 어디 갔다 왔을 지 모를 거라고 생각하는 자체가 얼마나 어리석은 일입니까? 우리가 이렇게 어리석게 살 수 있는 겁니다. 우리가 영적 질환에 걸리면 마치 하나님을 안 계신 분처럼 생각하면서 내가 눈속임 하고 거짓말하면 못 보실 것처럼 착각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모르실 거라고 생각하면서 하나님 이름 걸고 하는 거짓말도 모자라 하나님 앞에서도 철판 깔고 거짓말을 하는 겁니다. 이게 얼마나 답답하고 안타까운 일입니까? 이게 얼마나 영적으로 둔감하고 마비된 인생입니까? 엘리사가 너무 답답해서 게하시를 채찍과 같은 말씀으로 책망합니다. 너 나아만을 쫓아 갈 때 너 마음이 간거 아니냐? 다 엘리사는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지금이 돈 받을 때야? 지금이 거짓말할 때야? 지금이 탐욕에 눈에 팔려서 무너질 때냐? 그냥 내 것에 사로잡혀서 내 욕심을 위해 하나님의 이름을 팔아먹고, 하나님 이름으로 거짓말하고, 내 앞에서 거짓말 하는게 말이 되냐? 엘리사와 그렇게 가까이 있었던 사람인데, 놀라운 기적과 이사를 그렇게 많이 봤던 사람인데 어떻게 하나님의 뜻과는 정반대의 인생을 살 수 있느냐? 어떻게 하나님 이름대로 거짓말하는 것도 모자라 하나님 앞에서도 철판 깔고 거짓말 할 수 있느냐? 이런 강력한 책망은 단순히 엘리사가 개인 게하시에게 하는 책망이 아니라 하나님이 북 이스라엘 백성 전체를 향하여 하시는 경고의 채찍질입니다. 이스라엘의 영적 상태가 영적 질환으로 나병환자 같이 마음이 문드러진 게하시와 똑 같은 겁니다. 더 나아가 저와 여러분들을 향한, 많은 성도들을 향하여 하나님께서 하시는 경고의 채찍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는 겉으로 문제가 없으면 아무 문제가 없는 것처럼 착각합니다. 겉으로 아프지 않으면 아프지 않은 것으로 착각합니다. 우리의 속은 혹시 게하시와 같이 이런 영적 질환에 빠져 마음이 문드러지는 영적 나병에 걸려 죽어가는 인생은 아닙니까? 교회 문턱은 들락날락 하는데 내 탐욕을 위해 내가 원하는 것을 위해 하나님을 수단화하고 도구화 하지는 않습니까? 내 욕심에 빠져 하나님의 이름을 걸고 거짓말하고, 심지어 하나님 앞에서 거짓말하는데도 아무렇지도 않은 양심에 화인 맞은 자가 내가 아닙니까? 하나님께서 회개의 자리로 부르시며 손을 내미시는데, 영적 질환을 고쳐주려고 계속 손을 내미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거절하며 서 있지는 않습니까? 이런 심각한 영적인 질환이 게하시에게 너무나 깊게 퍼져 있었던 겁니다. 마찬가지로 많은 사람들이 교회를 들락날락 하지만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고 아프지 않은 거 같은데 속으로는 너무나 아파서 영적 질환으로 찌들어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 뜻에 수단과 도구가 되어야지, 내 뜻을 위해 하나님이 수단과 도구가 되는 것이 영적 타락이자 심각한 영적 질환인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눈과 같이 나병에 걸린 게하시를 반면교사 삼아 내가 하나님 앞에 얼마나 영적으로 병든 인생이며 내 영적 질환이 얼마나 심각한 상태인지를 발견하기 원합니다. 주님이 내미시는 말씀을 붙들고 회개의 자리로 돌아오며 주님이 주신 은혜를 붙들고 다시 한번 새 출발하기 원합니다. 영적 질환으로 신음하는 내 영혼이 깨어지며 다시 민감하게 회복되며, 주님 은혜 가운데 치유 받아, 게하시 같이 무너지며 파멸로 나아가는 인생에서 건짐 받아 새 출발하는 저와 여러분들 되시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Comments are clos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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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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