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야베스는 성경을 자세히 읽지 않으면 모를 정도로 별로 알려지지 않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2000년에 브루스 윌킨슨의 야베스 기도라는 책이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이 기도하면 떠오르는 사람으로 이제 유명해지게 됐습니다. 특별히 한국에서 이 책이 많이 팔렸는데그 이유 중에 하나가 뭐냐면 야베스의 기도 밑에 달린 부제 때문입니다. 그 부제가 뭐냐면 “내 삶을 기적으로 채우는 기도의 원리” 입니다. 그래서 그 부제 때문에 베스트셀러가 되었다는 말도 있을 정도로 야베스의 기도라는 책에 대해 비판적인 사람들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야베스의 기도를 통하여 많은 사람들이 기도의 자리로 돌아왔고, 자신의 삶에 하늘의 은혜를 붙드는 야베스의 기도를 드리는 성도들이 많아진 것은 긍정적인 역할이라 생각됩니다. 야베스의 기도를 마음에 새기기 위해 첫번째, 야베스라는 인물 자체와 그가 처한 삶의 자리, 두번째는 그 기도 내용 네 가지를 주목하기 원합니다. 먼저 야베스의 의미와 삶의 자리를 아는 것이 중요한데 기도는 기도하는 사람과 기도하는 상황과 분리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믿음의 기도를 배울 때 그 기도하는 사람과 기도하는 사람의 상황을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기도가 은혜가 되고 내 마음에 담긴다는 것은 기도하는 사람을 알고 기도하는 상황을 알 때 그 기도가 내 마음에 담겨 그 처한 삶의 자리에서 하나님께 부르짖는 것입니다. 야베스 이름은 내가 수고로이 낳았다…라는 의미입니다. 그의 사전적으로 정의하면 두 단어인데 바로 “수고”와 “고통” 입니다. 그러니까 엄마가 엄청 고생하고 고통스럽게 난 아들이 야베스이고, 이 아들을 통하여 인생의 고통과 수고가 뭔지를 알았다는 의미도 됩니다. 단순히 태어나면서 고통스럽게 태어난 것만이 아니라 피 눈물과 땀을 다 쏟으면 수고롭게 키우는 아들 딸들이 바로 야베스인 것입니다. 동시에 그렇게 수고와 고통을 체득하게 한 아들 야베스를 그의 형제보다 귀중한 자라고 고백합니다. 귀중하다는 것은 더 존귀하다는 의미도 있고 외적으로도 내적으로도 다른 형제보다 뛰어나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태어나서 자랄 때는 그렇게 수고와 고통이었는데 지나고 나니까 야베스가 다른 형제보다 너무나 존귀하고 귀한자가 된 것입니다.
또 하나 말씀을 통해 주목해야 될 건 그의 어머니가 야베스의 이름을 지었다는 부분입니다. 이건 그 당시 이스라엘의 배경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입니다. 자식의 이름을 엄마가 짓는 경우는 거의 없는데, 말씀은 의도적으로 야베스라는 이름을 어머니가 지었다고 증언하는 겁니다. 어머니가 자식 이름을 지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는 것인데, 추측건데 아버지가 이미 죽고 없었던 유복자였던 것을 상상해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단순히 야베스가 태어날 때 고통과 수고롭게 태어난 것이 아니라 야베스가 태어난 그 현실 자체가 매우 고통스러운 상황이었다는 것입니다. 아버지가 없이 유복자로 키운다는 것은 지금도 어려운데 그 당시에는 더 상상할 수 없는 고통과 어려움이 그와 그 가정에 찾아오는 것입니다. 소위 말하면 가진 것도 없고, 기댈 것도 없고 비빌 것도 없고 의지할 것도 없고 스펙도 없고 빽도 없고 정말 삶의 가시밭길이 펼쳐 있는 인생이 뭐냐면 야베스의 삶의 자리였던 것입니다. 이런 삶의 자리는 단순히 야베스 개인을 말하는 것만이 아니라 사실 이스라엘 백성들 전체를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고 이 세상을 살아가는 성도들의 삶을 대표하기도 합니다. 우리가 야베스와 같이 마치 하나님 아버지가 안 계신 분처럼 사는 겁니다. 나에게 하나님이 안 계신 분처럼 살아가는 유복자처럼, 영적인 고아 같은 삶을 살아가는 그 모습이 저와 여러분들의 영적 현실일 수 있고 그것이 바로 야베스의 삶의 자리였다는 것입니다. 그 수고와 고통이 내 마음에 전달되면서 이 기도를 배울 때 야베스의 기도가 나에게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기도하는 사람인 야베스와 그의 기도하는 상황이 마음에 담기면 그의 기도가 더 구체적으로 나의 마음에 담기는 것입니다. 10절 말씀에 야베스의 부르짖는 네 가지 기도가 등장합니다. 이 네 가지 기도를 마음에 품고 돌아가시기 원합니다. 첫번째, 주께서 내게 복을 주시옵소서. 하나님이 부어 주시는 복을 나는 놓칠 수 없고 하늘의 복이 없으면 나는 죽는 인생입니다…라는 고백입니다. 야베스가 하나님께 기도할 때 어떤 마음으로 기도했겠습니까? 복을 주시면 좋고 안 주시면 할 수 없고요… 이게 아니라 주님 하나님의 복 저 없으면 죽습니다. 그 간절함과 벼랑 끝에서 하는 절박함으로 부르짖는 기도였다는 것을 우리가 마음으로 깨닫게 됩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부르짖으며 하나님의 은혜 하나님의 은혜를 구할 때 이 간절함과 절박함이 묻어나는 삶의 자리와 삶의 상황을 주님이 다 아십니다. 우리가 간절하고 절박하게 기도하고 절박하게 기도한다는 것은 인간의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상황임을 고백하는 기도입니다. 내 힘으로 할 수 있는 거면 가서 하면 되는데, 우리 기도의 많은 부분은 내 힘으로 어찌 할 수 없는 부분들이 대부분입니다. 야베스의 절박하고 간절한 삶의 자리에서 부르짖음과 같이, 우리의 수고와 고통이 가득한 삶의 자리에서 하늘의 복을 구하며 기도를 붙드는 것입니다. 나에게는 부르짖을 수 있는 이름이 있으며 붙들 수 있는 이름이 있으며 비빌 언덕이 하나님이라는 것을 믿으며 절박함과 간절함 가운데 하늘의 의를 구할 때 우리 삶에 기적으로 채워지는 기도가 담길 줄 믿습니다. 두 번째는 나의 지경을 넓히소서… 나의 지경을 넓혀 달라는 것은 나에게 살 땅을 좀 더 많이 달라는 기도가 아니라는 것을 여러분들이 다 아실 것입니다. 이 말씀에서 지경이라는 건 내가 하늘의 복을 받으며 구할 때 부어 주시는 기도로 품는 영향력을 넓혀 달라는 기도입니다. 처음에 초신자로 신앙 생활할 때는 나의 지경이 나와 나의 가족을 벗어나지 못합니다. 나의 모든 감사와 기쁨도 슬픔도 눈물도 기도 제목도 다 나를 위한 거고 내 가족을 위한 것입니다. 그러다가 나의 지경이 넓어지면 내가 기도하는 영향력과 품는 범위가 넓어지는 것입니다. 나의 존재가 단순히 나와 내 가족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교회 성도들을 품고, 이 도시를 품고, 선교지와 온 열방을 위해 내가 존재하고 있구나…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그냥 나 먹고 살기 위해서만 돈을 버는 게 아니라 지경을 넓히기 위해 하나님이 나에게 재물을 주시는구나…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야베스의 상황은 수고과 고통이었고 절박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단순히 자신의 삶의 어려움을 풀어 달라고만 기도한 게 아니게 그 수고와 고통을 넘어 나의 지경이 넓어지기 원한다고 기도한 것입니다. 기왕 한 번 살아가는 삶, 나 만을 위해 그냥 아둥바둥 사는 삶을 넘어 하나님의 비전과 시각으로 영광스럽게 살기 원합니다…말씀 가운데 제대로 살기 원합니다… 그 마음으로 야베스가 지경을 넓혀 달라는 기도를 드린 것입니다. 세 번째는 주의 손으로 나를 도우소서. 주님의 손은 주님의 인도하심과 주님의 보호하심을 의미합니다. 내가 하나님께 기도할 때, 하나님의 임재와 능력으로 임하시는 주님의 도우심과 인도하심을 구하며 기도하는 겁니다. 이 험한 세상, 죄로 물든 세상, 사단 마귀의 권세가 자꾸 흔드는 세상에서 내가 승리하는 비결이 무엇입니까? 기도로 하늘의 복을 붙들며 인도하시고 보호하시는 주님의 손 아래 머무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 주님 손 아래 머물며 나의 삶에 주님의 보호하심과 인도하심이 나에게 함께하심을 믿으며 나아가는 것입니다. 네 번째는 나로 환난을 벗어나 내게 근심이 없게 하옵소서… 내 삶의 수고와 고통을 당하는 걸 가만히 바라보시는 하나님이 아니라 그 환란을 벗어나게 하시며 근심이 없는 삶으로 나를 인도하심을 믿는 것입니다. 수고와 고통에서 벗어나는 것이 내 절대 가치가 되지 않아야 되는 것은 분명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내가 고통과 아픈 삶 가운데 머물기를 원하시는 분이 아님을 믿고 내 상황과 삶의 자리에서 하늘을 향해 기도하는 것입니다. 내 수고와 고통의 삶의 자리에서 부르짖을 때, 하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이제는 그만 아프자… 여러분들을 붙드시고 건지시고 근심이 없는 삶으로 인도하시며 푸른 초장으로 인도하시는 그 은혜가 나에게 있음을 믿음으로 기도하며 선포하며 나아가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하여 이 야베스의 기도가 내 삶의 자리에서 동일하게 풀어지며 역사하는 기도가 되기를 원합니다. 야베스의 기도가 내 삶 속에 기적의 기도의 원리가 되는 이유는 단순히 기도가 열심이었다는 것을 넘어 그의 기도가 이처럼 처절함과 간절함, 절박함이 녹아든 기도이기 때문입니다. 내 삶에 고통과 수고가 가득하며 야베스 같이 기대고 비빌 곳이 아무것도 없는 삶, 가진 것도 스펙도 빽도 없는 나의 삶 가운데 하늘을 향해 간절하고 절박하게 부르짖기 원합니다. 주님 하늘의 복을 부어 주시옵소서. 나의 지경을 넓혀 주시옵소서. 주님의 손으로 나를 도와 주시옵소서. 나로 환난을 벗어나 근심이 없는 삶으로 인도하여 주옵소서…이 네 가지를 마음에 품고 오늘 이 시간 간절히 기도하기 합니다. 주여 나에게 하늘의 복을 부어 주셔서 이제는 그만 아프고 이제는 나에게 근심이 없는 삶으로 인도하여 주소서…간절히 부르짖기 원합니다. 동시에 고통과 수고를 넘어 나의 기도 제목이 넓어지기 원하고, 나의 영향력이 넓어지기 원하고, 나의 지경이 넓어지기 원합니다. 나의 기도의 지경이 넓어지며, 선교의 지경이 넓어지며 내가 품고 영향력을 주는 지경이 넓혀지는 특별한 인생으로 부름 받기를 사모하며 주님께 부르짖으십시오. 주님께서 주시는 그 기적으로 채우는 기도의 원리를 붙들고 기도하기 원합니다. 이 야베스의 간절하고 절박하게 구하는 기도가 응답되어 내 삶이 기적으로 채워지는 그 야베스의 기도 축복이 저와 여러분들에게도 풍성히 경험되시기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Comments are closed.
|
아카이브
10월 2024
카테고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