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이스라엘과 남유다가 연합군을 조직해 배신한 모압 군대를 치러 전쟁에 돌입했는데 생각하지 않은 어려움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물 공급에 차질이 생겨 광야 한 복판에 물이 없어서 가축과 군인들이 모두 목말라 죽게 생겼습니다. 전쟁 시작 전에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께 뜻을 물었어야 하는데 교만에 빠져 하나님을 배제한 채 전쟁에 임하더니, 생각하지 않은 어려움 속에 갑자기 두려움에 사로잡힙니다. 모압과 싸워보지도 않고 죽게 되었다며 하나님이 우리를 모압의 손에 넘기려 하신다…며 하나님 탓을 하기 시작합니다. 하나님과 상관없는 삶을 살면서 위기에는 꼭 하나님 탓하는 것입니다. 자신들의 계획에 대한 지나친 자부심으로 교만에 빠지더니, 그 계획이 꺾이게 되니까 갑자기 왜곡되고 과장된 두려움에 사로잡히는 것입니다. 그 절박한 위험 가운데 북 이스라엘의 여호람 왕과 남 유다의 여호사밧 왕의 반응이 전혀 달랐습니다. 물론 전쟁 전에 하나님의 뜻을 물으며 하나님을 붙들었어야 하는데, 늦었다고 생각하는 이 때라도 하나님의 뜻을 붙들고 돌아온 여호사밧 왕과 그러지 못하고 여전히 하나님께 돌아오거나 하나님 뜻을 구하지 않는 여호람 왕이 확연히 대조되는 것입니다. 물이 없어 군인 모두가 죽을 위험에 빠진 그때에 하나님의 선지자를 찾아 물어봐야 한다는 것을 강력하게 제시합니다. 우리가 처한 상황의 해결은 결국 하나님에게 돌아가고 말씀으로 돌아가고 선지자를 찾아 도움을 구하는 것 외에는 없다는 것을 여호사밧 왕을 깨닫게 된 겁니다. 둘 다 큰 문제 있는 왕이었지만 그래도 남유다 여호사밧이 북 이스라엘의 여호람 보다는 훨씬 영적으로 깨어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이 찾은 사람이 바로 엘리사 선지자입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은 그렇게 자문을 구하온 왕들을 향한 엘리사의 냉정한 거절과 반응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내가 당신과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당신의 부친의 선지자들과 당신의 모친의 선지자들에게 가소서…찬 바람이 쌩쌩 부는 대답입니다. 선지자들의 계속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죄로부터 돌이키지 않고 하나님과 상관없는 삶을 살았던 북 이스라엘의 왕이기에 아버지 아합의 우상이나 어머니 이세벨의 우상을 찾아가고 그 선지자들을 찾아가지 왜 나를 찾아왔냐며 매몰차게 반응하는 겁니다. 들어야 될 진리에는 귀를 막고 들어야 될 하나님의 말씀을 외면하고 살았던, 하나님과 상관 없는 삶을 살아도 문제 없는 당신의 부모가 섬긴 우상의 선지자들에게 가라고 냉정하게 선을 긋는 것입니다. 왜 그렇게 매몰차게 내몰고 냉정하게 선을 긋습니까? 하도 불순종을 많이 하니까, 하도 하나님의 말씀을 안 들으니까, 하도 하나님과 상관없는 삶을 사니까…아버지 아합왕도 불순종으로 전쟁터에서 죽었고, 형이자 선임 왕이었던 아하시아도 그렇게 불순종해서 하나님이 내신 손길을 거절하고 말씀대로 병에 걸려 죽었는데도 여전히 정신 못차리니 하나님의 답답한 마음을 그대로 표현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마음은 뭐냐면 북 이스라엘의 불순종과 반역에 징글징글하다는 것입니다. 그만큼 북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진노가 임박한 영적 위기 상황이고 본질에서 많이 벗어나 있다는 것을 경고합니다. 동시에 그하나님께서는 엘리사를 통하여 물이 없어 모든 군사와 가축이 목말라 죽을 지경인 그 위기에서 그들을 건져 주시고 또 한번 자비의 손길을 내밀어 주십니다. 그들의 불순종과 반역에 징글징글 함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하나님의 자비하심으로 구해주시는 것입니다. 말로는 네가 왜 왔어? 다른 선지자들 찾아가지? 이렇게 냉담하게 말하지만 실제로는 또 한번 손을 내밀어 그들을 건져 주시고 구해주시고 살길을 만들어 주시는 하나님의 따스한 마음을 엘리사를 통하여 그대로 보여주시는 것입니다. 물론 그들의 불순종과 반역에 징글징글하지만, 반역과 불순종이 고착화된 그들을 향하여 이렇게 강한 어조로 책망하시고 몰아세우지만 그 마음은 여전히 그들을 돌아오기 원하시며 그들에게 기회를 주기 원하시며 그들에게 자비의 손을 내미십니다. 또 한번 엘리사를 통하여 두가지의 기적으로 그들을 건져 주십니다. 첫 번째는 목말라 죽을 위험에 빠진 그들에게 물을 부어 주시는 기적입니다. 엘리사는 바람도 비도 보이지 못하고 물 한방울 보이지 않는 그 사막 한가운데 개천에 구멍을 많이 파라고 명합니다. 왜냐하면 거기에 물이 가득해서 너희 군사들과 가축과 짐승들이 다 마시게 하나님께서 물을 하늘로부터 부어 주실 거라는 것입니다. 그 하나님 약속을 믿고 신뢰하여 구멍을 판 만큼 하늘에서 물이 내려 채워 주시는 것입니다. 그렇게 구멍을 많이 판 후 하나님께 소제를 드릴 때, 즉 하나님께 예배 드리고 제사드릴 때, 물이 그 땅에 흘러 채워지는 기적이 임합니다. 전쟁터에서 그 물이 없어 다 목말라 죽어가는 그 절박한 죽음의 골짜기에서 하나님께 예배 드리는 현장 위에 기적이 임하게 된 겁니다. 가축도 군사들도 다 목말라 죽을 것 같은 그 절박한 상황 가운데 그들에게 생명수를 허락하여 주시는 기적을 베풀어 주셔서 그들을 물로 먹이십니다. 두 번째, 하나님께서 엘리사를 통하여 주신 기적은 모압 족속들을 다 하나님께서 이기게 하시는 기적입니다. 모압의 손에 죽을 것 같은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는데 하나님께서 모압을 친히 싸워 이겨 주신다 약속합니다. 그런데 어떻게 이기게 하시는가 하면 그 풍성하게 부어진 생명수가 흐르는 물이 피로 보이는 착각을 하게 하는 착시효과로 그들을 이기게 하는 것입니다. 에돔이란 말이 원래 붉다는 말로, 에서가 붉은 에돔의 조상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에돔 쪽에서부터 물이 흘러나왔는데 안 그래도 물에 그렇게 붉은 물이 좀 섞여 있는데 해가 비추게 되니까 하나님께서 모압 군대에게 물이 피가 흘러오는 것처럼 착각하게 하신 겁니다. 기적적으로 부어 주신 생명수가 그들에게는 피로 보인 겁니다. 그걸 보며 뭐라고 생각 했는가 하면 이거는 서로가 싸워서 서로 피흘린 것이니, 이제 올라가서 싸우면 된다고 착각하게 만드셨습니다. 그래서 모압 사람들이 스스로 이스라엘 진영으로 모두 올라왔습니다. 독 안에 든 쥐와 같이 올라와 하나님께서 모압 사람들을 싸워 이기게 하셨습니다. 하나님 덕에 하나님 도우심으로 전쟁에서 이기게 하셨습니다. 이 전쟁의 승리는 하나님이 주신 기적의 은혜이자 하나님 덕에 이기게 된 놀라운 승리였습니다. 기도를 열심히 하고 하나님께 순종하고 신실해서 부어 주신 기적이 아닙니다. 꼴도 보기 싫고 정말 징글징글한 불순종과 반역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시고 한 번 기회를 주신 하나님의 내리사랑, 일방적 사랑덕에 그들이 죽을 광야에서 생명수로 건짐 받고, 하나님 덕에 전쟁터에서 승리한 것입니다. 북 이스라엘 왕들과 같이 이 시대에 많은 사람들의 특징은 끊임없는 불순종과 반역입니다. 하나님을 배제한 인생이고 하나님과 상관없는 인생을 지속하면서 모든 게 다 내 덕인 줄 착각하며 살아갑니다. 망하는 백성은 항상 하나님을 배제하고 교만으로 하나님과 상관 없는 삶을 살다가 조금만 안 되면 상황을 과장하고 두려움에 압도당하며 하나님 탓을 돌리는 패턴을 반복합니다. 이런 삶을 주님께서는 청산하기 원하십니다. 하나님을 배제하는 삶, 하나님과 상관없는 삶을 무너뜨리시고 불순종과 반역에서 돌이켜 하나님 중심의 삶으로 나아오기 원하십니다. 철저하게 무너뜨리시면서 너희는 너의 열심 덕에, 너가 잘해서 사는 인생이 아니라 철저하게 하나님 덕에 사는 인생이라는 것을 깨닫게 하십니다. 내 인생의 모든 것이 하나님 덕에 살고 있다는 이 진리를 깨달을 때 우린 진정으로 겸손해지고 하나님 앞에 엎드리는 복을 누리게 됩니다. 그 은혜 가운데 내가 살아가면 신앙의 제자리를 찾는 것이며 망하지 않는 복의 길로 나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불순종과 반역으로 지긋지긋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포기하지 아니하시고 여전히 건지시고 구원의 손을 내미시는 하나님을 바라보십시오. 우리에게 생명수를 주시며 승리를 주시는 하나님을 바라보십시오. 내가 누구 덕에 살고 있는지를 잊지 않으며 주님 사랑 가운데 머물며 늘 주님 앞에 겸손히 엎드리며 주님 은혜만을 구하며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들 되시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Comments are closed.
|
아카이브
9월 2024
카테고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