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유다 여호사밧 왕의 요청으로 전쟁에 나아가기 전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만한 선지자를 찾았고 그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만한 선지자는 바로 아합왕이 미워하는 미가야 선지자였습니다. 미가야는 아합왕이 굉장히 싫어하는 자였는데 왜냐면 왕의 귀에 듣기 좋은 소리를 하는 400명의 어용 선지자들과 달리 하나님의 말씀 그대로 선언하다 보니 굉장히 듣기 거북하고 마음이 불편한 이야기들을 쏟아내는 선지자였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돈인 남유다 왕의 부탁으로 말미암아 그 미가야를 마지못해 데려와서 미가야를 통하여 하나님의 뜻을 물어보는 것입니다. 좋은 이야기 좀 잘 말해 달라고 부탁하는 아합왕에게 미가야는 하나님이 말씀하게 하시는 것만을 말하겠다고 대쪽 같은 대답을 합니다.
먼저 미가야는 북 이스라엘과 아합왕에 대한 영적 상태에 대해 직언합니다. 온 이스라엘이 목자 없는 양같이 산에 흩어졌는데 여호와의 말씀이 무리에게 주인이 없으니 각각 평안히 자기의 집으로 돌아갈 것이라 선포합니다. 이스라엘 성 모두가 없이 양같이 산에 흩어져 있는데 사실 주인이 없어서 더 평안히 그 집에 돌아간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아합왕은 차라리 없는 게 백성들에게 더 평안하다고 직언하여 아합왕을 찌르고 깨우는 것입니다. 백성들에게는 차라리 없는 게 더 좋을 정도로 못된 왕이라고 지적하니 당연히 왕으로서 기분이 나쁘고 불편한 겁니다. 그러니까 이 말을 듣고 아합왕이 바로 미가야 선지자를 향해 따지듯이 말합니다. 나에 대해서 좋지 않게 생각하니까 저렇게 안 좋은 이야기만 하는 나쁜 선지자라고, 길하지 않은 흉한 얘기만 하는 선지자라고 미가야를 몰아 세우는 것입니다. 하나님 말씀에 충돌하고 부딪치는 아합왕을 보면서 미가야는 목숨을 거는 용기를 내서 하나님이 말씀하게 하심을 더 선명하게 선언합니다. 지금 가서 아람군대와 싸우는 것이 하나님의 뜻인지 아닌지를 정확하게 말씀에 따라 선포합니다. 지금 올라가면 아람 군대와 싸워 당연히 이길 거라고 착각하고 있는데 사실은 그 전쟁터로 나가는 게 죽으러 나가는 길이라는 것입니다. 400명의 어용 선지자들 과는 정반대 이야기를 하는 것입니다. 아람 군대와 전쟁하러 가는 길은 아합왕에게는 올라가 죽게 하는 길이라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400명의 어용 선지자들이 아합왕의 귀에 듣기 좋은 이야기만 하는 문제는 단순히 전쟁에서 이기고 지고의 문제가 아니라 거짓의 영에 사로잡힌 미혹의 영에 사로잡히는 문제라는 것을 정확하게 지적하고 있습니다. 하나같이 귀에 듣기 좋은 이야기로 하나님 말씀을 포장하는 것은 결국 거짓말하는 영이 그 입술에 있어서 그것이 결국 악한 자의 미혹에 빠지게 만드는 심각한 영적 문제라는 것입니다. 아합왕 주변에 이렇게 아첨꾼들만 가득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고 듣기 좋은 얘기만 하고 있는 것이 결국 거짓말하는 영에 미혹되게 만드는 심각한 영적 문제라는 것입니다. 이처럼 미가야는 아합왕에 대해서만 책망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에 아첨하는 400명의 어용 선지자들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책망하는 것입니다. 안타깝게도 아합왕은 하나님께서 말씀하게 하심을 그대로 전하는 미가야의 말씀 선포를 향하여 충돌하며 부딛힙니다. 그 말씀을 듣던 400명의 어용 선지자 중에 하나였던 시드기야는 가까이 와서 미가야의 뺨을 후려 칩니다. 이런 얘기를 더 이상 들을 수 없다…네가 뭔데 감히 이런 얘기를 하냐고 막 몰아세우는 겁니다. 그리고는 하나님이 하게 하신 말씀을 선포하는 미가야를 옥에 가두어 버립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붙들고 나아갈 때 사는데 그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이 나를 찌르고 내 심령 골수를 쪼갤 때 그것에 감정적으로 화가 나고 분노하며 그것을 통하여 그 진리를 말하는 사람을 옥에 가두고 충돌하고 부딪히는 것, 이것이 아합왕의 비극이자 북 이스라엘의 비극입니다. 내가 원하는 것을 그냥 오케이만 하시는 하나님 말씀이 아니라 진짜 하나님의 말씀으로 내 삶을 비추어 보며 받아 자기를 돌아봤으면 무너지지 않았을텐데 미가야 같이 진리를 선포하는 훌륭한 선지자의 말을 들으며 엎드리는 대신 그 하나님 말씀에 충돌하고 부딪고 거절하는 아합왕의 안타까운 모습을 보게 됩니다. 좋은 약은 입에 쓰듯, 진리의 하나님 말씀을 때로는 내 마음을 찌르고 비추어 변화되기 원하시는 그 진리 앞에 서서 나의 현주소를 대면하기를 거절하는 것입니다. 시대가 어두워지고 타락할수록 사람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변질시키고 왜곡시키려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나를 바꿔야 되는데 내가 하나님의 말씀을 바꾸려 합니다. 내가 하나님의 말씀을 판단하려고 하는 이 심각한 문제를 바라봐야 합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을 보이지 않고 하나님의 엄중한 진리가 보이지 않으니까 하나님의 말씀을 내 뜻에 맞게 내 귀에 듣기 좋은 것으로 변형시키고 변질시키는 이 심각한 영적 문제를 우리는 깊이 마음에 새겨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 가운데 선다는 것은 하나님의 진리의 영이 나를 비추는 것입니다. 우리가 말씀을 통해 말씀 앞에 선다는 것은 내 귀에 듣기 좋은 얘기를 듣고 내 귀에 듣기 좋은 사람들만 모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말씀하게 하신 것을 듣는 것입니다. 내가 듣기 좋은 부분만 듣고, 보고 싶은 부분만 보는 이런 거짓의 영이 아니라 진리의 영이 나에 비칠 때 때로는 입에 쓰고 내 마음을 찌르는 말씀을 주심을 잊지 마십시오. 나의 모든 죄가 드러나며 나의 어둠이 물러가며 그 빛가운데 내가 굴복하여 주님의 은혜를 구하며 회개하고 새 사람이 되기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내가 진정으로 영적으로 민감하고 성숙하고 영적으로 깊어진다는 것은 말씀이 나를 교정시키고 말씀이 나의 생각을 고치고 말씀이 나의 고집을 꺾는 겁입니다. 말씀 가운데 내가 변화되고 꺾이는 것이 복된 것입니다. 거짓말하는 영은 나를 변화시키는 대신 내 귀에 듣기 좋은 말씀에만 몰입해서 아무런 변화가 필요 없는 존재인 것처럼 착각하게 만들며 결국 그것이 나를 죽음으로 가게 하는 미혹에 빠지게 할 것입니다. 말씀을 향한 반응이 나를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하며, 나를 승리로 이끌기도 하고 파멸로 이끌기도 한다는 것을 잊지 말고 말씀 앞에 엎드려 말씀이 나를 변화시키시도록 순종하는 주의 백성 되시기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Comments are clos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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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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