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멜산에서 하나님께서는 엘리야를 통하여 불의 기적과 물의 기적으로 놀라운 영광와 임재를 경험하게 하셨습니다. 갈멜산의 영적 전투는 역시 엘리야는 하나님의 사람이고 쓰임받는 위대한 선지자라는 것을 모든 사람이 알게 되는 놀라운 천국 맛보기 경험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 엘리야가 큰 승리 이후 한번에 마음이 무너져 영적 탈진과 우울증으로 로뎀나무에 죽기를 구하며 주저 앉아 있는 것 또한 엘리야의 실존입니다. 마찬가지로 갈멜산에서 엘리야 같이 모든 것을 할 수 있을 것 같은 천국 맛보기 경험이 우리에게 있는가 하면 동시에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나는 그냥 죽었으면 딱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로뎀나무의 엘리야도 나의 실존입니다. 신앙 생활을 하다보면 산꼭대기에 있고 천국 맛보기를 경험하는 좋은 때만 기억하고 그때만 나의 인생인 것처럼 착각하고 꾸미며 살아가기 쉽습니다. 그런데 우리 인생은 예수님을 믿고 따라가지만 이 험하고 악한 세상 병든 세상을 살아가기에, 죄성이 있는 연약한 존재이기에, 갈멜산의 놀라운 영적 승리만 있는게 아니라 주저 앉아 죽고 싶은 탈진한 모습 또한 우리에게 찾아옵니다. 때로는 우리 인생에 찾아오는 정말 딱 죽었으면 좋겠는 로뎀나무의 경험이 우리 가운데 있다는 것이죠. 엘리야가 이렇게 마음이 무너지고 영적 탈진과 슬럼프가 온 것은 어떤 큰 일 때문이 아니라 이세벨이 보낸 카톡 메세지 때문이듯, 정말 작은 일이 나의 마음을 크게 무너뜨릴 수 있다는 것이요.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작은 일에 마음이 쉽게 무너지고, 탈진과 슬럼프에 헤매는 자신을 바라보면서 내가 자신에 대해 너무 실망할 때가 있습니다. 나 같이 신실한 성도가, 나같이 하나님 앞에 쓰임받는 자가 어떻게 이렇게 작은 일로 내 마음이 이렇게 쉽게 무너질까? 내가 어떻게 이런 작은 일로 영적 탈진과 슬럼프가 와서 죽고 싶은 마음이 가득 할까?
말씀이 우리에게 엘리야의 이 두 모습을 다 증언하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갈멜산에서의 엘리야도, 로뎀 나뭉메서의 엘리야도 모두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신앙 생활이라는 겁니다. 엘리야 같이 위대하고 놀랍게 쓰임받는 선지자도 이렇듯이, 우리 인생에는 이런 두 모습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겸허히 받아들이라는 겁니다. 나에 대해서 너무 큰 기대하지 말고 탈진하고 슬럼프에 빠진 때 이상한 일 만난 것처럼 놀라지 말고 그런 나를 인정하고 바라볼 수 있어야 그 무너진 현장에서 주님의 은혜를 붙들고 다시 일어서는 것입니다. 로렘 나무에 주저 앉은 내 존재를 부인하지 않고 나를 미워하지 않고를 받아들여야 산다는 겁니다. 특별히 나의 인생에도 그게 중요하고, 내 주변에 타인의 인생에도 그게 중요한 것입니다. 잘 쓰임받고 헌신하던 사람이 갑자기 모든 것을 내려놓고 딱 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깊은 어두움에 빠질 수 있는 존재임을 긍휼의 눈으로 바라보는 것이, 우리에게 중요한 영적 지혜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에 대해서 불쌍한 마음을 가지고 내 자신에 대해서 불쌍한 마음을 가지고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며 살아가는 것이 저와 여러분들이 성도로서 살아가는 삶의 자세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동시에 오늘 말씀은 우리가 그 로뎀 나무에 계속 주저 앉아 있으면 안된다는 것도 알려주고 있습니다. 원하지 않지만 때로는 우리 마음에 영적 탈진이 찾아오고 슬럼프가 찾아올때, 그 영적 탈진과 우울증의 상태로 계속 내가 있도록 놔두는 것 또한 하나님의 뜻은 아닙니다. 우리가 그런 때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되 어떻게 하면 그 영적 탈진과 슬럼프, 우울감을 벗어날 수 있을까? 죽고 싶은 내 마음에서 벗어나는 비결이 무엇인가? 하나님의 천사를 엘리야에게 보내 주셔서 하신 세 가지 중요한 원리를 마음에 담기 원합니다. 그 세 가지는 우선 재우심, 우선 먹이심, 어루만지심…입니다. 첫번째는 일단 재우는 겁니다. 마음이 무너지고 탈진하여 죽고 싶은 생각이 드는 사람에게 옳고 그름을 먼저 얘기하는게 먼저 쉬게하고 자게 하는 겁니다. 오늘 말씀에 천사가 찾아와 두번이나 엘리야를 푹 자게 하심을 강조합니다. 너 같은 선지자가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크리스챤이 어떻게 마음에 죽고 싶은 생각이 드냐…바른 이야기를 해주기 전에 우선 먼저 푹 재우셨다는 겁니다. 엘리야를 혼낼 게 없어서 나무라지 않으시고 안 혼내신게 아니라 먼저 해야 될게 있다는 것이죠. 영적 탈진이나 우울증에 빠졌을 때 내가 죽고 싶은 마음이 드는 그런 깊은 지옥 맛보기의 경험을 하고 있을 때 해야 될 첫 번째는 먼저 쉬게 하고 재우는 겁니다. 영적 탈진이나 우울증에 걸리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죽고 싶은 마음에 밤에 잠이 안 와요. 위축되고 무너진 생각이 너무 많아 가지고 잠을 잘 수가 없습니다. 내 자신에 대해서 너무 실망하고 좌절해서 내 모습을 인정할 수 없어서 잠을 잘 수가 없죠. 그런데 그 때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는 겁니다. 주님의 은혜 가운데 하나님의 천사가 찾아와 나로 하여금 우선 자게 해달라고 기도하셔야 합니다. 어느 정도로 쉬고 자야 하는가 하면…충분히…자고 일어나 또 잘 정도로…뭘 따지고 바라보고 평가하기 전에 먼저 주님 안에서 푹 쉬고 자는 은혜가 있기를 축원합니다. 두번째는 일단 먹이는 겁니다. 하나님의 천사가 엘리야 머리에 불에 구운 떡과 한병을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또 잠에 빠진 엘리야를 위해 두번째 식사를 준비해서 일어나 또 먹이십니다. 두번이나 그 말씀이 반복됩니다. 삶이 너무 힘들고 박박 아게 돌아갈 때는 먼저 먹고 먼저 재워주는 은혜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내 주변에 이렇게 힘든 사람들에게 우리가 먼저 해줘야 할 것은 먼저 먹이면서 쉬게 해주는 겁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밥을 사주는 것을 통해 쉼과 회복을 경험하며 일어서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잇는 것입니다. 성도들이 돈을 쓰는게 바로 탈진과 슬럼프에 절망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식사를 대접하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새 힘주는 축복의 식탁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여러분들이 예수 이름으로 식사를 대접하고 좋은 얘기를 들어주고 그들에게 공감해주는 것이 이처럼 놀라운 회복의 힘이 있는 겁니다. 세번째는 하나님의 어루만지심입니다. 이렇게 먼저 재우고 먼저 먹이심을 통해 하나님의 천사가 엘리야를 어루만져주시는 겁니다. 탈진하고 우울감에 빠져 죽고 싶은 엘리야에게 먼저 먹이고 먼저 재우시며 어루만져주신 겁니다. 충분히 먹이고 충분히 재우면서 그를 토닥토닥 해주신 겁니다. 하나님께서는 엘리야가 탈진하여 슬럼프로 죽고 싶다고 주저 앉아 있을 때, 엘리야에게 하나님의 천사를 보내주셔서 회복의 은총을 주십니다. 아합왕이 엘리야를 죽이려고 혈안이 되었을 때 하나님께서 까마귀를 보내주셔서 살리셨듯이, 이세벨이 죽이려고 혈안이 되었을때, 하나님께서는 천사를 보내 살려주시는 겁니다. 우리에게는 때로는 하나님의 어루만지심이 간절히 필요하고 주변에 많은 사람들에게 이 하나님의 어루만지심이 필요합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후에 영적으로 탈진하고 모든 것을 내려놓은 베드로를 찾아가셨습니다. 베드로는 예수님 앞에 고개를 들 수 없는 사람이고 예수님의 수제자는 커녕 예수님을 믿기도 어려운 모든 것이 무너진 상황입니다. 그런 베드로를 찾아가셔서 하신 순서도 똑같습니다. 아무 얘기하지 아니하시고 숯불에 생선을 구워 주셔서 베드로를 먼저 먹이십니다. 옳은 이야기 혼내실 이야기는 나중에 해시고 먼저 먹이시면서, 함께 하시며 변함없는 사랑을 보여주시며 베드로를 어루만져 주시는 겁니다. 그 은혜가 베드로를 살렸고 저와 여러분들을 살리신 것입니다. 그 모든 동기는 뭐냐면 우리를 향하여 여전히 바라보시는 주님의 따뜻한 사랑입니다. 이것이 바로 예수님께서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기로 작정하신 놀라운 사랑의 모습입니다. 어떤 상황에도 여러분들이 갈멜산에서 영적인 승리를 경험하고 천국 맛보기를 경험할 때도, 로뎀 나무 밑에서 힘들고 어려워 모든 것을 내려놓고 모든 것을 포기하고 마음이 죽었으면 좋겠다고 주저 앉아 있을 때도 예수님은 여러분들을 포기하지 아니하시고 여전히 사랑하신다는 것입니다. 내일 예수님을 배반하고 다 떠날 사람들이어도, 어떤 조건을 두고 사랑하신 것이 아니라 조건 없이 먼저 무조건 사랑하신 그 예수님의 사랑 그 사랑이 저와 여러분들을 살리는 것입니다. 나중에 하나님께서는 엘리야에게 분명히 책망을 하시고 깨우시는 바른 이야기를 해주십니다. 그런데 그 전까지 먼저 재우시고 먹이시는 겁니다. 먼저 충분히 어루만져 주시는 겁니다. 어려움과 아픔 가운데 정말 죽고 싶은 마음이 드는 사람들에게, 위로한답시고 옳은 이야기와 정답을 먼저 말 하면 마음에 더 상처와 어려움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수 믿는 사람이 믿음으로 훌훌 털고 일어나라…왜 그거 하나 못이기냐…의지 부족이다…이런 이야기들은 그 사람을 찌르고 두번 죽이는 말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 말들은 언제 해야 되냐면 충분히 어루만져 준 후에, 충분히 쉬고 먹은 후에 해도 늦지 않다는 겁니다. 옳은 소리를 바른 타이밍에 하는 것을 아는 것이 성도의 지혜입니다. 큰 승리 이후에 갑자기 찾아온 영적인 탈진과 우울증으로 마음이 무너진 엘리야를 회복시키시는 이 방법을 마음에 새기며 내 인생에 주님의 어루 만지심과, 충분히 쉬고 먹이시는 그 사랑이 우리 가운데 경험되어 새 힘으로 일어나기를 원합니다. 동시에 우리 주변 사람들에게 이렇게 예수님의 이름으로 대접하고 사주며 그들을 어루만지는 것을 통하여 그들의 마음에 예수 그리스도 이름의 새 힘이 전달되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나기 원합니다. 인생의 가장 밑바닥에서 주님의 어루만져주심, 먹이시고 쉬게 하심을 통해 힘을 얻고 다시 일어서 주님 앞에 나아가는 귀한 역사가 저와 여러분들에게 현재형으로 경험 되시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Comments are clos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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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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