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 바울은 에베소 교회에 보내는 편지를 마무리하면서 마지막 인사에 특별히 소중했던 한 평신도 동역자를 소개하는데 바로 두기고입니다. 사실 사도 바울은 대부분의 서신 마지막에 자기에게 특별했던 동역자들을 소개하는 것으로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그는 분명히 일 중심의 사람이었고 그 사명을 위해 목숨을 걸었던 사람이었지만 동시에 함께 한 동역자들을 마음 깊이 존경하고 세워주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신앙 생활 할 때 특별히 미국 이민 생활에선 그게 더 중요 할 텐데, 신앙 안에서 가족보다 더 가까운 사람들이 있습니다.이런 몇 사람이 있다는 게 나에게 얼마나 큰 힘과 위로가 되는지 모릅니다. 교회에서 모든 사람과 그렇게 가까이 할 순 없지만 적어도 몇 명이라도 교회 안에서 이런 영적 교제를 나누고 함께 사명의 부담과 십자가의 짐을 지고 가는, 십자가 복음 가운데 영적 교제를 나누는 가까운 사람이 있다는 것은 참 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도 바울에게 두기고는 그의 속사정과 속마음을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사실 나의 속마음과 속 사정을 모두 아는 사람은 없습니다. 가장 가까운 남편과 아내라고 할지라도 나의 속마음과 나의 속 사정을 모두 알 수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어도 이 사람은 나의 속마음과 속사정을 어느 정도만 알아줘도, 이런 사람이 내 주변에 있을 때 이 험하고 깨지고 아픈 세상을 살아갈 때 힘과 위로를 받는 자가 되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에겐 그런 동역자가 두기고였던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그렇게 소중한 동역자인 두기고를 세 부분으로 소개 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로 두기고는 사랑을 받는 형제였습니다. 두기고는 그냥 사람이 좋고 열심히 일하는 자가 아니라 하늘로부터 하나님 사랑을 공급받는 사람이었습니다. 그 하늘로부터 공급받는 사랑을 귀한 줄 아는 자였으며 그 사랑을 사단의 미혹으로부터 빼앗기지 않는 자였습니다. 두기고가 받은 이 하늘로부터의 사랑이란 바로 “평안과 믿음을 겸한 사랑” 입니다. 그런 놀라운 사랑을 하늘로부터 받은 자가 두기고였고, 저와 여러분들입니다. 평안과 믿음을 겸한 사랑이 지금 이 시간 나에게 있기를 사모하며 하늘을 향하여 마음이 들리기 원합니다. 어떤 일과 사역을 열심히 하는 것도 귀합니다만 제일 중요한 것은 예수님의 사랑을 받은 자라는 이 분명한 자의식에서 모든 것이 시작되게 하는 겁니다. 그 평안과 믿음을 겸한 사랑이 이 시간 나에게 차고도 넘칠 때 하나님께서 맡기신 사명도 능히 감당하고, 사단과의 영 적전쟁도 능히 이길 수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사랑을 받는 형제자매로 평안과 믿음을 겸한 사랑이 하늘로부터 나에게 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임을 깨달으십시오 두 번째로 두기고는 주 안에서 진실한 일꾼이었습니다. 두기고는 교회 생활을 하고 신앙생활을 할 때 관심사가 하나님이었습니다. 사람들과 함께 머물고 일하는 게 귀했지만, 모든 일을 할 때 본질적으로 주 안에 머무는 것이 목적이었습니다. 세상은 사람들 눈치 보고 이리 저리 밀물과 썰물처럼 왔다갔다 하는 사람들로, 사람들의 평가에 민감하며 사람들도 가득합니다. 사람들을 위해 사람들을 바라보고 교회에서 일을 하게 되면 늘 마음이 갈대와 같이 흔들리고 결국 실망하게 됩니다. 어제까지는 그냥 나를 좋아하고 막 세워주는 거 같은데 그 다음날은 나에게 등 돌리고 나를 매몰차게 밀어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사람들 속에서, 사람 앞에 보여주기 위해 교회 일을 하게 되면 본질에서 이탈하기 쉽고, 실망과 좌절로 끝날 확률이 높은 것입니다. 두기고와 같이 주 안에서, 하나님 앞에 보여드리기 위해 사역과 일을 진실하게 감당해야 합니다. 세 번째로 두기고는 너희의 마음을 위로하는 자였습니다. 두기고는 에베소 교회에 사도 바울의 소식을 배달하는 일꾼 이상이었습니다. 물론 바울의 소식을 물론 전했고 바울의 사정을 전하는 전달자의 역할도 했지만, 두기고는 성도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줄 수 있는 평신도 사역자였습니다. 교회는 마음이 위로받는 곳이고 서로의 마음을 살피고 마음을 챙기는 곳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교회에서 서로가 서로의 위로자가 되어야 합니다. 신앙 생활 할 때에 마음을 챙기고 마음을 돌보는 일을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하게 두어야 합니다. 사도 바울에게는 두기고와 같은 동역자들이 있었기 때문에 말씀 사역에 집중할 수 있었고, 그 결과 많은 새 생명들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말씀을 준비하며 마음에 깊이 담겼던 부분이 바로 “변함없이 사랑하는 모든 자”입니다. 살다 보면 하나님의 뜻으로 잘 가는지, 하나님의 뜻으로 결정했는지 시작에는 잘 모를 때가 많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잘 모를 수 있고, 처음에 잘 안 확신이 안 설 수도 있습니다. 인간의 눈은 언제나 부분적으로만 알기 때문에 그 확신이 희미할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끝에 가보면 이게 하나님의 뜻으로 가는 건지 하나님의 뜻으로 결정한 건지 아니었는지가 다 드러나게 된다는 것입니다. 신앙생활을 시작했는가도 참 중요하지만, 그 초심을 끝까지 변하지 않고 가는 것이 더 중요하고 귀합니다. 이 세상은 무상, 변하지 않는게 없습니다. 세상도 변하지 받는게 없고 사람들도 변하지 않는 자들이 없습니다. 사람들은 변하고 상황과 환경은 늘 끊임없이 변합니다. 그 가운데 변함없이 예수 그리스도를 사랑한다…이건 기적이고 내 힘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사실 에베소 교회 안에서도 그렇게 초심을 끝까지 가지지 못하고 예수님을 향한 사랑이 변하고 변절되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는 것을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처음엔 반짝 좋았고 처음엔 열심히 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무너진, 소위 말하는 첫사랑을 잃어버린 많은 자들이 있었습니다. 나중에 사도 요한이 요한계시록을 통하여 일곱 교회 중 하나인 에베소 교회에 주신 책망이 무엇입니까? 바로 이 첫사랑을 버리는 것, 변함없이 예수님을 사랑하는 것에서 이탈한 것에 대해서 책망했다는 것을 우리는 마음에 깊이 새겨야 합니다. 이 시간 예수 그리스도를 변함없이 사랑하는 자 끝까지 사랑하는 자가 되기를 열망해야 합니다. 동시에 열망으로만 끝나지 않고 지금 이 시간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기를, 주님 앞에서 공급받으며 살기를 기도해야 합니다. 그렇기에 새벽 기도를 통하여 늘 조율되며 초심으로 돌아오기를 사모하고 주님 앞에 늘 공급받으며 나의 삶이 주님의 변함없으심에 꼭 연결되어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신앙생활의 핵심이란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실체로 믿는 자들, 보이지 않는 예수님을 내 안에 중심으로 모시는 자들입니다. 껍데기가 아닌 마음을 담고 마음을 다하는 그 주 안에서 진실한 일꾼으로 살아가십시오. 혼자 열심히 신앙생활 잘하고 믿음을 지키면서 주님과 교제하는 것도 귀합니다.동시에 내 속마음과 내 속사정을 알고 나누는 이 두기고와 같은 사람이 내 주변에 있기를 사모하고, 이런 사람들을 점점 내 가까이에 둠을 통하여 내 삶에 주님이 주시는 은혜가 풍성히 담기는 것은 더욱 귀합니다. 그리하여 껍데기가 아닌 마음을 붙들고 내 속마음과 내 속사정을 함께 나눌 수 있는 귀한 사람들과 함께 신앙 생활의 진수를 누리기 원합니다. 내 부족한 말과 기도를 통하여 내가 마음을 다해 들어주는 것을 통하여 사람들의 마음이 위로를 받고 예수님의 사랑이 터치되는 위로자가 되기를 사모하십시오.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하나님 앞에서의 신앙 생활, 주님이 알아주시는 것으로 충분한 일꾼이 되십시오. 바라기는 하나님께서 부르시는 그날, 변함없이 예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주님 앞에 서기 원합니다. 한결같은 사랑으로 주님 은혜를 붙들고 변함 없이 주님을 사랑했다고 칭찬받는 자, 그게 저와 여러분들의 인생에 결론 되시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Comments are clos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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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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