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말씀은 밤에 말씀으로 사무엘을 찾아 오신 하나님, 그리고 하나님을 통해 말씀하신 그 이상을 받고 사무엘이 엘리 제사장과 대화 하는 장면을 증언하고 있습니다. 아마 하나님께서 그렇게 찾아오셔서 말씀하신 후 사무엘은 잠을 설치고 밤을 꼬박 새며 누워있었을 것입니다. 어린 사무엘에게는 하나님이 자신에게 그렇게 가까이 가게 오셔서 직접 말씀 하심도 충격이었고, 더 나아가 그 하나님이 말씀하신 내용이 복 되고 나누기 귀한 좋은 소식이 아니라 자기가 스승으로 모시고 있는 엘리 제사장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에 대한 말씀이었기 때문에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아침까지 누워 있었을 것입니다. 그 이상으로 주신 말씀을 엘리 제사장에게 말하기를 두려워하는 사무엘, 아마도 충격과 두려움에 덜컥 겁이 났을 것입니다. 나이도 어린 사무엘이 그 까마득한 선생이자 제사장에게 들은 이야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두렵겠습니까? 그 어린 사무엘이 큰 어른이 제사장 엘리에게 하나님이 나에게 말씀하신 경고와 심판을 얘기한다는 것이 얼마나 두렵겠습니까? 그런데 아침이 되자마자 엘리 제사장이 사무엘을 불렀습니다 그리고 사무엘을 불러다가 하나님께서 너에게 말씀하신 것을 나에게 숨기지 말고 다 얘기해 달라고 요청합니다.
사실 이 상황이 제사장에게는 매우 비참한 모습입니다. 엘리 제사장에게 하나님이 먼저 말씀하셔야 하는게 응당 당연 하지 않겠습니까? 하나님께서는 엘리 제사장에게 말씀 하시고 그것을 사람들에게 하나님을 대신하여 대언하는 자가 제사장인데 거꾸로 지금 엘리가 그 어린 사무엘에게 하나님이 어떤 말씀을 하셨는지를 요청 하고 요구하는 굉장히 마음 아픈 상황입니다. 이미 하나님의 촛대가 그를 떠나서 이제 형식과 명목상 제사장의 역할을 감당하고 있지만 그는 영적으로 눈이 멀고 흐려져서 하나님께서 더 이상 말씀 하시지 않는 자가 되어 버린 영적 둔감함, 대신 이 어린 사무엘에게 하나님이 하신 말씀을 물어보며 대언하도록 요청하며 듣는 이 안타까운 상황을 성경은 가감 없이 증언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엘리 제사장이 요청하니까 사무엘이 그 두려워하는 마음을 넘어 하나님께서 말씀하게 하신 것은 세세하게 조금도 숨기지 않고 대언했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그 하나님의 말씀을 어린 사무엘에게 들은 후, 엘리 제사장의 반응입니다. 엘리 제사장과 그 가문에 대한 심판, 무슨 일이 있을지에 대한 말씀을 다 들은 후 엘리 제사장은 “여호와시니 선하신 소견대로 하실 것이다…” 고백합니다. 이 고백은 믿음의 고백이 아니라 거의 자포자기의 선언입니다. 사실 사무엘의 입술을 통해 증언된 이 하나님의 경고는 엘리 제사장이 처음 들은 경고가 아니었습니다. 사무엘상 2장에서 이미 하나님의 사람이 엘리 제사장에게 찾아와서 동일한 경고를 했습니다. 이렇게 두번이나 하나님의 사람을 통해, 사무엘을 통해 경고를 들으면 어떤 반응을 보여야 합니까? 주님께 두손 들고 회개하고 자복하고 돌아오는 것입니다. 이게 마지막 기회니까 더 늦기 전에 돌아오라는 하나님의 손길로 받아 들였어야 합니다. 그런데 엘리 제사장은 마지막으로 찾아온 회개하고 돌아올 기회를 날려 버리고 있는 겁니다. 하나님께서 그렇게 안타깝게 마지막으로 손을 내미시는데 그 마지막으로 내 미신 손을 거절 하는 것입니다. 이런 비슷한 경우가 복음서에서도 등장합니다. 예수님께서 여러번 제자들에게 너희 중에 나를 배반하고 팔 자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하셨습니다. 한두번이 아니라 여러 번 그렇게 반복 하신 이유는 가롯유다가 그 경고를 듣고 돌이켜 하나님께 회개하고 돌아와 새출발 하기를 원하시는 마음이었습니다. 마지막 만찬에서도 다시 한번 경고하시며 돌아오기를 손 내미셨는데, 안타까운 것은 가롯유다가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그 경고의 말을 듣고도 끝까지 돌아서기를 거절하고 회개하기를 거절한 채, 마지막 기회를 걷어차는 인생으로 끝나게 된 거죠. 마찬가지로 지금 하나님께서 엘리 제사장에게 마지막 돌아올 기회를 주셨는데, 회개하며 돌아오기를 거절한 채 결국 하나님의 심판에 직면하게 되는 비참한 인생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이게 바로 엘리 제사장과 그 가문이 더이상 회복이 불가능한 상태 영적으로 완전히 무너지는 모습입니다. 오늘 말씀 끝부분은 엘리 제사장의 영적으로 완전히 무너지고 자포자기 하는 모습과 대비되며, 사무엘은 영적으로 세워지는 모습을 증언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엘리 제사장 데신 사무엘이 쓰기 시작 하셨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그와 함께 하셔서 하나님 말씀이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않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희귀하고 이상의 흔히 보이지 않는 그런 영적 암흑 시대를 청산하고 사무엘을 통하여 하나님의 말씀이 선명히 들리고 이상이 보이는 새로운 시대를 열고 계신 겁니다. 더 나아가 하나님이 사무엘과 함께하시고 사무엘을 선지자로 세우신 것은 온 백성들도 알게 되었습니다. 저 사람은 하나님이 함께 하는 사람이고 하나님이 세우신 선지자구나… 라는 걸 사람들도 알게 된 것이죠. 영적 주도권이 완전히 엘리 제사장에게서 사무엘에게 넘어온 것입니다. 여전히 겉보기에는 엘리가 제사장이고 두 아들들이 제사장 직을 감당하고 있지만 이미 영적 주도권은 다 상실한 채 곧 무너지기 일보 직전인 것입니다. 이렇게 사무엘은 지위와 위치에 상관없이 그 어두운 세상에 하나님의 말씀이 다시 들리게 하며 이상이 다시 보이게 하는 데에 놀랍게 쓰임받는 자가 되어 앞으로 치고 나가는 자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엘리 제사장의 회개하지 못한 채 완전히 무너짐과 사무엘의 세우심을 말씀을 통해 바라보며 이 시간 우리의 인생이 하나님 앞에 무너지는 인생이 아니라 하나님이 세우시는 인생 되시기를 사모하십시오. 나에게 주시는 새 출발 할 수 있는 기회, 회개하고 돌아와 주님을 붙드는 기회를 날려버리고 거절하기를 반복한다면 언젠가는 회복 불가능하게 완전히 무너지는 인생이 된다는 것을 경고와 같이 마음에 새기십시오. 이 말씀을 반면교사 삼아 엘리의 무너짐이 아니라 사무엘의 세우심이 나의 인생에 실체가 되어, 내 인생이 주님으로 인해 세워지고, 우리 가정과 교회가 주님으로 인해 세워지는 역사가 풍성해지시기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Comments are clos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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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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