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말씀은 북 이스라엘이 왜 이렇게 비극적으로 망하게 되었는가에 대한 이유와 원인을 우리에게 증언하고 있습니다. 왜 북 이스라엘은 하나님이 더 이상 참지 아니하시고 그들의 악을 향한 인내를 거두게 되었는가에 대해서 판결문과 같이 엄중하게 평가하시는 말씀입니다. 북 이스라엘의 멸망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는데 사실 이 모든 것들은 다 연결되어 있습니다. 망한 여러 이유들 중 두 가지를 함께 마음에 새겨 보면서 말씀의 은혜를 나누기 원합니다. 첫 번째, 북 이스라엘이 망한 이유는 출애굽의 은혜를 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지금 가나안 땅에서 뿌리내리고 오랫동안 살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자기들이 잘해서 이 축복의 땅에서 오랫동안 잘 지내고 있다고 착각하는데 사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약속의 땅 가나안에 원래 살았던 것이 아닙니다. 이스라엘의 본질은 내가 애굽과 노예와 종으로 살던 삶에서 건짐을 받고 구원받아 이 약속의 땅에 기적과 같이 들어오게 된 것입니다. 그게 바로 뭐냐면 이스라엘 백성의 존재론적 본질이 되는 출애굽의 은혜입니다. 애굽의 종된 삶에서 하나님이 건지시고 구원하셔서 출애굽 시켜 주신 그 은혜로 우리 민족이 이 약속의 땅에 왔다는 것을 기억하는 게 출애굽 은혜입니다. 그런데 지금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 출애굽 은혜를 망각하고 내가 나 때문에 잘돼서 가나안 땅에 이렇게 잘 살고 있다고 착각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본질이 애굽의 노예와 종된 삶으로부터 건짐을 받은 출애굽의 은혜를 기억하는 것이라면, 성도들의 본질은 죄의 노예와 종된 삶으로부터 건짐을 받은 십자가 은혜를 기억하는 삶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애굽의 종살이와 노예에서 노예에서 건짐을 받았다면 저와 여러분들은 어디서부터 건짐을 받았습니까? 죄와 사망의 종살이에서 건짐을 받은 십자가 은혜가 우리에게 있는 것입니다. 죄와 사망에 결박되어 죽을 수밖에 없는 존재였는데, 십자가 은혜로 해방되어 죄에서 자유를 얻게 된 것입니다. 출애굽 은혜와 십자가 은혜를 기억하면 내 인생의 모든 관계성을 누구를 중심으로 세우게 됩니까? 하나님 중심, 천국 중심, 보이지 않는 것 중심으로 계속 관계를 설정하게 되어 있습니다. 내가 주목하고 관심 가지며 내가 모든 관계를 맺는 핵심이 하나님과 천국과 보이지 않는 것이 됩니다. 그런데 우리가 출애굽 은혜와 십자가 은혜를 잃어버리게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 하면 하나님 중심에서 나 중심의 관계를 설정하게 되고, 천국 중심에서 이 세상 중심으로 관계를 설정하게 되고, 보이지 않는 것에서 보이는 것 중심으로 모든 관계를 설정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북 이스라엘 백성들이 왜 망했냐 하면 이 출애굽 은혜를 망각해서, 착각함으로 망한 것입니다. 출애굽 은혜를 잊어버리니까 당연히 하나님과 멀어지게 되고 하나님 자리에 자꾸 다른 것들을 올리게 되는 것이 바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망한 이유라는 것입니다. 두 번째 북 이스라엘 백성이 망한 이유는 영적 교만이었습니다. 출애굽 은혜를 망각하게 되면 나타나는 필연적으로 나타나는 게 영적 교만입니다. 망각은 착각으로 인도하기 때문입니다. 내가 어디로부터 왔는지, 내가 어디에서부터 건짐을 받았는지 망각하지 않고 하나님의 출애굽 은혜를 내 마음에 감격과 감사로 새겨 넣어야 하는데 출애굽 은혜를 망각하기에 결국 착각에 빠져 영적으로 교만해져서 목이 빳빳해지는 현상, 즉 목이 곧아져서 하나님 말씀이 안 들어오고 내 생각만 들어오고 꽉 차게 되는 겁니다. 그걸 여로보암이 행한 모든 죄라고 말하는데, 영적 교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아닌 내가 중심이 되어, 내 유익과 편의를 위해 신앙은 언제나 경시될 수 있고 무시될 수 있고 타협할 수 있는 것이 돼 버리는 것입니다. 북 이스라엘은 이 영적 교만의 길에서 끊임없이 수렁과 같이 빠져 들어갔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보시기에 늘 악을 행하며 여로보암의 길을 행하는 자가 되어버렸습니다. 결국 그들은 그 길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하나님께서 악에 대해서 더 이상 참지 아니하시고 인내를 거두시면서 망하게 된 것입니다. 우리는 북이스라엘이 하루 아침에 망했다고 생각을 합니다만 성경은 북 이스라엘의 불신앙과 영적 교만이 “점차로” 이루어졌고 “스스로” 나아갔음을 강조합니다. 그들은 하루 아침에 하나님에게 돌아선 게 아니고, 하루 아침에 출애굽 은혜를 잊어버린 게 아닙니다. 점차로, 하루하루 서서히 이탈하게 되면서 결국 하나님과 무관한 인생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그 결과 내가 잘못된 열망에 사로잡혀 스스로 하나님을 떠나 그 우상을 향하여 질주하는 삶으로 나아가게 되는 겁니다. 그 결과 하나님을 따르는 삶 대신에 우상을 따르고 세상을 따르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삶 대신에 우상을 섬기고 살게 되었습니다. 악한 길과 죄를 버리고 떠나는 삶 대신 말씀과 하나님의 명령을 버리고 떠나는 삶을 살게 되었다는 겁니다. 이게 바로 뭐냐면 북 이스라엘이 멸망하게 된 본질적 이유라는 겁니다. 하나님께서 이 엄중한 하나님의 판결문과 같은 평가를 말씀으로 주신 이유는 분명합니다. 하나님의 백성인 저와 여러분들에게 주시는 경고의 말씀이라는 겁니다. 우리도 정신 안 차리면 우리가 무너질 수 있고, 망할 수 있다는 겁니다. 우리는 가만히 있으면 점점 출애굽 은혜를 자꾸 잊어버리고 십자가 은혜를 망각합니다. 내가 어디로부터 왔고, 내가 어디로부터 건짐 받았는지를 까맣게 잊어버리게 됩니다. 신앙이라는 것은 이 출애굽 은혜, 십자가 은혜를 망각하지 않는 것입니다. 출애굽 은혜도 십자가 은혜로 망각하면 착각하고 결국 망합니다. 혹시 저와 여러분들은 하나님을 따르는 삶 대신 우상과 세상을 따르는 삶으로 점점 나아가고 있지는 않습니까? 하나님을 섬기는 삶 대신에 우상을 섬기는 삶으로 점점 나아가지 않습니까? 망각하면 착각에 빠져 영적으로 교만해지고 목이 곧아짐을 잊지 마십시오. 내가 어디서부터 왔고 어디서부터 건짐 받은 존재임을 망각하면 착각하여 결국 망하게 되는 것입니다. 망각하기 쉽고 착각하기 쉬운 내 인생을 십자가 은혜와 출애굽 은혜에 단단히 매어 두고 마음에 선명히 새기기 원합니다. 내가 어디서부터 왔고, 어디로부터 건짐 받은 존재인지를 잊지 않고 새기기 원합니다. 바라기는 망각하면 착각해서 망한다는 이 원리를 마음에 새겨 하나님 앞에 겸손함으로 나아가 십자가 은혜와 출애굽 은혜를 선명히 붙들고 살아가시기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Comments are clos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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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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