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말씀은 북 이스라엘이 망한 직후, 사마리아 지역에 만연한 영적인 혼란과 무너짐, 즉 종교 혼합에 대해 증언하고 있습니다. 17장 앞부분에서는 마지막 왕인 호세아때 앗수르로 말미암아 멸망하는 가슴 아픈 이야기, 왜 북 이스라엘이 멸망하게 되었는가에 대한 하나님의 판결문을 배웠습니다. 그들은 출애굽 은혜를 망각하고 착각하여 영적 교만으로 목이 곧아짐으로 말미암아 결국 하나님께서 그들을 악을 참으시고 인내하시는 것을 거두심으로 멸망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북 이스라엘이 멸망한 이후 사마리아 지역에 찾아온 영적 문제는 이스라엘이라는 순수성이 무너지는 것입니다. “사람을 옮겨다가…” 이 표현이 바로 앗수르의 민족 혼합정책, 다시 말하면 식민지 강제 이주 정책입니다. 식민지 나라들이 독립하지 못하게 하려고 민족들을 강제로 섞이게 하고 강제로 이주하게 하는 겁니다. 정복한 나라의 백성들을 포로로 잡아 다른 지역으로 흩어버리고, 또 다른 지역에 있는 사람들을 강제로 이주시켜 정착하게 함으로서 정복당한 민족이 반란을 일으키지 않도록 섞어 버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북 이스라엘에서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이 원하지 않는데 다른 나라로 강제 이주를 당했고 다른 지역에서도 갑자기 사마리아로 단체 이주가 이어져 함께 살게 되는 것입니다.
여기서 큰 두 가지 문제가 발생합니다. 첫번째 문제는, 나라가 망한 직후 이방 사람들이 갑자기 대거 유입해서 북 이스라엘로 들어오게 됐는데 사람들만 들어 오는 게 아니라 그들의 문화와 종교까지도 다 가져오게 되는 겁니다. 그렇게 갑자기 집단 이주해 들어오게 되니까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을 전혀 모르는 그 이방 민족들을 향하여 하나님께서는 사자를 보내 그들을 치시는 사건들이 발생합니다. 그런 일들이 반복되니까 앗수르 왕이 그 땅에 제사장을 임명해서 이주민들에게 하나님을 어떻게 섬겨야 되는지, 하나님의 율법이 무엇인지를 가르쳤습니다. 두번째 문제는 그렇게 이주한 이방 민족들이 자신들이 믿던 신상들과 우상들을 포기하지 않고 여호와 하나님의 신앙을 덧씌우는 것입니다. 여호와를 어떻게 경외하지 듣고 알긴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섬겼던 신을 여전히 겸하여 그들의 문화 가운데 섞어 버렸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법을 배우고 하나님을 섬긴다고 말은 했는데 이전에 고향에서 섬기던 우상들도 겸하여 계속 섬기는 종교 혼합주의가 보편적으로 만연하는 것입니다. 그 여러 우상들 중에는 심지어 하나님이 노를 발하시며 제일 싫어하시는 자녀를 불에 들어가 제물로 드리는 종교 행위를 하는 이방 우상도 들여왔습니다. 그 결과 여호와 경외하고 동시에 어디서부터 옮겨 왔는지도 모르는 이방 신들도 동시에 섬기게 되고 여호와 하나님만 예배하고 붙드는 그 분명한 이스라엘이란 정체성이 퇴색되고 왜곡되어 종교 혼합이 만연해 버린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명하신 언약은 뭡니까? 하나님만 경외하는 것이고 하나님만 예배하는 것입니다. 오직 큰 능력과 팔로 너희를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신 여호와만 경외하고 그를 예배하며 그에게 제사를 드릴 것을 명하셨습니다. 여호와 하나님만이 왕이시기에 하나님만 의지하고 붙드는 거룩하고 구별된 백성으로의 부르심입니다. 오직 여호와만 경외하고 여호와만 하며 여호와 외에 다른 신을 두지 않는 게 바로 여호와 하나님을 믿고 경외하는 이스라엘 백성의 정체성입니다. 그런데 앗수르에 멸망한 후 수많은 이방 민족들이 들어옴으로써 여호와만 섬기는 신앙을 포기한 채 여호와 하나님도 섬기고 자신들이 가져온 이방 신들도 섬기는 이 종교 혼합주의에 사마리아 전체가 물들게 되어 버린 겁니다. 하나님의 기준되는 말씀을 그들이 듣지 아니하고 오직 이전 풍속대로 행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법도와 명령을 듣지 아니하고 자기 마음대로 신앙 생활을 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왜곡하고 변질하여 자기 편한대로 섞어서 믿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여호와 하나님만 의지하는 신앙에서 벗어나 여호와 하나님도 의지하고 세상도 의지하는 신앙으로, 하나님도 붙들고 물질도 붙드는 신앙으로 변질되어 버린 겁니다. 북이스라엘 사마리아 지역에는 이스라엘이라는 정체성을 흔들어 버리고 말살시켜, 문화적으로도 종교적으로도 뒤죽박죽 되게 만들어 버린 겁니다. 그 피해를 지금 고스라니 북 이스라엘 백성들이 당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도 섬기는 것과 하나님만 섬기는 것은 겉으로 보긴 비슷할지 모르나 본질적으로 다른 일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여호와 하나님도 예배하는 주일 예배와 여호와 하나님만 예배하는 주일 예배는 근본이 다른 것입니다. 겉보기에는 북 이스라엘 전 지역에서 이스라엘을 비롯해 수많은 이방 사람들이 안식일에 와서 예배를 드리고 제사를 드렸을 모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시각에서 그들은 여호와만 섬기고 예배하는 신앙을 버린 악한 자들인 것입니다. 하나님만 섬기지 않으면 결국 하나님을 버리는 것인데 그들은 겸하여 붙들고 살아가면서 나는 여호와 하나님을 잘 섬긴다고 착각하고 문제 없다고 착각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사실 이런 모습은 그들이 멸망하기 전부터 스스로 자원해서 늘 살아왔던 패턴이었습니다. 북 이스라엘은 왕들이 언제나 하나님 앞에 악을 행하는 왕들이었고 늘 우상을 동시에 섬기고 종교 혼합주의를 자발적으로 스스로 해왔습니다. 북이스라엘 멸망 직후, 이방 민족의 대거 이주로 말미암아 이런 영적 혼합 주의와 종교 타락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만연해져 북 이스라엘을 전체적으로 흔들게 되어 영적 황무지가 되어 버렸습니다. 우리에게 끊임없이 하나님만 섬기고 하나님의 말씀만 붙들라고 경고하십니다. 하나님과 우상을 겸하여 섬긴다는 것은 결국 하나님을 버리는 것이다…경고하십니다. 북이스라엘 멸망한 이유가 바로 하나님만 섬기는 신앙에서 이탈했기 때문임을 경고하십니다. 처음에는 우리가 좋고 편해서 스스로 그 길을 갈지 모르나 나중에는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그렇게 섞여 버려 내 신앙이 왜곡과 타락의 흐름 가운데 떠내려가는 안타까운 북 이스라엘의 영적인 현주소가 내 신앙의 현주소가 될 수 있음을 마음에 깊이 새기기 원합니다. 순전한 명령과 음성에 우리가 순종하여 살아가지 아니하면, 그 하나님 말씀 듣기를 거절한다면 우리도 계속해서 하나님만 섬기는 신앙에서 하나님도 섬기는 신앙으로 변질되고 왜곡되고 탈락될 것입니다. 바라기는 우리가 돌이킬 수 있을 때 돌이키며 겸하여 섬길 생각 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만 경외하며 하나님만 예배하며 섬기는, 분명한 하나님 말씀 가운데 서 있는 성도 되시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Comments are clos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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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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