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에서 어머니의 역할과 아버지의 역할이 다 중요하고 다릅니다. 아버지의 역할 중에 중요한 것이 자녀들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끄집어 내주고, 잘 했을 때 칭찬해주고 인정해주며, 특별히 넘지 말아야 하는 선과 기준을 설정해주는 것이 아버지의 중요한 역할 중에 하나입니다. 아버지로 부터 “아…재는 안된다..” 여겨지는 아버지에게 인정받지 못하는 자녀들은 성인이 되어서도 어려움이 있을 때가 있습니다. 오늘 말씀에는 자기 아버지에게도 초대받지 못한 아들의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사무엘로부터 아버지 이새가 그 집안 아들 중에 왕이 나올 거라고 이야기를 듣고 모든 아들을 초대해서 사무엘 앞에 소개해야 되는 중요한 자리였습니다. 그런데 아버지 눈에 보기에 얘는 100%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한 아들, 거기에 초대받아야 올 필요가 없는 아들이라고 생각한 자가 누구냐면 바로 다윗이었습니다. 그러니까 다윗은 아버지 이새가 보기에 불합격인 아들이었던 겁니다. 그래서 나머지 아들들이 다 사무엘 앞에 선을 보이고 있을 때 다윗은 혼자 양을 치고 있었습니다. 아버지 이새의 눈에도 합격되지 않는 아들, 아버지 눈에도 차지 않고 가능성 없다고 생각하는 그 아들은 그 결정적인 순간에 초대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면 아버지 이새에게는 왜 다윗이 그렇게 불합격이었을까? 왜 아버지로서 다윗은 왕으로 될 확률이 0%라고, 초대받을 필요도 없다고 생각했을까? 물론 막내아들이니까 그랬을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 당시에는 특별히 서열이 중요하니까요. 그런데 분명한 것은 아버지 눈으로 바라보는 막내아들 다윗은, 외모가 좀 뛰어나지 않았을 수도 있고, 머리가 좀 좋지 않았을 수도 있어요. 성적표에 맨날 바닥에서 기었을지도 모릅니다. 어떤 이유던 간에 외적 조건이 너무 부족해 보이는 아들, 제쳐둔 아들이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너는 소개할 필요도 없으니 오지 말고 밖에서 양이나 잘 치고 있으라고 명령한 것입니다. 사무엘 앞에 일곱 아들이 다 지나갔는데 한 사람도 하나님께서 OK 사인을 주시지 않았습니다. 혹시 이 자리에 없는 아들이 있냐는 물음에 아버지 이새가 하는 대답을 주목해야 합니다. “아직 말재가 남았는데 그가 양을 지키나이다.” 이 뉘앙스가 뭐냐 하면, 집에 막둥이가 있는데 그 막내는 여기 초대할 필요도 없는 아이입니다. 그래서 여기 오지 말고 양을 지키라고 그랬습니다…이 말입니다. 아버지가 아들의 가능성을 꺼내주고 발견해주기는 커녕 아들의 가능성을 닫아버리고 딱 안된다고 규정해버리는 겁니다. 어제 말씀을 통해 함께 배웠지만 첫 번째 아들 엘리압은 영적으로 그렇게 민감한 사무엘의 눈에도 합격이었을 정도로 모든 것이 준비된 것 같았고 완벽해 보였습니다. 이 사람 정도면 거의 하나님께서 기름 부으실 사람이 확실하다고 생각했는데 하나님의 눈에는 불합격, 아니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의 눈에도 사무엘의 눈에도 ok였는데 하나님의 눈에는 ok가 아니었습니다. 그러면서 하나님께서는 사무엘에게 따끔하게 말씀하시기를, 사람들은 외모를 알아보지만 하나님은 중심을 바라본다는 것을 잊지 말라 하셨습니다. 껍데기와 외모, 가진 조건에 좌지우지 되지 말아야 한다는 이 하나님의 따끔한 말씀을 마음에 새겨야 할 사람은 사무엘 뿐만 아니라 아버지 이새였습니다. 그리고 그 두 사람뿐 아니라 우리 모두는 이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깊이 새겨야 합니다. 우리 또한 연약해서 눈에 보이는 것에 좌지우지되고 눈에 보이는 것을 통하여 우리 눈이 가려질 때가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사람을 바라볼 때 이렇게 아버지 이새와 같은 눈으로 자녀들을 바라보고 사람들을 바라볼 때가 있기 때문입니다. 사무엘이 아버지에게도 초대받지 못한 그 막내아들이 올 때까지 기다립니다. 그 아들 데려오지 않으면 우리 밥 먹지 않겠다고 얘기하고 기다리는 것이죠. 마침내 그 아들을 데려오는데 그 막내 아들 다윗이 하나님께서 기름 부으실 아들이었던 것입니다. 아버지의 눈에도 불합격이고 가능성이 없다고 제쳐 둔 아들, 아버지가 포기한 아들이 하나님의 눈에는 기름 부음을 받아야 할 아들이었던 것입니다. 그 다윗이 사무엘 앞에 등장하는 장면은 영화로 하면 반드시 슬로우 모션이었을 것입니다. 다윗과 사무엘의 역사적인 만남…그 다윗의 모습을 “빛이 불고 눈이 빼어나고 얼굴이 아름다웠다.”고 증언합니다. 이 모든 말이 아버지 이새는 보지 못했던 다윗의 내면 중심을 묘사하는 말들입니다. 반면에 사무엘에게는 그 하나님께서 주시는 중심을 볼 수 있는 눈이 열렸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그의 빛이 붉고 눈이 빼어나고 얼굴이 아름답다는 것은 사무엘의 시선에서 봤을 때 다윗의 모습이었다는 것입니다. 아버지의 눈에는 가능성 없어 제쳐 둔 아들, 초대할 필요도 없는 아들이었지만, 하나님의 눈에는 기름부음을 받아야 하는 아들이었던 것입니다. 아버지 생각에는 왕이 될 가능성이 0%였던 아들이 사실 하나님 생각에는 왕이 될 아들이었던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사람들을 그리고 사건들을 정확하게 본질을 바라보지 못하는 까막눈이라는 것을 인정하기 원합니다.우리는 눈에 보이는 것으로 쉽게 판단하기 때문에 내 눈에 보이는 몇 가지로, 심지어 잠깐 바라본 첫 인상으로 그 사람을 규정하고 판단하려 하는 우매함을 가지고 있는 존재입니다. 내가 사람들과 상황을 정확하게 보지 못한다는 영적 겸손이 있어야 주님의 마음으로 사람들과 사건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반대의 인생이 바로 사사기의 인생이죠. 내 소견에 내 눈에 옳은 대로 모든 것을 판단하고 규정해 버리고 심지어 하나님도 내 눈으로 판단해 버리는 그 영적 교만, 이것이 하나님의 은혜가 떠나가게 되는 첩경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내가 제대로 볼 수 없는 사람입니다…내가 잘 판단할 수 없는 사람입니다… 주님 저에게 사람들을 제대로 바라보고 사건을 제대로 판단할 수 있는 영의 눈을 허락하여 주시옵소서…간절히 주님께 기도하며 바라보기 원합니다. 이 마음을 갖는 것이 바로 뭐냐면 영적 겸손이고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거하는 비결입니다. 우리에게 허락하신 자녀들이 있습니다. 손자 손녀들이 있습니다. 그들에게 사람들이 뭐라 그러던 사람들이 어떻게 평가하든 내 자신은 내 자식들을 내 가까이 있는 사람들을 하나님의 눈으로 바라보며 평가할 수 있는 달라고 주님 앞에 기도하기 원합니다. 하나님의 눈으로 내 자녀들을 바라보고 껍데기나 가진 것이 아닌 내면을 바라보고 중심을 바라보고 살아가는 귀한 삶이 저와 여러분들에게 풍성히 경험되시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 합니다 Comments are clos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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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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