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 바울은 지금 감옥에 있습니다. 감옥에 있으면 그 누구보다 중보 기도를 받아야 되는 입장입니다. 감옥 밖에 있는 성도들이 감옥 안에 있는 사도 바울을 위해 합심해서 중보 기도하는 게 당연합니다. 병원 밖에 있는 사람들이 병원 안에 있는 환자를 위해 간절히 기도하는 게 당연합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은 사도 바울이 감옥 안에서 감옥 밖에 있는 에베소 교회 성도들을 위해서 기도하는 내용입니다. 자신이 억울하게 투옥된 데서 풀려나 하나님 사명을 잘 감당하기를 기도해 달라고 중보기도 요청을 하는게 아니라 정반대로 중보기도를 하는 겁니다. 그것도 어떤 마음으로 기도하냐면 감사하기를 그치지 아니하며 중보기도 하는 겁니다. 감옥 밖에 있는 사람보다 감옥 안에 있는 사도 바울이 더 기쁘고 감사한 삶, 감옥 안에 있는 사도 바울이 더 간절히 중보기도 하는 이 놀라운 삶은 하나님의 은혜 아니면 설명되지 않는 신비 그 자체입니다. 오늘 사도 바울의 기도는 크게 두 가지 중보 기도를 하는데, 첫 번째는 지혜와 계시의 영을 부어 달라는 것, 두 번째는 마음의 눈을 열어 달라는 것입니다. 그걸 통해 그리스도 예수 안에 누리는 신령한 은혜를 설명한 후에 그 신령한 복을 받은 성도들이 예수님께 연결되어 믿음을 붙들고 살아가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사도 바울은 지혜와 계시의 영을 부어 달라고 중보기도 합니다. 지혜와 계시의 영이 부어져 예수님을 더 알게 해달라는 겁니다. 안다는 것은 머리로 말하는게 아니라 전인격적으로 예수님을 아는 것입니다. 성령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지혜와 계시의 영이 부어지면 성경 말씀은 그냥 글씨나 책이 아니라 말의 숨으로 생명과 빛으로 우리의 마음을 통과해 그리스도를 알게 하십니다. 우리 신앙 기초는 결국 예수님이 누구신가를 분명하게 아는 데서 비롯됩니다. 예수님이 누구신가를 알아야 결국 내가 누구인지를 알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어떻게 알고 인식하느냐가 신앙의 기초이자 출발점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내가 알고 싶다고 알아지는 것이 아니고 그냥 엉덩이 붙이고 앉아서 공부한다고 알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바로 하나님이 알려주시는 만큼 알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외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나님이 누구시며 하나님이 어떤 성품을 가지셨는지 우리에게 알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자신을 드러내시는 계시라는 방법 외에는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것이기에, 계시의 영을 부어 달라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결국 지혜를 알게 해달라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나님을 알게 해 달라는 것이죠. 우리가 간절하게 말씀을 알고 싶고 하나님을 알고 싶어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런데 제일 중요한 것은 하나님 은혜가 우리에게 임하며 하나님이 알려주시는 만큼 제가 알겠습니다…라는 겸손한 태도로 주님 앞에 엎드리는 것입니다. 우리가 먼저 하나님을 찾아간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에게 먼저 찾아오셨고, 하나님이 먼저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에게 보내셨고, 하나님이 우리에게 먼저 알려주시는 만큼 예수 그리스도를 알게 되는 것을 고백하며 지혜와 계시의 영이 나에게 부어 지기를 기도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 에베소 교인들을 향한 중보기도는 마음의 눈을 열어 달라는 기도입니다. 마음에 보이지 않는 눈이 있다는 것이죠. 그걸 영안이라고도 하는데, 닫혀 있는 내 마음속 영의 눈을 열어 달라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영, 성령이 우리에게 오셔서 마음의 눈을 열어 주시면 하나님이 주시는 신령한 복을 놀라운 진짜 복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이 열리게 됩니다. 보이는 것들 넘어 감춰진 것을 볼 수 있는 시각, 눈에 보이는 이 세상을 넘어 보이지 않는 천국을 바라볼 수 있는 시각, 눈에 보이는 물질 가치를 넘어 보이지 않는 영적 가치를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이 열리는 겁니다. 그 영안이 열리면 예수님이 누구 시며 내가 누구인지를 알게 되는 것입니다. 나는 이 세상에 우연히 태어난 존재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으로 이 세상에 보냄을 받은 자, 나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 자녀임을 알게 되는 것이죠. 성경을 읽을 때마다 마음의 눈이 열려 하나님이 누구신지를 알게 되고 예수님을 통하여 내가 누구인지를 깨닫게 되며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 무엇인지를 알고 누리게 되는 이 모든 것들이 성령 하나님께서 조명 하심의 역사, 영어로는 illumination이 되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은 마음의 눈이 열리면 세 가지를 알게 된다는 것을 강조하는데, 소망이 무엇인지 알게 되고, 기업의 풍성함이 무엇인지 알게 되며, 그분의 능력을 알게 된다는 것입니다. 마음의 눈이 열리면 우리 삶 가운데 부르심의 소망이 무엇인지 알게 됩니다. 부르심의 소망이 뭡니까? 나는 이 세상에 보냄을 받아 왕의 명을 따라 이 세상에 왔다는 믿음입니다. 또한 소망이라는 것은 언제나 미래형입니다. 우리 눈에는 보이는 현실이 있습니다. 근데 현실에만 안주하고 현실에만 매몰되는 자가 아니라 현실을 초월해 보이지 않는 소망을 붙들고 살아가는 그 놀라운 은혜가 바로 마음의 눈이 열렸을 때 가능하게 되는 신비입니다. 소망이 없게 되면 어떤 삶을 살게 되냐 하면 철저하게 우리는 이 세상에 매몰되어 땅의 현실만 바라보고 붙들며 살아갈 수 밖에 없습니다. 눈에 보이는 것에 그냥 결박되어 살아가고 소망이 없이 현실만 보며 살아가기에, 이 세상 외에는 소망이 없는 겁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그런 삶을 사는 존재가 아니라 마음의 눈이 밝혀져 부르심의 소망을 붙들고 현실을 초월하며 현실 너머에 있는 놀라운 은혜를 붙들고 살아가게 됩니다. 소망의 능력은 우리가 현실에 메이도록 하는게 아니라 이것을 돌파하고 초월하며 미래에 있게 되는 놀라운 영광을 보게 되는 것입니다. 또 마음의 눈이 밝혀지면 기업 영광의 풍성함이 보이게 됩니다. 이 땅에서만이 아니라 나는 천국에서 하나님께 받을 기업, 즉 받을 유산이 있는 자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나는 하늘의 기업을 유산으로 받는 하나님의 영광의 풍성함에 있는 자라는 것을 보게 되는 겁니다. 더 나아가 마음의 눈이 열리면 놀라운 능력 하나님의 능력이 얼마나 크신 지를 보게 된다는 것입니다. 세상은 내 능력이 얼마나 큰 지를 계속 과시하며 내가 능력자가 되기를 계속 원하는 삶을 추구하며 살아갑니다. 내가 능력자가 되어야 이 세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가치관에 매몰되어 삽니다. 그런데 우리는 내 능력으로 사는 존재가 아니라 하늘로부터 주시는 예수님 능력 붙들고 살아가는 자가 되었습니다. 내가 그리스도 안에 있다는 것은 더 이상 내 능력으로 살아가는 자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능력으로 살아가는 자로 변했음을 알게 되는 것이죠. 이제부터는 내가 능력이 얼마나 크고 높은 지를 뽐내고 그것을 가지고 내 인생을 평가하고 재단하는 자가 아니라 나와 함께 하시고 동행하시는 예수님의 능력이 얼마나 지극히 크신가를 바라보며 내 인생을 평가하는 자가 되는 것입니다. 이 사도 바울의 에베소 교회를 향한 그 간절한 두 가지 기도의 제목이 저와 여러분들의 간절한 기도 제목 되기 원합니다. 내가 간구 하는 가장 중요한 기도 제목은 가족들이나 자녀 기도가 아니라, 내가 예수님을 더 많이 알기 원합니다 더 가까이, 더 깊이 알기 원합니다…주님을 아는 지식을 구하기 원합니다. 하나님을 더 많이 알고 하나님을 더 가까이 알며 하나님을 향한 열망이 커져 지혜와 계시의 영을 달라고 구하며 그 하늘나라의 비밀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알게 되는 놀라운 축복을 원합니다. 또한 내 마음의 눈을 밝혀 주셔서 이 시간 부르심의 소망이 무엇이며, 기업의 영광의 풍성함이 무엇이며 능력이 지극히 크심을 알기를 사모하기 원합니다. 마음의 눈이 열려야 신령한 복을 진짜 복으로 알게 되고 그분의 능력을 힘입어 그 능력을 붙들고 살아가는 그리스도 안의 백성으로 살아가시기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축원 합니다. Comments are clos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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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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