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서는 예수님이 누구신가에 대해서 증언하는 복된 책인데 특별히 우리의 영원한 대제사장 되신 예수님을 구약과 대비하여 놀라운 은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9장 말씀을 보면 우리에게 인생에 있어서 믿음으로 바라 봐야 될 정해진 두 가지가 있음을 증언합니다. 첫 번째는 이 세상에 우리는 누구나 예외 없이 죽음을 직면한다는 것입니다. 그게 나의 선택이 아니라 하나님의 손안에 있다는 것을 믿는 것, 우리의 죽음은 정해져 있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 진리는 그 죽음이 끝이 아니라 죽음 이후에 심판이 있다는 것을 증언하고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이 세상을 살다 죽으면 끝이 아니라 그 죽음 이후에 심판이 있다는 것, 그 심판은 인간의 죄 문제에 따라 우리가 영원히 거할 거처가 정해 진다 는 것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말씀인 10장으로 들어와 그림자인 구약의 제사와 단번에 대속물로 모든 죄를 씻으시는 예수님의 놀라운 제사를 비교하고 있습니다.
율법과 제사는 장차 올 좋은 일에 그림자입니다. 장차 올 좋은 일이라는 것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로 이루실 놀라운 하나님의 사랑이죠. 구약의 모든 제사는 이것을 보여주는 그림자...라는 겁니다. 그림자란 본질을 나타내 주는 현상으로서의 손가락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림자라는 것은 장차 실체가 있다는 것을 알게 해 주지만 그 그림자 자체로는 실체나 참 형상을 알 수는 없는 것입니다. 율법과 제사를 넘어 더 크게 얘기하면 구약 성경 자체도 다 장차 올 좋은 일에 대한 그림자로서 우리에게 주신 옛 언약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완전하지 않지만 참 형상은 아니지만 그림자로써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동물의 피 제사를 통해 하나님께서는 간접적으로 참 형상을 간접적으로 바라 보게 하신 것이죠. 그런데 안타깝게도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 하나님의 큰 뜻을 잃어버린 채 제사에 있어서 두 가지의 큰 문제를 노출하게 됩니다. 첫 번째 문제는 그 제사 드리는 것을 통해 온전히 죄가 해결되지 않기 때문에 반복해서 드려야 한다는 것이죠. 동물의 피 제사의 분명한 한계는 죄를 깨닫게 하고 죄를 발견 하게는 하는데 죄를 속죄할 수 있는 능력은 없다는 것입니다. 죄를 잠깐 덮어버리는 미봉책은 될지 모르지만 죄를 치우고 없애는 능력은 없다는 것입니다. 반복하는 것을 통해 죄를 없애는 게 아니라 죄를 기억하는 역할만 하는 것입니다. 더 큰 문제는 뭐냐면 이렇게 동물의 피 제사는 미봉책이고 죄를 깨닫기만 하고 죄를 잠시 덮는 것 뿐인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제사 만능 주의에 빠졌 다는데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동물의 피 제사를 통해 자기 죄를 바라보고 하나님의 은혜를 바라보고 장차 올 참 형상을 바라보는 게 아니라 제사 자체를 바라보기 시작했습니다. 제사 자체를 바라보니까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 하면 제사를 잘 들이면 나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착각하게 되면서, 제사가 그냥 내 모든 것을 해결하는 도구가 되 버리는 것입니다. 제사를 통해 나의 죄를 돌이키지 않고, 내 죄를 바라보고 하나님의 은혜를 바라보고 겸손하게 엎드리는 마음을 드리는 제사가 아니라, 죄 짓고 나면 그냥 제사 드리고 동물의 피 한번 드리면 상관없는 것이라 생각하는 것입니다.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게 아니라 형식적으로 제사가 이루어지면서 마음 없는 제사로, 그냥 동물 한번 드리면 내 죄가 다 해결된다고 착각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두 번이나 하나님이 제사와 예물을 원하지 않으심을…번제와 속죄제를 기뻐하시지 않으심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마음이 빠진 번제와 속죄제를 기뻐하지 않으시고, 마음이 빠진 제사와 예물은 원하지 않으신다는 것입니다. 마음 없는 형식으로 변질되고, 자동 판매기와 같이 왜곡되는 제사 만능 주의의 죄를 지적하시는 것입니다. 이렇게 형식이 되고 타락해 버린 제사 제도를 하나님은 완전히 무너뜨리고 새로운 것을 시작하신 다는 것이죠. 마찬가지로 이것을 우리의 삶에 적용해 보면 우리가 주일에 한 번 나와 예배 드리는 것이 귀한 것이지만, 그것이 굉장히 대단한 헌신이라 생각하고 나아가면 난 주일 예배 한번 드렸기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할 수가 있습니다. 내 마음을 드리는 엎드리는 예배가 아니라, 주일 스케줄 빼서 한번 나오면 그게 하나님이 고마워하고 감사하셔야 될 일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예배에 길들여지고 익숙해지면, 주일 예배 참석이 내 삶을 마음대로 살아도 되는 면죄부가 되는 착각에 빠지는 것입니다. 예배가 이 껍데기의 제사 만능주의 같이 되 버리는 것이죠. 그런 우리들에게 주님께서는 동일하게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나는 마음 없는 예배와 제물을 원하는 게 아니라고….껍데기로만 드리는 겉보기에 화려하고 잘 짜여진 예배를 기뻐하지 않는다고 말씀하시는 겁니다. 결국 우리가 해야 되는 것은 신앙의 본질을 깨닫고 예배와 제사에서 그림자 자체를 붙들고 바라보지 말고 주님이 알려 주시는 참 형상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림자가 아닌 참 형상의 완성이 무엇입니까? 오직 나를 위하여 한 몸을 예비 하신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한 몸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 성육신 하셔서 그 몸이 찢기시고 피를 흘리시게 될 예수님을 우리에게 주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소나 양을 준비하신 게 아니라 나를 위해 그리고 여러분들을 위해 한 몸을 준비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준비된 한 몸이 하실 일이 바로 모든 인간의 죄를 씻는 일이 됩니다. 그렇게 하심으로 첫째 것인 동물의 피 제사를 폐하시고 둘째 것을 세우려 하십니다. 그게 바로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보여주시는 놀라운 십자가 사랑이자 구약의 모든 그림자가 완성되는 참 형상입니다. 이 시간 구약의 제사와 율법이 주님께서 나를 위해 한 몸을 예비 하셨고, 그 모든 것들은 그 장차 오실 예수 그리스도의 대한 그림자였음을 기억하기 원합니다. 이 시간 내 삶의 주님이 원하시는 것은 그냥 껍데기를 집중하고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신앙의 본질인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며, 보이지 않는 내 마음을 드리며 나아가기 원합니다. 내 마음을 주님께 드림을 통하여 내가 얼마나 주님 앞에 철저한 죄인임을 깨닫고, 나를 건져 주신 주님의 십자가 은혜를 깨달으며, 십자가 앞에 더 가까이 나아가는 귀하고 복된 하루 되시기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축원 합니다. Comments are clos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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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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