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의 영적 대청소를 명령하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한 기드온의 담대한 모습을 보았습니다. 아버지 집에 있었던 바알과 아세라상을 다 무너뜨리고 그곳에서 죽음 앞에서 목숨을 건지며 결국 그는 바알과 다투는 자…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유명해졌습니다. 그러니까 그의 Public Image는, 다른 사람들이 바라보는 기드온은 완전히 영웅이 되었습니다. 바알과 다투는 자, 라는 여룹바알을 직역하면 바알과 맞장뜬 사람, 이런 뜻입니다. 세상 우상에 그냥 굴복하고 눌린 것이 아니라 맞짱 떠서 다투고 부딛힌 자가 바로 기드온인 것입니다. 기드온은 사람들이 보기에 바알에게 맞짱뜨며 충돌한 특별한 사람이구나 라는 것을 각인시키며 사사로 높여지는 모습이었습니다. 또한 하나님의 영이 기드온에게 임했다고 증언합니다. 성경에서는 그게 어떤 사건이었는지는 알려주지 않으나 분명한 건 그의 삶에 하나님의 영이 놀랍게 임한 것입니다. 그 집안에 있던 우상들을 무너뜨리고 바알과 맞장뜨고 충돌하며 싸우는데 하나님이 그런 영적 전쟁에 능력을 부어 주셨겠지요. 기드온이 무서워서 밤에 그런 일을 했지만 결국 하나님을 순종하고 의지하며 그 싸움을 벌였다는 것을 알 수 있죠. 사람들이 보기에는, 겉보기에는 기드온은 사사로서 모든 게 준비된 자로 보여집니다. 바알과 맞장뜨는 자로, 여호와의 영이 충만한 자로…저 정도면 준비됐다 생각하며 그 기드온의 리더십으로 이제 미디안과 싸울 준비가 다 된 것처럼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에는 그 다음에 등장하는 기드온의 모습을 통해 너무나 연약하고 부끄러운 모습, 아직도 여전히 의심 많고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여호와의 영이 임하고 바알과 맞장뜨는 놀라운 겉모습과 달리 실제 기드온의 마음은 여전히 흔들리고 아직도 온전한 하나님의 신뢰가 없는 거예요. 다시 한번 자기한테 표징을 보여 달라는 거죠. 이미 예전에 기드온에게 표징은 다 보여주지 않으셨습니까? 여호와의 사자가 하나님의 사자를 대면하고도 죽지 않게 했고 본인이 드린 제물이 물이 다 마르고 불로 다 태워서 놀랍게 역사하셨습니다. 그런데 왜 또 전쟁을 앞두고 하나님에게 이렇게 표징을 요구하냐는 겁니다. 여호와의 영이 기드온에게 임했는데도 그 마음에 아직도 불안함과 두려움이 있으며,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지 못하는 연약함이 있는 겁니다. 이게 바로 저와 여러분들의 솔직한 자화상인 것입니다. 목회자인 저로부터 시작해서 우리 모든 성도들이 이 고민을 하며 살아가는 거 아닙니까? 세상 같이 간 따라가지 않고 세상 가치관과 충돌하며 불편해 하며 이 세상에서 성도로 주님의 은혜를 붙들고 살아가려고 하늘을 바라보며 하나님께서 주님의 영을 우리에게 부어 주셔서 무언가 할 것 같은데 내 마음의 여전히 두려움과 불안함 온전히 주님을 신뢰하지 못하는 그 연약함도 동시에 있더라는 것입니다. 그게 기드온의 연약한 마음이었고 그게 저와 여러분들의 연약한 모습이라는 거예요. 감사한 것은 하나님이 이런 기드온을 막 책망 하시거나 혼내지 않으셨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다시 한번 표징을 부탁하는데 그대로 하나님께서는 그 약속을 들어주세요. 기드온이 요청한 대로 양털만 젖고 주변 땅은 마르는 표징을 보여주신 겁니다. 그러면 여기서 멈췄어야 하는데 또 한번 부탁하며 이번에는 거꾸로, 양털만 마르고 주변 땅을 다 젖게 해달라는 겁니다. 하나님 하고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정말 너무하지 않습니까? 이 정도 했으면 도 하나님 온전히 믿어야지… 아직도 믿지 못하고 이렇게 연약하게 흔들거리며 넌 어떻게 아냐? 이렇게 혼내지 아니 하셨다는 거예요. 또 한 번의 요청을 하나님께서는 그대로 들어주시며 그 표징을 드러내셨다는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하고 자비로우신 하나님은 기드온을 끝까지 포기하지 아니하신 겁니다. 저와 여러분도 이렇게 부족하고 연약합니다. 하나님께선 준비 다 되셨다는 데 나만 믿고 따라갈 하는데 우리는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지 못하고 반쪽으로 말 순종하고 앞으로 나아가면서도 계속 두려워하고 의심하는 이 기존의 연약한 모습이 저와 여러분들의 모습입니다. 기드온과 같이 자격미달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이 쓰시겠다 작정하셨으면 그 약한 자를 들어 빚으시며 이렇게 사용되도록 준비하신다는 것입니다. 자격 미달인 기드온을 끝까지 빚으시며 세워 가신 하나님의 인내와 사랑을 바라보며 이 시간 반쪽 순종이어도 주님 앞에 끝까지 나아가 주님께 온전히 쓰임받는 기둥과 같은 준비된 사람이 되기를 사모하십시오. 성도로서 우리는 이 세상 문화와 이 세상의 가치관과 이 세상에 우산과 부딪혀야 되고 충돌해 되고 싸워야 되고 불편 해야 하는 것을 배웠습니다. 이런 여룹바알의 삶이 성도의 삶임을 잊지 마십시오. 세상 우상과 문화에 그냥 굴복하고 젖어들며 철저하게 길들여지는 삶을 단절하고 이렇게 부딛히고 충돌하고 맞장뜨는 삶을 살아 오직 하나님만을 섬기고 예배하는 자가 되기를 사모하십시오. 그래서 나의 인생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 쓰임 받으며 그 삶을 통하여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그 은혜가 경험되시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Comments are closed.
|
아카이브
12월 2024
카테고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