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드온은 사사기에서 분량이 가장 많은 사사중 하나입니다. 기드온 이야기는 6장에서 8장까지 이어지고, 9장은 그의 아들에 대한 증언이니 엄청난 분량입니다. 그만큼 사사기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자가 기드온입니다. 40년간의 평탄한 삶 속에서 하나님을 망각하고 악을 행하면서 결국 무너졌고, 미디안에게 어려움을 당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학대와 고통 가운데 신음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또 한번 자비를 베푸시면서 구원하시기 위해 기드온을 사사를 부르시고 세우십니다. 그런데 여호와의 사자가 기드온을 “큰 용사여” 라고 부르는데 이것은 참 모순 중의 모순이고 이해할 수 없는 일 중에 하나입니다. 6장은 기드온은 큰 용사라 절대 부를 수 없는 이야기만 가득 담겨있는 것입니다. 적어도 세 가지 이유 때문에 기드온은 큰 용사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첫 번째 하나님의 사자가 기드온을 부르고 있을 때 기드온은 미디안 사람들이 무서워서 도망가고 숨어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미디안 사람들과 싸우는 건 고사하고 무서워서 숨어있는 두려움과 걱정 충만한 자가 바로 기드온 이었습니다. 이렇게 용기없고 숨어 있는 자를 어떻게 큰 용사라 그럴 수 있겠습니까? 두번째 자격 미달인 이유는, 기드온의 하나님을 향한 원망과 탓함입니다. 지금 어려움을 당하는 이유는 하나님의 말씀을 잊어 버리고 하나님 목전에서 악을 행하며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우리가 나중에 배우고 있지만 기드온의 아버지조차 우상 숭배했습니다. 그러니까 이렇게 우상숭배가 이스라엘 백성들의 문 앞에까지 와있고 처절하게 무너져 물들고 있는 그런 영적 타락과 회개제목은 보지 못하고 이 상황의 모든 탓을 어디로 돌리고 있습니까? 하나님에게 돌리고 있는 겁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지 않아서 이런 일이 벌어졌고 하나님이 우리를 버려서 이런 일이 있다는 거예요. 마찬가지로 삶에 어렵고 힘든 일이 찾아올 때 우리는 하나님 앞에 탓하고 원망하는 겁니다. 회개 할 생각은 안하고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냐며 원망하며, 하나님에게 모든 탓을 돌리는 인생, 이것이 우리의 문제이자 기드온의 문제였습니다. 그러면서 무너지고 하나님에게서 도망가는게 죄의 패턴이라는 거예요. 지금 기드온은 그 패턴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어요. 그러니 큰 용사가 되기엔 완전히 자격 미달인 겁니다. 마지막 기드온이 자격 미달인 이유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호와의 사자가 그를 쓰려고 하시는데, 기드온은 계속 핑계대며 못한다고 물러서는 겁니다. 그 전까지의 모든 사사들은 하나님이 부르시면 다 “아멘”으로 나와 순종하고 나가 싸워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원했습니다. 그런데 기드온에 와서 처음으로 사사로 세우려 하시는데 못한다고 뒤로 넘어지는 자가 나온 거예요. 기드온의 태도, 자기는 못한다고 핑계대는 모습은 거의 모세랑 흡사합니다. 모세도 하나님께서 떨기나무 가운데 부르셨을때, 계속 못한다고 핑계대며 다른 사람을 보내소서…손사래를 치지요. 그러다가 하나님 한테 결국 혼나고 나가는 것이 모세였습니다. 기드온도 어찌 그렇게 비슷한지 못할 이유만 계속 들이대며 “나는 할 수 없다” 고 핑계대고 있습니다. 우리 집안도 약하고 우리집에서 나는 가장 힘이 없고… 안 될 이유만 찾는 겁니다. 여러분 그게 저와 여러분들의 모습 아닙니까? 우리는 때때로 기드온과 같이 이렇게 숨어 있습니다. 앞에 나가서 싸울 생각 못하고 뒤에서 문제 뒤에 숨어 있습니다. 그리고 내 삶의 어려운 가운데 문제 가운데 기드온과 같이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시는 데 어떻게 이런 일이 있지…하나님이 나를 버린 게 분명하다며 모든 이유와 원인을 하나님께 돌리고 하나님을 탓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뭐 좀 하라…그러시며 늘 핑계 논리이지요. 나는 이래서 못하고, 저래서 못하고…처음부터 끝까지 못할 이유만 찾고 있는 이 부끄러움이, 저와 여러분들의 자격 미달의 민낯입니다. 그런데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기드온을 사사로 세우신다는 거예요. 말도 안되게 이런 자격 미달의 기드온을 “큰 용사” 라고 부르시는 거예요. 그렇게 연약하고 의심 많고 자격 미달되는 것 같은 그런 기드온을 모순과 같이 큰 용사가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기드온에게 “너의 힘으로” 나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미디안의 손에서 구원하라는데 지금 기드온는 힘이 없어요. 기도는 싸울 마음도 없고 싸울 능력도 없으며 자기 인생 하나 건사 하기도 힘든 인생입니다. 결국 기드온이 가진 너의 힘은 뭐라는 거예요? 기드온이 가지고 있는 어떤 능력이나 조건이 아니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 네가 가진 큰 힘이라는 것입니다. 두번이나 강조하시는 “함께하심,” 그게 너를 가장 큰 용사로 만드는 비결이라는 것입니다. 그게 신앙생활의 핵심 아니겠습니까? 사사기는 계속 똑같은 패러다임을 보여주는데 그 당시의 주변인이고 이런 사람은 쓰임 받을 수 없을 거야 생각한 사람들을 계속해서 사사로 세우셨습니다. 왼손잡이 에훗도 여자 사사 드보라도, 걱정 충만과 의심충만한 기드온도, 겉보기에는 자격이 미달되는 것 같은 그런 사람을 지금 하나님은 사사로 세우시는 겁니다. 자격 미달인 저와 여러분들을 하나님은 큰 용사로 부르십니다. 복음의 영적 전선에 나가 싸우는 큰 용사라고 부르시는 거예요. 나에게 자격 조건이 있어서 아니라 그분이 우리를 부르시고 사용하시기에 큰 자가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내가 가진 능력과 조건들은 아무 상관이 없구요. 하나님 앞에 나가 순종하고 쓰임 받으면 우린 큰 자가 되는 겁니다. 내 조건이 나를 쓰는 게 아니라 하나님께 들리고 쓰임 받음이 나를 큰 용사되게 만드는 겁니다. 여전히 자격 없는 우리들을 끝까지 포기 하지 아니하시고 우리를 부르시는 거에요. 부족한 저 같은 사람을 목사로 부르시고 부족한 여러분들을 성도로, 직분자로 부르시며 오늘도 하나님의 나라를 꿈꾸며 선교적 삶을 살라는 거예요. 나는 힘이 없고 능력이 없는데 내가 너와 함께 한다… 라는 겁니다. 내가 너와 함께 하는 게 너의 가장 큰 힘이며 그 하나님이 함께하심을 의지하고 순종하고 나가는 게 천국 백성들이 살아가는 초자연적인 삶의 방식이라는 겁니다. 저와 여러분들은 기드온과 같이 연약하며 하나님을 탓하며 하나님 앞에 핑계 대며 뒤로 빼는 부족하고 연약하기 짝이 없는 자격 미달의 사람들입니다. 그런 우리를 포기하지 아니하시며 여전히 손 내미는 주님의 그 은혜를 붙드십시오. 반드시 너와 함께 하리라 약속하신 그 은혜를 붙들고, 그 은혜 가운데 새 힘을 얻고 주님 앞에 아멘으로 순종하여 나에게 가장 큰 힘은 주님과 함께 하면서 나오는 그 놀라운 기적을 저와 여러분들이 현재형으로 경험하시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Comments are closed.
|
아카이브
9월 2024
카테고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