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소서 5-6장의 실천적 지혜의 말씀이 단순히 슬기로운 가정 생활을 우리에게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영적 전쟁에 대한 이야기라는 것을 잊지 않고 말씀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동안은 남편과 아내의 관계를 통하여 영적 지혜를 배웠다면 오늘은 부모와 자녀 간의 관계를 통하여 이 영적 전쟁의 현장에서 승리하는 영적 지혜를 증언합니다. 사실 이 시대에 부모와 자녀 간의 관계처럼 중요한 것이 없는데 안타깝게도 부모와 자녀 사이의 관계가 멀어지고 어려워진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가정에는 부모들의 역할이 있고 자녀들의 역할이 있는데, 딱 문제가 생기게 되면 항상 자녀들은 피해 의식의 사로잡힙니다. 자녀들은 피해자이고 부모들은 가해자라는 프레임에 딱 갇혀서 항상 아버지 때문에 피해 받고 어머니 때문에 상처받고…원인을 부모에게 돌리며 자녀들은 피해자 모드로 간다는 것입니다. 자녀는 일방적 피해자라는 의식을 자녀 스스로도 갖게 되고 이 사회가 계속 그 프레임을 강조하면서 늘 부모들은 자녀에게 문제가 있을 때마다 자책에 모든 것이 나의 탓이라는 이 가해자 모드로 무거운 짐을 지우며 살아가게 만드는 것이죠. 그런데 성경은 우리에게 분명히 증언하기를 자녀는 자녀로서의 역할과 책임이 있고 부모는 부모로서의 역할과 책임이 있다는 것입니다. 모든 일에 있어 나는 피해자라고 생각하는 피해자 의식에 사로잡혀 살아가는 사람처럼 건강한 질서를 이루지 못하는 자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 시간 주신 말씀을 통하여 자녀들에 주신 영적 의미의무가 무엇이며, 부모에게 준 영적 책임이 무엇인가를 함께 살펴서 이것이 가정 안에서 조화와 균형 가운데 주님이 주시는 은혜로 살아가며 승리하는 비결을 배우기 원합니다. 가정 안에서 자녀에게 주신 영적 의무는 바로 순종과 의무입니다. 순종이라는 말은 특별히 내적인 태도를 강조하고 공경은 외적인 행동을 강조하는 말입니다. 그러니까 순종과 공경은 동전의 양면 같아서 내면으로 바른 태도, 외적으로 바른 행동을 하는게 바로 순종과 공경입니다. 당시에도 부모를 향해 순종하고 공경하는 것은 당연하게 강조되는 시대였고, 특히 동양 국가에서는 순종과 공경은 당연히 해야 될 덕목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슬기로운 가정 생활의 관점이 아니라 영적 전쟁의 관점에서 왜 자녀에게 순종과 공경을 그렇게 강조하셨는가…를 묵상해봐야 합니다. 핵심은 어디 있냐면 바로 “주 안에서 순종, 주 안에서 공경…입니다. 주 안에서 순종하고 공경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알기 위해서는 성자 예수님이 성부 하나님께 어떻게 순종했는지를 묵상해 보면 됩니다. 성경은 삼위 일체의 신비를 통해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이 모두 본질상 동체이시며 동등하시다는 것을 반복적으로 강조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자 예수님은 스스로 동등됨을 취하지 않고 자기를 비우심으로 낮아지셨습니다. 성부 하나님께 죽기까지 순종하셨습니다. 성부 하나님의 뜻을 따라 십자가에 달려 죽으실 때도, 예수님이 억지로 돼지가 도살장에 끌려가듯이 마지 못해서 가시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시고 가신 것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며 자원하는 마음으로, 그분의 뜻이 이 땅에 이루어지는 것을 꿈꾸며 자발적 순종으로 가셨습니다. 마찬가지로 자녀들은 이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어 주 안에서 순종해야 한다는 겁니다. 자녀들이 부모에게 순종하고 공경할 때 예수님이 가지셨던 자원하는 심령으로 정말 사랑해서 부모를 순종하고 공경할 때 가정 안에서 영적인 역사가 일어나게 된다는 것입니다. 성경적 의미의 공경은 바로 부모를 무겁고 중하게 여기는 것입니다. 주님 안에서 자원하는 마음으로 부모를 중하고 귀하게 대하는 거예요. 가정 안에서 아내가 남편에게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순종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가 뭐냐면 그것을 보고 배우는 자녀들이 바로 부모에게 예수님의 마음으로 순종하는 것을 체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아버지는 가만히 있으면 되느냐… 아닙니다. 아버지는 반드시 예수님에게 굴복하고 순종하는 것을 삶으로 보여 줘야 되는 것입니다. 주 안에서 순종하고 주 안에서 공경하는 자녀를 위해 아내가 남편을 주 안에서 순종하고, 아버지는 하나님 아버지 앞에 철저하게 굴복 되는 순종과 복종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이 모습을 통해 자녀들이 하나님에게 순종하는 법이 무엇이며 하나님을 공경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배우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을 통해 가정에서 영적 권위와 영적 질서를 배우는 것입니다. 가정을 통하여 사회적, 영적 권위와 질서를 체득하여야, 그곳에 하늘의 영광과 은혜와 축복이 임하게 됩니다. 이 영적 질서와 권위가 잘 안 세워지게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 하면 부모님에게 계속 불순종하는 자녀가 되는 겁니다. 불순종하고 충돌하는 것을 삶의 습관으로 살아가는 자녀가 되는 거예요. 부모의 뜻을 거스르고 늘 부모에게 불순종하는 자녀가 과연 하나님에게 순종하고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지 않고 살 수 있겠습니까? 이게 굉장히 어렵다는 거예요. 머리로는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말하지만 내 삶은 늘 불순종이 삶의 배어 있는 겁니다…몸에 배어 있는 거예요. 부모에게 함부로 하는 자녀가 하나님에게 함부로 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입니다. 사단 마귀는 어떻게 가정을 흔들겠습니까? 가정 안에 불순종의 영에 휘둘리게 만들어 질서와 권위를 다 무너뜨리는 겁니다. 늘 가정 사이에 서로 적대하게 만들고 피해자와 가해자의 관계만 있게 합니다. 남편과 아내가 맨날 싸우는 게 뭡니까? 나는 피해자고 너는 가해자라는 싸움이에요. 부모와 자녀가 맨날 가해자-피해자 논리로 서로 충돌하는 것입니다. 그 가운데 주 안에서 순종하고 공경하는 게 무너지면 결국 하나님에게 불순종하는 습관을 몸에 새기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런 자들이 하나님에게 불순종하고 하나님 뜻을 거스르며 자기 소견에 옳은대로 행하는 것, 큰 영적 문제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게 영적 전투의 현장이라고 우리에게 가르쳐 주고 있는 것입니다. 왜 주 안에서 순종하고 공경하는 것이 약속 있는 첫 계명이겠습니까? 십계명에서 대인관계의 첫 번째 계명이 내 부모를 공경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의 이유는 부모가 자식을 내리 사랑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지만 자녀가 부모를 공경하는 것은 당연하고 본능이 아니기 않기 때문입니다. 계명으로 주실 정도로 자녀가 부모를 순종하고 공경하는 것은 주님 안에서 능력을 공급받고 구체적인 노력을 통해서만 가능한 일이라는 것입니다. 너의 생각과 뜻을 거절하고 부모를 주 안에서 순종하고 공경하는 것이 하나님께 기쁨 되는 삶이라는 것을 잊지 말라고 가르칩니다. 그렇기에 부모 된 자로서 우리가 자녀들에게 주 안에서 순종과 공경을 가르치기 위해 자녀들에게 체득시켜 줘야 하는 것은 욕구 지연 훈련입니다. 욕구지연이란 자녀들이 원하고 갖고 싶은 것을 바로바로 채워 주는 대신, 상황과 타인을 위해 지연시키는 훈련을 가정에서 배우는 것입니다. 내가 원하는 걸 지금 당장 주지 않으면 뒤로 뒤집어지는 아이들, 욕구 지연의 훈련을 받아야 합니다. 인생이 모두 내 뜻대로 되는 게 아니구나… 내 시간대로 되는 게 아니구나…내가 다 먹고 싶어도 다른 사람을 배려해야 되는구나….욕구가 필요하지만 욕구를 바로바로 채워주는 게 아니라 욕구를 지연시켜주는 훈련을 가정에서 해야 합니다. 그 욕구 지연 훈련이 잘 된 자녀들은 기도 응답이 지연될 때 어떻게 여기겠습니까? 내 뜻과 내 타이밍이 하나님의 뜻과 시간대랑 맞지 않는구나…기다릴 수 있는 인내하며 약속을 믿음으로 지킬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부모에게 준 영적 책임은 무엇입니까? 특별히 아버지에게 그 책임을 주었는데 자녀들을 노하게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특별히 아버지가 이럴 확률이 높은데 자녀들에게 노함이 생기는 이유는 부모가 그것을 강요하고 협박하고 찍어 누르기 때문입니다. 공경과 순종을 억지로 강요하거나 협박하거나 찍어 누르지 않는 겁니다. 자녀가 사랑스럽긴 하지만 내 자녀가 아니라 본질적으로 하나님 자녀임을 늘 깨닫는 게 영적 질서입니다. 그들은 내 자녀이기도 하지만 하나님의 자녀이기 때문에 그 인격을 무시하거나 내 소유물로 여기거나 내 욕심과 판단으로 자녀들을 몰아가지 않는 겁니다. 내 뜻이 아닌 하나님의 뜻으로 아이들을 양육하고 내 마음이 아닌 하나님의 마음으로 그들을 품는 것입니다. 부모된 자로서 하나님 앞에 겸손한 모습으로 사랑을 가지고 주의 마음으로 교훈하고 훈계하고 양육하는 게 영적 책임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정 안에서 권위와 권위주의의 구별이 정확하게 되어야 합니다. 가정 안에서도 교회 안에서도 권위는 꼭 필요합니다. 그런데 권위주의로 가면 안 돼요. 권위와 권위주의 차이는 아주 간단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자원하는 마음으로 세워주는 것이 권위입니다. 반면에 권위 주위는 내 스스로 강압과 협박을 통해 내가 이렇다고 세우는 겁니다. 그래서 남편의 권위는 아내와 다른 가족들이 자원하는 마음으로 세워주는 겁니다. 내 스스로 내가 이렇다…라고 자꾸 강요하는 순간 가정에는 권위주의가 스며들고 노여워지는 자가 많아지는 겁니다. 건강한 공동체는 여러분 다른 사람들이 그 지도자의 권위를 세워주는 거고 안 되는 공동체는 서로가 서로를 깎아내리는 겁니다. 서로가 서로를 물고 뜯는 그런 안타까운 관계가 될 때 권위주의가 판 치는 것입니다. 자원하는 심령으로 서로가 서로 세워주고, 서로 섬길 때 비로소 그 가운데 영적인 은혜와 역사가 있게 됩니다. 이 시간 사단 마귀는 끊임없이 우리의 마음과 우리의 가정을 흔들고 무너뜨리려고 합니다. 피해자-가해자 프레임을 씌워 가족 간에 원수가 되게 만들고, 영적 질서와 권위를 다 무너뜨리려 합니다. 이 시대의 문제는 하나님을 하찮게 여기고 하나님 말씀을 너무 가볍게 여기는 겁니다. 불순종의 영이 임하면 부모를 하찮게 대하고 경시하는 겁니다. 자녀들 중에 부모를 경시하는 자들이 있고, 함부로 하는 자들이 있어요 그건 단순한 태도 문제가 아니라 영적 문제입니다. 부모를 중하게 여기고 부모의 말 가볍게 여기지 않는 것이 삶이 체득된 자가 하나님도 중하게 여기고 하나님 말씀도 가볍게 여기지 않음을 잊지 마십시오. 가정이 하나님을 순종하고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지 않는 공경을 배우는 은혜의 장소로 세워지고 가정이 든든하게 서는 게 하나님의 뜻입니다. 부모를 주 안에서 순종하고 주 안에서 공경하는 것은 내 영적 훈련의 도구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자녀된 자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순종하고 공경하도록 잃고 기도하십시오. 부모된 자로서 자녀들을 노엽게 하지 말고 주님의 마음과 뜻으로 그들을 양육할 수 있는 힘을 하늘로부터 공급 받으십시오. 그래서 나의 마음과 나의 가정이 든든히 세워지고 흔들리지 않으며 무너지지 않으며 주님의 은혜 가운데 오늘도 회복의 은총으로 다시 한번 세워지는 역사를 사모하십시오. 나의 마음과 가정이 순종을 배우며 주님 은혜로 풍성히 담기는 은혜의 가정, 축복의 가정 되시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Comments are clos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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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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