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44장은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에게 보고 듣는 문제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증언합니다. 하나님이 누구신지….하나님이 말씀을 이루시며 하시는 일이 무엇인지를 바라보고, 그 말씀을 들으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하나님이 행하심을 바라보며 하나님의 그 은혜를 기억하며 살아가는 것이 바로 신앙생활의 가장 큰 맥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1-8절에서는 “들으라”는 명령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무엇을 들으라는 것입니까? 하나님 말씀을 마음 다해 들으라는 것이며, 하나님을 기억하는 그의 말씀을 들으라는 겁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귀 기울여 들으며, 내가 누구 소속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까? 우리는 하나님의 소속, 소유격의 인생임을 알게 됩니다. 하나님의 백성으로 우리 존재감은 하나님에게 소속되어 있는 하나님 소유, 하나님이 택한 백성됨에 있다는 겁니다. 말씀을 들으면 들을 수록 모든 주도권이 다 하나님에게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겁니다. 너희는 내 것이다…너희는 하나님의 소유다…이 말씀을 들음으로 하나님 백성됨의 존재감과 자존감을 잊지 말고 살라는 겁니다. 말씀을 귀 기울여 들음으로 하나님이 누구시며 하나님이 어떤 일을 하실까 대한 가장 중요한 약속을 마음에 새기게 됩니다. 하나님이 나를 먼저 택하셨고, 하나님이 먼저 나를 부르시며 하나님이 먼저 나를 소유로 삼으신 그 은혜 가운데 내가 살아가는 자라는 것을 잊지 않는 겁니다.
여기서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 야곱을 부르시는 이름에 있습니다. 오늘 말씀에서 야곱을 부르시는 이름 세 가지가 동시에 등장합니다. 야곱, 이스라엘, 여수룬….이스라엘이란 야곱의 또 다른 이름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수룬이라는 말은 익숙하지 않은데 하나님이 야곱을 부르는 이름으로 등장합니다. 내가 택한 종 야곱, 내가 나의 소속으로 부는 야곱이 여수룬이라는 겁니다. 놀라운 건 여수룬의 뜻인데, “정직하다, 곧다” 이런 의미입니다. 하나님이 야곱을 여수룬, 정직하고 곧은 자라고 부르는 것은 굉장히 아이러니 중에 아이러니입니다. 왜냐하면 야곱이라는 이름의 의미도, 야곱의 인생도 우리는 너무나 잘 알기 때문입니다. 야곱이라는 이름은 heel-grabber…발목을 붙드는 자…입니다. 그래서 그는 쌍둥이로 태어날 때 형 에서의 발꿈치를 붙들고 태어났습니다. 그만큼 야곱은 그 이름대로 치열하게 무언가을 붙들고 사는 존재였습니다. 태어날 때만 그렇게 형의 발굼치를 움켜진 게 아니라 야곱의 인생 전체는 움켜지고 살아가는 인생의 전부였습니다. 야곱은 그 이름대로 움켜지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자로 험악한 인생을 살아왔습니다. 그렇게 움켜 져야만 되는 그런 야곱의 인생은 사실 모든 인간의 실존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우리 인간은 계속 무언가를 움켜 쥐어야… 내가 무언가를 붙들어야만 살 것처럼 오늘도 이리 뛰고 저리 뛰는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야곱과 같이 무언 가를 움켜 쥐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 야곱을 향하여 아이러니 하게도 하나님은 여수룬이라 바라보시고 부르신다는 겁니다. 이렇게 하나님께서 야곱을 여수룬이 부르시는 이유는 하나님의 눈에 바라보는 야곱은 바로 여수룬이라는 것이죠. 내가 너를 여수룬이라…정직하고 곧은 인생으로 부른다 하나님이 선언하신 겁니다. 이건 마치 너무 두려워 떨어 숨고 있는 기드온을 향하여 용감한 자여…부르시는 하나님의 마음과 똑 같은 겁니다. 기드온이 용감해서 하나님이 용감한 자라고 부르신 게 아니라 하나님이 기드온을 그렇게 바라보시기로 작정하셨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저와 여러분들 흠 많고 부족하고 이 세상에서 늘 자빠지고 넘어지는 인생, 야곱과 같이 무언가를 붙들어야 살 것 같이 이리 뛰고 저리 뛰는 우리들을 향하여 하나님의 자녀라고 부르시는 하나님의 마음 또한 동일한 겁니다. 결국 나의 어떠함 때문에 하나님이 부르시는 것도 아니고 무언가 내게 있어서 하나님이 그렇게 여수룬이라 불러 주시는 게 아니라는 것이죠. 나의 어떠함이 아니라 하나님의 어떠함이 나를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서게 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 우리가 귀 기울여 들어야 할 것은 하나님은 돕기를 기뻐하시는 분이라는 말씀입니다. 너를 만들고 너를 모태에서 지어내신 하나님이 너를 도와 주신 여호와라는 선언입니다. 그 여호와가 도와 주실 내용이 3절 이하에 계속 증언되는데, 목마른 자에게 물을 주며, 광야에 길을 내시고 사막에 강을 내신다는 겁니다. 광야에 길이 없는 이유는 물이 없기 때문입니다. 물이 없으니까 길이 없고 모든 게 메말라 버리는데 마른데 그 메마른 땅 광야 같은 땅에 시내가 흐르게 역사하신다는 겁니다. 그냥 우물을 하나 파주시는 게 아니라 강이 흐르게 하시는 겁니다. 강을 계속 흐르게 하시는 것을 통하여 하나님 백성들이 가는 길 옆에 계속 물이 있게 하시겠다는 놀라운 선언입니다. 그래서 강물이 쭉 따라오게 만드시면서 내 인생 가는 내내 목마르지 않도록 물을 풍성히 부어 주신다는 겁니다. 더 나아가 그렇게 하나님이 강을 내시면, 하나님 백성만 그 물을 먹고 잘 지내는 걸로 끝나는 게 아니라, 하나님 백성으로 말미암아 주변에 있는 모든 사람도 그 흐르는 강물 때문에 더불어 복을 받게 되는 겁니다. 그 사막에서 생수의 물을 마실 때 우리만 복된 게 아니라 우리로 말미암아 주변 사람들도 그 물을 먹게 되는 복을 누리는 겁니다. 그 놀라운 은혜를 주시기를 도와 주시기를 기뻐하시는 분이 우리 하나님이심을 들으라는 겁니다. 그 놀라운 사막의 시내가 흐르게 하시는 은혜를 주시는 전제 조건이 있는데, 바로 하나님 말씀에 대한 목마름입니다. 하나님 앞에 내가 목마른 존재로 서야만 이런 놀라운 도움과 복을 부어 주신다는 겁니다. 주님 저는 목마릅니다…주님의 은혜가 절실히 필요합니다…그 목마른 존재로 하나님 앞에 서야 하나님이 주시는 생명수로 해갈하는 놀라운 은혜, 내 인생 옆에 강을 만들어 주시는 그 놀라운 역사가 삶 속에 풀어지게 된다는 겁니다. 하나님은 그의 백성들을 도와 주시려고 작정하셨습니다. 너를 만들었고 너를 계획했고 지었고 너를 도와 주기를 기뻐하는 그 하나님이 옆에서 계십니다. 항상 우리를 도와 주기를 즐겨하시는 분이 우리 하나님이십니다. 그런데 도움을 받지 못하는 이유, 하늘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이유가 뭐냐 하면 우리가 하나님 앞에 목마른 존재로 서지 않는 겁니다. 하나님을 간절히 구하고 부르지 않는 거예요. 하나님 외에 다른데 가서 자꾸 도움을 구하고 이리 뛰고 저리 뛰며 맨날 신세한탄 하고 있는 것이죠. 영혼이 말라 가는데도 하나님께 도움을 구하지 않고 하나님께 목마르다고 부르짖지 않는 겁니다. 도움 주시기 기뻐하시는 하나님 말씀을 듣고 마음에 새겨 하나님께 은혜를 구하는 자, 주님께 은혜가 목마른 자로 서는 것만이 하나님의 도움을 경험하는 비결임을 잊지 마십시오. 그런 자들에게만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영을 부어 주신다는 겁니다. 하나님의 어떠하심에 근거한 그 하나님의 은혜, 하나님의 불쌍하게 여겨 주심이 바로 복음의 진리입니다. 정말 나는 하나님 앞에 내세울 게 하나도 없고 내 안에 선한 게 하나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힘과 능력을 의지해 사는 하나님 소유된 백성, 하나님의 어떠 하심에 근거하여 하나님께 택한 백성된 자임을 철저히 붙들고 살아가는게 은혜 안에 살아가는 성도의 삶이라는 겁니다. 우리를 여수룬 정직한 자 곧은 자라고 봐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만이 나를 제대로 살게 하는 비결입니다. 그분 만이 나의 도움 이시고 그분 만이 역사의 주인이시며 그분 만이 우리의 삶과 우주 만물을 통치하시는 유일하신 하나님 여호와이심을 분명히 고백하며 살아가십시오. 그 하나님을 붙들고 살아가는 것만이 넉넉하게 이길 수 있는 힘을 공급받고 살아가는 겁니다. 내가 하나님 앞에 목마른 자로 서며, 은혜에 목마르고 도움에 목마른 자로 주님만을 붙들고 두 손을 드십시오. 하나님께서는 기쁨으로 생명수를 부어 주시고 시내가 흐르게 하시며 하나님의 영을 놀랍게 부어 주시기를 즐겨하시는 우리 아버지 하나님입니다. 바라기는 오늘 말씀을 통하여 하나님이 나를 어떻게 부르시는지 정확하게 들으십시오. 그 하나님을 바라보고 그 하나님만을 붙드십시오. 하나님의 어떠 하심을 붙들고 하나님의 그 시선과 시각을 놓치지 않고 살아가는 것이 나의 존재감이라는 것을 분명히 믿고 살아가시기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Comments are clos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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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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