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소서 4장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은혜로 새 사람으로 변화 받은 우리가 이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야 되는가를 증언하고 있는데 그 첫번째는 하나됨입니다.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시는 것을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에서 경험하고 누리고 체험하는 신비가 성도의 삶이라는 것이죠. 주님의 몸된 교회에서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이 한 분이시며, 남편과 아내가 하나며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가 한 분이시며 믿는 것과 아는 것이 하나되는 놀라운 신비를 누리는 것입니다. 그 하나됨과 함께 오늘 말씀에서 강조하는 것은 거룩함입니다. 성도로서 이 세상에서 거룩하고 구별되게 살아야 한다는 것이 실천적 적용이자 말씀을 붙들고 살아가는 적용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거룩하게 산다는 것은 이 세상에 밀리지 않는 성도의 삶입니다. 어린 아이와 같은 영적 미성숙자들은 이 세상에 밀리고 이 세상에서 요동하고 늘 삶에 기복이 있습니다. 그런 미성숙자, 영적 어린아이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까지 자라는 거룩하고 구별된 백성이 되는 표징입니다. 또한 옛 사람인 이방 사람과 같이 살지 않는 것이 성도의 거룩함입니다. 여기서 이방인 이라는 것은 이미 신약에서는 소위 말하는 혈통이나 핏줄의 개념을 넘어 섰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메시아로 하나님의 아들로 고백하며 영접한 자들이 혈통에 상관 없이 영적 아브라함 자손들이며 영적 유대인들입니다. 반대로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지 않는 모든 자들이 영적 이방인들입니다. 혈통으로 비유대인들을 의미하는 이방인이 아닌 영적 이방인들, 그리스도 밖에 있는 자들, 불신자들이 이방인들입니다. 불신자들 같이 살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들과 차별성을 가지고 다르게 거룩하게 살도록 부름받은 자들이 성도입니다.
불신자들, 그리스도 밖에 있는 영적 이방인들의 보편적 삶의 특징이 등장하는데 먼저는 마음이 허망하다는 것입니다. 마음이 허망하다는 건 내 인생을 뒤돌아 봤을 때 의미와 가치를 발견하지 못하고 텅 비고 공허하다는 것이죠. 눈에 보이는 물질과 쾌락을 삶의 도구가 아닌 삶의 목적으로 두고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의 끝에 경험하는 게 뭡니까? 마음이 허망하고 인생이 허망하다는 것입니다. 마치 솔로몬이 전도서에서 고백한 것과 같이 겉으로 보기에 모든 것을 다 가진 것 같은 인생이 실제로는 텅 빈 인생이었다는 것, 그게 마음이 허망한 인생입니다. 마음이 허망한 것이 그리스도 밖에 있는 자들의 특징임을 마음에 새기며, 마음에 허망한 것으로 행함 같이 행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런 마음이 허망한 삶을 청산해야 하는 것이 성도들의 구별되고 거룩한 삶입니다. 두번째, 그리스도 밖에 있는 이방인들의 특징은 총명이 어두워진 자입니다. 총명이 어두워졌다는 건 하나님이 주시는 그리스도라는 지혜, 하나님을 아는 지식과 나를 아는 지식이 하나도 없는 자들입니다. 눈에 보이는 가치와 육신의 건강, 눈에 보이는 일에 계산적으로 주판을 돌릴 순 있지만 하나님의 나라나 영적 가치나 보이지 않는 영혼의 강건함 같은 것은 전혀 보지 못하는 자들이죠. 아무리 머리는 똑똑하고 계산은 잘해도 영원한 생명에 이르는 그 하나님을 아는 지식은 가질 수 없는, 총명이 어두운 자들입니다 눈에 보이는 가치 외에는, 눈에 보이는 세상 외에는, 눈에 보이는 껍데기 외에는 모든 것이 총명이 어두워진 영적인 소경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총명이 어두워진 자 같이 살지 않고 보이지 않는 하나님 나라, 영적 가치를 바라보고 붙들며 살아가는 삶이 바로 성도의 거룩한 삶입니다. 세 번째, 이방인들의 삶에 보편적 특징은 감각이 없는 자들입니다. 어떤 감각이 없냐하면 영적 감각이 없는 겁니다. 내가 하는 일이 영적으로 얼마나 해로운 일인지를 모르고 살아가는 자가 영적 감각이 없는 겁니다. 오직 이 세상 것에만 민감하고 육적 감각만 활성화되어 살고 영적으로는 감각이 없이 둔감한 삶이 바로 영적 이방인들의 삶입니다. 영적 감각 없는 자들은 자기가 방탕하고 방임하며 더럽고 욕심으로 행하는데 그게 문제가 되는지를 전혀 모르는 것입니다. 영적 감각이 다 무뎌진 사람들, 영적 감각이 없는 자들은 그런 방탕한 삶과 이 세상에 올인 해서 살아가는데 하나님의 시선 같은 건 전혀 느껴지지 않는 것입니다. 마치 그리스도 밖에 있는 사람 같이, 마치 불신자 같이 영적 감각이 없는 자같이 살지 말라는 겁니다. 그런 삶을 청산하고 내가 하나님과 동행하면 하나님의 기쁨 되는 삶을 살게 될 때 영적 감각이 살아가며 영적으로 민감해지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성도로서 어떻게 이런 삶을 청산하고 거절하며 거룩하게 살 수 있습니까? 사실 우리는 그리스도 밖에 있는 것처럼 세상 사람들과 똑같이 그렇게 무너지고 자빠지며 흔들리고 기복이 있는 삶을 청산하고 거절하고 싶습니다. 불신자들 같이 영적 감각이 무뎌지고 총명이 어두워지며 허망한 자로 살고 싶지 않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변화를 내가 원한다고 결단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는 것입니다. 내가 아니라 내 안의 예수 그리스도가 변화의 핵심인 것입니다. 바로 진리가 예수 안에 있는 것처럼 내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 가르침을 받고 그분 안에 머물러 있어야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 있을 때 그 진리가 나를 사로잡으면서 그 진리가 나를 변화시킨다는 겁니다. 그래서 두 가지 분명한 결단을 사도 바울은 촉구하고 있습니다. 옛 사람을 벗어 버리고, 새 사람을 입으라. 옛날 구습, 이방 사람들과 같이 그리스도 밖에 있는 사람들과 같이 살았던 그 옛 습관에 길들여진 옛 사람을 벗어 버리라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 길들여지고 활성화된, 육신의 일에만 감각이 살아있고 민감했던 그 옛 사람을 벗어 버리는 겁니다. 개선하는 게 아니라, 수선하는 게 아니라 벗어 버려야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나서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라…는 겁니다. 옛 옷을 벗어 버리고 새 옷을 입어야 합니다. 나의 심령이 새로워지는 겁니다. 성령 하나님의 역사하심으로 의와 진리 자체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덧입는 것입니다. 이방인같이 불신자들 같이 허망한 마음으로, 총명이 어두워짐으로, 영적 감각이 다 죽은 자 같이 살아가지 마십시오. 오직 진리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음을 믿으며 그분의 이름을 붙들고 옛 옷을 벗어 버리고 심령이 새롭게 되어 새 옷을 입는 귀한 역사가 저와 여러분들에게 현재형으로 경험되시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Comments are clos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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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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