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말씀은 계속해서 성전을 세우면서 함께 준비하는 성전 안의 기구들에 대해서 증언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별로 큰 의미가 없어 보이고 빨리 빨리 지나가면 좋은, 큰 은혜를 받기 어려운 본문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성전에 관심을 갖게 되면 성전 안 구석구석에 나의 관심이 생긴다는 것이죠. 저희가 성전을 입당하고 나니까, 처음에 슥 둘러 봤을 땐 모르는데 성전 안에 필요한 비품들이 계속 생기는 겁니다. 하나하나 챙겨 가는 데도 아직도 구입하고 갖춰야 할 것들이 계속 생깁니다. 그런 것들이 처음에는 보이지 않는데 교회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생기게 되면 아 이런 것이 필요하겠다…이런 것이 우리 교회 성전에 정말 중요하겠다… 이런 것들이 점점 보이게 되는 것이죠. 그렇지 않고 교회를 손님 같이 오게 되면, 예배당을 바라보면서도 아무런 필요가 보이지 않는 겁니다. 교회를 왔다 갔다 하지만 교회 건물 구석구석에 나의 손과 땀이 스며 있지 않기에, 어떤 필요가 있는지가 전혀 눈에 들어오지 않는 겁니다.
역대하 4장 말씀에 이렇게 시시콜콜, 구체적으로 이런 성전 안의 물건들을 다 기록한 이유는 이게 바로 하나님의 성전이 세워지는데 있어 백성들과 솔로몬 왕이 가졌던 관심과 사랑이라는 것을 우리에게 분명히 증언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성전 안에 이런 구체적인 물건들과 기구들을 구체적으로 증언하는 것을 바라보며 하나님의 성전을 사랑을 가지고 바라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됩니다. 우리가 사랑을 가지고 관심을 가지고 보게 되면 예배당에 필요한 곳들이 보이며 채워져야 될 곳이 보이고, 해야 될 일들이 보이는 것이죠. 그것을 통하여 내가 하나님의 교회를 기쁨으로 섬기는 구나…알게 되고 하나님의 성전을 주님의 이름을 위하여 쓰임 받는 놀라운 자가 되는 것입니다. 저와 여러분들에게 선물로 주신 우리 교회 성전이 여러분들의 관심과 사랑으로 구석구석 우리 손과 땀이 닿으며 그 필요들이 점점 채워지는 은혜의 장소 되기 원합니다. 두번째로 묵상하기 원하는 것은 “솔로몬을 위하여” 일하는 이방인들에 대한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 뿐 아니라 이방 사람들을 들어 하나님의 성전 건축에 함께 참여하며 도움을 주었습니다. 이방 사람들은 분명히 건축에 자질이 있었고 스킬이 있었고 대단한 능력자들이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그 기술로는 Top이었던거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이방인들의 마음 속 진정한 동기까지는 바꿀 수가 없었던 겁니다 그러니까 그들이 하나님께 쓰임 받으며 지금 나와서 일하는게 하나님을 바라보며 하나님 때문에 일하는 건 아니었다는 것을 오늘 말씀은 강조하는 것입니다. 그 이방인들이 일하는 내적인 동기는 뭐냐 하면 “솔로몬 왕을 위해서” 일하는 것입니다. 적절한 보상이 있으니까, “돈 받으니까” 일하는 것입니다. 이방인들이 성전 건축에 협조하면서 보상을 받는게 문제 있는게 아니라 그 보상을 위해서만 일하고 보상을 주는 솔로몬을 위해서만 일하는 게 성전 건축에는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이방인들이 열심히 성전을 위해 일하지만 그들 안의 다른 내적 동기가 성전 건축 전체의 내적 동기를 흐리게 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솔로몬은 성전 건축의 목적과 동기를 흔들리지 않고 붙들어야 했습니다. 그래서 솔로몬은 반복적으로 “여호와의 이름을 위해서” 성전 건축함을 강조하고, 규례대로, 하나님의 말씀대로 이 성전이 지어지는 것을 계속 강조하고 있는 거예요. 하나님을 향한 사랑과 감사를 동기로 하나님을 바라보며 성전 건축이 지속됬을 때 우리 내적 동기를 바라보시는 주님께 영광 돌리며 세워질 수 있는 것입니다. 이 세상의 가치와 우선순위가 교회에 들어오는 것을 세속화라 말하고, 교회의 가치와 우선순위가 세상으로 확산되는 것을 복음화라고 말합니다. 결국 우리에게는 똑같은 일을 하면서도, 심지어 교회 성전을 건축하면서도 세속화가 되느냐 복음화가 되느냐의 가치관의 싸움이 여전히 진행되고 있는 것입니다. 불신자들이 교회에 와서 일을 할 수 있고, 비지니스의 관계를 맺을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생각하는 가치관과 내적 동기, 물질만을 위해 일하는 그 우선순위가 교회 안에 점점 들어오게 되면 교회가 그냥 비즈니스 같이 되어버리는 겁니다. 그리고 성도들이 손님이 되어 가는 겁니다. 사람을 위해서만 일하고 돈을 위해서만 일하는 것, 그게 바로 세속화라는 거예요. 불신자들의 삶을 이끄는 세상 가치관이 우리 교회의 핵심 가치와 정신을 흔들지 않도록 세속화에 우리는 늘 경계하고 있어야 합니다. 오히려 우리가 그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자가 되어야 하는 것이죠. 사람을 위해 일하고 돈을 위해 일하는 이 가치가 복음으로 말미암아 변화될 수 있는 곳이 되어야 그 교회는 생명력을 가지는 것입니다. 말씀의 규례를 따라 여호와를 위해서 살아가는 그 삶의 방식이 오히려 그 사람들을 변화 시키는 은혜를 경험해야 하는 것입니다. 저와 여러분들은 무엇을 위해 누구를 위해 그렇게 인생을 쏟아붓고 살아 가십니까? 솔로몬과 같은 boss를 위해? 어떤 보상을 위해? 그렇게 쏟아붓고 살아가는 인생입니까? 아니면 이런 보상들은 따라오는 것이고, 나는 여호와의 영광과 이름을 위해 나의 인생을 쏟아붓고 살아가는 인생이십니까? 겉으로 보이기에는 사람 때문에 일하고, 돈을 위해서 일하는 것이나, 하나님을 위해 일하는 것이나 세워지는 건물에는 별로 차이가 없습니다. 세워지는 겉보기엔 에 차이가 없는데 그 안의 보이지 않는 가치와 내적 동기는 어마어마하게 다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껍데기로 승부 하는 자들이 아니라 그 안에 본질과 내용으로 승부를 거는 자들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성전은 하나님의 방법으로 하나님을 위하여 세우는 이 내적 동기, 복음의 본질과 정신을 흔들림 없이 붙들어야 하는 것입니다. 주님을 위해 인생을 쏟아붓는 자가 되시며 주님의 영광 가운데 선명히 쓰임 받는 자가 되시기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Comments are clos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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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il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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