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서의 큰 구조를 보게 되면 앞부분은 심판과 멸망에 대한 경고, 40장 이후부터가 하나님의 구원과 회복에 대한 메시지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앞부분에도 심판과 멸망의 이야기로만 가득한 것이 아니라 그 사이 사이에 계속해서 하나님의 진짜 마음인 하나님 백성들의 회복을 위한 메시지를 두셨습니다. 그런 말씀의 대표적인 곳이 바로 오늘 말씀입니다. 30장 앞부분에서 하나님의 백성들을 향한 주님의 안타까운 마음을 배웠습니다. 복주시기 원하시는 하나님이 그들을 향해 패역한 백성, 화를 자초하는 백성으로 부를 수 밖에 없을 정도로 슬프고 안타까우셨던 겁니다. 그들에게 남은 것은 임박한 심판 밖에 없다며, 다가올 심판과 멸망을 아주 구체적으로 묘사하시고 경고하셨습니다. 그런 엄중한 심판에 대한 경고 말씀을 주셨으면 거기서 딱 끝나야 될 것 같은데 오늘 말씀을 보게 되면 꼭 하나님이 두 마음을 품으신 거 같은 것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계십니다. 그렇게 강력한 심판과 멸망이 그들에게 임한다 말씀하시고는 여호와께서 기다리시니 이는 너희에게 은혜를 베풀려 하심이라…선포하시는 겁니다.
하나님이 정의의 하나님이시니까, 그렇게 하나님의 정의에 벗어나 패역하고 화를 자초하는 인생을 사는 이스라엘은 쓴맛을 보고 완전히 멸망하는 게 당연한 겁니다. 그리고 딱 끝나야 할 거 같은데, 하나님은 은혜를 베풀려고 기다리신다는 겁니다. 이걸 통해 하나님의 백성들을 향한 하나님 심판의 진짜 의도가 뭔지를 알게 됩니다. 왜 하나님께서는 계속해 하나님의 백성들을 향해 심판하신다고 경고하시는가? 망하기 전에 돌아오라고 지금 여호와 하나님은 애타게 기다리시는 겁니다. 뭐 하시려고? 은혜 베푸시려고….이게 진짜 하나님의 마음이라는 겁니다. 돌아오기만 하면 너희를 기다리고 있어…너희를 위해 은혜 부어주려고 일어날 준비를 하고 있어….그렇게 만반의 준비를 하고 계신 분이 우리 여호와 하나님이시라는 겁니다. 성경을 읽다 보면 답답할 만큼 하나님의 애타는 마음이 반복되어 있습니다 그냥 심판에 직면하다….경고의 말씀으로 딱 끝나면 깔끔할 거 같은데 그들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시고 기다리시는 분, 그분이 바로 우리가 믿는 여호와 하나님이십니다. 분명히 임박한 심판이 다가오고 있는데, 그 앞에서 여전히 목이 빠져라 기다리고 계신 하나님, 오늘도 문밖에서 돌아올 백성들을 기다리시는 하나님의 마음, 이게 정의의 하나님이시라는 겁니다. 교만과 불순종으로 하나님 말씀을 저버린 이스라엘, 패역함과 화를 부르는 삶으로 인해 임박한 심판에 직면하게 된 것도 하나님의 정의이고, 우리를 그렇게 기다리시고 사랑하시는 마음으로 목이 빠지도록 기다리시는 그 하나님의 마음 또한 바로 하나님의 정의라는 겁니다. 분명히 그들은 하나님을 떠나 애굽을 향해 피하며 스스로 애굽에 기대어 강해지려 하는 악한 백성이 되어버렸습니다. 하나님과 무관한 삶, 하나님을 통과하지 않고 눈에 보이는 강대국과 언약을 맺으며 그들 안에서 안전할 것처럼 착각했습니다. 그 결과 그들 앞에 기다리는 것은 심판과 멸망인 게 분명한 하나님의 정의입니다. 동시에 끝까지 그들을 향하여 은혜 베풀려고 기다리시며 끝까지 그들을 긍휼히 여기시고 기다리시는 하나님의 마음 또한 하나님의 정의라는 겁니다. 이 이중적이며 모순과 같은 하나님의 정의, 심판에 대한 하나님의 진짜 본심을 알고 깨달을 때, 우리에게는 소망이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놀라운 하나님의 긍휼하심과 은혜 베푸심을 이사야 선지자는 임박한 심판과 함께 동시에 우리에게 들리게 하시는 것입니다. 우리 죄로 말미암아 환란의 떡과 고생의 물을 주시는 것이 하나님의 정의입니다. 우리 인생에 교만과 불순종으로 말미암아 환난의 떡과 고생의 물을 경험하게 될 때가 있습니다. 동시에 하나님은 환란의 떡과 고생의 물을 통해 우리에게 깨닫고 돌아오기를 간절히 원하시는 마음도 하나님의 정의입니다. 긍휼을 베풀려고 일어날 준비를 하시는 하나님, 여전히 사랑의 눈으로 나를 기다리고 계신 하나님, 이 하나님을 분명히 바라보고 믿는 게 하나님을 믿는 믿음입니다. 위기와 어려움이 왔을 때 내가 쓰러지고 넘어졌을 때 여전히 나에게 은혜 베푸시고 기다리시는 주님을 바라보고 돌아오는 게 믿음 생활이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돌아올 때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백성을 향해 어떻게 하신다고 증언합니까? 26절을 보면 자기 백성의 상처를 싸매시며 그들의 맞은 자리를 고치신다는 겁니다. 그렇게 온 몸과 마음이 만신창이가 되어 돌아올 때 하나님은 먼저 혼내시지 않는다는 겁니다. 하나님 떠나 가지고 애굽에 기대니까 그렇게 만신창이가 되지…내가 너희들에게 몇 번이나 강력하게 경고했냐? 이러지 아니하신다는 겁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등을 돌리시는 분이 아닙니다. 먼저 자기 백성의 상처를 싸매시고 매맞은 자리를 고쳐 주신다는 겁니다. 그게 우리에게 소망이고 그게 우리에게 위로임을 것을 오늘 말씀은 선명히 증언하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하나님의 백성 남유다와 예루살렘은 하나님 대신 애굽을 붙들고 허망하고 무익한 애굽의 기대여 살다 멸망의 길로 질주하다가 끝까지 돌아오지 못하고 심판과 멸망에 직면하게 됩니다. 그들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바라보시는 주님의 탄식과 동시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기다리시며 애타는 하나님의 마음이 오늘 우리 마음에 깊이 담기기 원합니다. 교만과 불순종을 향한 심판이 전부가 아니라 심판을 통해 회복과 구원의 길을 주시는 게 하나님의 마음이고 심판 전에 돌아오기를 간절히 원하고 기다리시는 게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이것을 믿음으로 고백하며 다시 일어서기를 하나님은 간절히 원하시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풍족하고 충만한 인생, 하나님이 내려 주시는 복을 통하여 기뻐하며 즐거워 하는 인생으로 돌아오길 하나님은 간절히 원하시는 겁니다. 혼내려고 기다리시는 게 아니라 은혜를 베푸시려고, 긍휼히 여기시려고 기다리십니다. 상처를 싸해 주시려고 맞은 자리를 고쳐 주시려고 목이 빠져라 기다리고 계신 하나님의 사랑을 확신하십니다. 끝까지 우리를 포기하지 아니하시고 기다리시는 그 하나님의 사랑을 확신할 때 다시 일어설 힘을 얻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내 마음에 담아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모든 것이 놀랍게 회복되는 역사로 돌아가는 귀한 은혜가 우리 가운데 현재형으로 펼쳐 지시길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Comments are clos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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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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