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상 27장 말씀을 통하여 다윗의 반복된 실수와 영적 침체를 배웠습니다. 결정적 순간에 하나님에게 기도하지 않고 마음의 생각에 사로잡혀 결국 블레셋으로 도망가게 되면서 큰 승리 이후에 영적 침체를 경험했고 그 대가가 참담할 정도로 컸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그런 다윗과 비교되며 사울왕이 완전히 무너지는 모습, 영적 내리막길이 거의 파탄으로 다다르는 결정적 가속화의 시점이 되는 것이 바로 오늘 28장의 말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사건 이후 급격히 좌초 하면서 사울 왕이 스스로 파멸의 길로 질주하게 됩니다. 말씀의 배경은 사울왕에게 블레셋 군대가 쳐들어오기 일보 직전의 상황에서 시작됩니다. 선지자 사무엘이 죽은 이후에 그 마음에 안 그래도 불안한 마음이 컸는데 블레셋 군대가 쳐들어오기 시작한 것입니다. 사울이 블레셋 군대를 보고 두려워 마음이 크게 떨렸을 정도입니다. 눈에 보이는 것을 보고 두려워서 두려운 마음이 나를 지배하니까 마음이 크게 떨리게 되는 것입니다. 인생의 전반전에 사울 왕은small, humble, faithful한 사람으로 하나님께 붙어있고 의지함으로 쓰임 받았습니다. 그런데 지금 사울왕은 하나님의 영광이 떠나가고 악한 영에 사로잡혀 살아가는 왕, 하나님의 자리에 자기가 올라가며 완전히 무너진 왕이었습니다.
블레셋 군대를 바라보고 두려움에 압도당해 크게 떨리는 마음을 어찌할 수가 없어서, 다급함으로 하나님을 찾는데 하나님이 응답하시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영은 이미 사울에게서 떠났고 악한 영에게 사로잡혀 있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꿈으로도 우림으로도 선지자로도 당연히 대답해 주지 않으시는 겁니다. 그렇게 침묵으로 아무 말씀도 도움도 주시지 않는 하나님, 두려움에 크게 떨리는 마음은 사울왕으로 하여금 파멸로 이끄는 잘못된 결정을 하게 됩니다. 사울왕이 두려운 마음에 답을 얻는다고 나아간 것이 바로 신접한 여인, 무당을 찾아가는 것입니다. 그렇게 내 마음이 사정 없이 흔들릴 때는 하나님에게 더 가까이 나아가는 사인으로 여기면 소망이 있는데 사울왕은 잘못된 결정을 하는 겁니다. 그 결과는 파멸임을 알면서도, 자신의 마음이 두렵고 떨리기 때문에 가지 말아야 될 곳을 가며, 만나지 말아야 될 사람을 만나며, 붙들지 말아야 될 것을 붙들게 되는 것입니다. 특별히 주목해야 하는 부분은 사울왕이 “나를 위하여” 신접한 자를 찾는다는 것입니다. 사울왕 인생의 후반전 하나님의 영광이 떠나고 악한 영의 사로잡힌 인생의 특징은 뭐냐면 다 자기를 위한 삶이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기름 부음 받은 사울 왕은 어떤 삶을 살았어야 되냐 면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을 위한 삶을 살았어야 합니다. 그런데 기름 부음 받은 자가 하나님 앞에서의 삶을 사는 것을 망각하고 포기한 채 오직 자기 자신만을 위해 살아가는 것입니다. 자기 자신만을 위해 상황이 다급하고 두렵고 마음이 사정없이 요동치니까 신접한 사람이라도 찾아가는 것입니다. 국가의 큰 위기와 어려움 앞에 왕이 점집에 가서 물어보는 것입니다. 온 백성의 운명이 그 왕의 영적 지도력에 달려 있는데 그 왕이 점집을 찾아가고 무당을 찾아가는 것입니다. 자기 자신을 위해, 자기의 두렵고 불안하고 무서운 마음을 달래기 위해… 그렇기에 십계명에서 강조하시는 하나님의 명령이 무엇입니까? 하나님 앞에 다른 신을 두지 않는 것입니다. 너를 위해서 우상 만들지 말라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 하나님이 언제나 넘버원인 삶, 하나님을 의지하고 붙드는 삶을 살아갈 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이고 하나님 앞에서의 삶을 떠나가게 될 때 우리는 필연적으로 나를 위해서 우상을 만드는 자가 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이 있을 때는 하나님 앞에서의 삶을 살고, 하나님의 영광이 떠난 자들은 자기만을 위해 살아감을 정확하게 지적하신 계명입니다. 그러니까 사울왕의 비극은 하나님 앞에서의 삶을 살기를 포기한 채 왕이 나만을 위해 살아가는 그 불쌍하고 비참한 삶입니다. 나 만을 위해 사는 사람들의 삶의 끝은 항상 이렇게 비정상적이고 파괴적으로 자기 자신을 위해 할 것 못할 것을 다하면서 완전히 무너지게 되는 것입니다. 나를 위해서라면 하나님이 금하시고 하나님이 기뻐하시지 않는 그 길을 향해서라도 내가 가겠다는 것입니다. 세상을 사노라면 둘러싼 환경을 바라보며, 나를 죽이려는 사람들을 보고 두렵고 마음이 크게 떨릴 때가 있습니다. 내 마음에 두려움과 무서움이 찾아오고, 마음이 크게 요동하고 떨릴 때 그 때가 하나님 앞에 엎드릴 때라는 걸 잊지 마십시오.내 두렵고 무서운 마음, 요동치며 떨리는 마음을 주님 앞에 가지고 나와 엎드릴 때 주님께서 부어 주시는 평안으로 덮여야만 살 수 있는 존재가 나임을 잊지 마십시오. 내 마음이 두렵고 무서웠고 떨릴 때 나를 위한답시고, 인생의 어려움을 타개한답시고 만나지 말아야 할 사람들을 만나고, 가지 말아야 할 곳을 가고, 붙들지 말아야 될 걸 붙들게 되면 결국 사울왕과 같이 파멸로 무너지는 인생이 될 수 밖에 없음을 잊지 마십시오. 내 인생이 괴롭고 불안하고 힘들 때, 하나님을 바라보고 붙들고 더 가까이 나아가는 기회이고 만들 때, 하나님이 기뻐하시지 않는 길을 아예 들어서지 않고, 하나님이 기뻐하시지 않는 사람들을 만나지 않으며 하나님이 기뻐하시지 않는 방법을 붙들지 않는 담력과 권능이 하늘로부터 임할 줄 믿습니다. 성도로서 나의 존재감은 내 자신을 위해서만 사는 인생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의 삶을 살아가는 존재임을 잊지 말고, 주님 앞에 엎드리며 은혜를 구하여 사울왕과 같은 파멸의 인생이 아닌 다른 인생으로 주님 앞에 끝까지 쓰임 받는 저와 여러분들 되시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Comments are clos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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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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