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립보서 2장은 빌립보라는 로마 문화에 쩌들어 문화의 한복판에 있었던 빌립보 교회 성도들에게 그런 로마 문화에 물들지 말고 그리스도에게 붙어서 그리스도에게 물들어 살아가는 삶을 살기를 권면하는 말씀입니다. 로마 문화라는 것 자체가 지향성을 위로 올라가는 것이 극대화 된 바벨탑을 지향하는 문화입니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힘이 전부이고 권력이 전부이고 돈이 전부이고 눈에 보이는 것을 꽉 잡아야 되고 그 기회를 움켜 잡아야 되고, 약한 자는 강한 자를 섬기는 게 당연한 문화, 그러니까 강한 자가 돼야 되고 힘 있는 자가 되어야 되는 그게 바로 로마 문화입니다. 그 로마 문화에 쩌들어 사는 빌립보에서 예수님을 믿으러 교회에 왔지만 여전히 빌립보 도시가 주는 문화에 쩔어 있는 사람들이 대다수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빌립보 교회 성도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사도 바울이 권고하는 겁니다. 너희 마음에 로마의 문화를 품지 말고 황제의 마음을 품지 말고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고 살아가라는 것이죠. 그런 우리를 향하여 낮은 곳을 바라보는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으라는 것입니다. 로마 문화에 쪄들어 사는 성도들을 건져내어 그리스도에게 물들어 사는 삶이란 바로 내 안에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는 삶으로 초대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고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 먼저,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이란 자기 비움과 낮아짐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본체, 즉 하나님과 똑같으신 동일본질, 예수 하나님이십니다. 많은 기독교 이단들은 예수님을 동일 본질이 아니라 유사본질로 여겨 왔습니다. 그냥 하나님의 그냥 성품을 닮은 인간같이, 피조물같이 여기는 많은 이단의 가르침을 경계하며 성경은 우리에게 분명히 증언하죠. 예수님은 피조물이 아니라 창조주이시자 예수 하나님이신 동일본질이라는 분명한 선언입니다. 그런데 그 동일 본질이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이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을 여기지 않고 자기를 비우시고 낮아지신 겁니다. 우리를 사랑하고 구원하시기 위해 자원하는 마음으로 그 자리를 내려오시는 거죠. 예수님의 자기 비움과 낮아짐은 하나님이 인간이 되시고 하나님이 죄인이 되신 것입니다. 죄 없는 하나님이 죄인이 되셨다는 의미입니다. 그 높고 완전하신 하늘을 버리고 이 땅에 오셨다는 의미예요. 그러니까 이것은 정말 놀라운 자기 비움의 모습인 것이죠. 두번째,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이란 죽기까지 복종해서 십자가에서 죽으심 입니다. 예수님의 낮아짐과 자기 비움은 어디까지 내려가셨냐면 사람이 되신 거로 끝난 게 아니라 그 사람이 되셔서도 낮추고 낮추셔서 죽기까지 복종하셨다는 겁니다. 자기 비움과 아래를 지향하는 낮추심의 결정체는 죽기까지 순종하심 입니다. 복종하셔서 십자가에서 물과 피를 다 쏟고 죽으셨다는 것이죠. 우리를 사랑하기 위하여…우리를 구원하기 위하여….위로 갈 수 있는데 밑으로 내려가는 것입니다. 아래를 지향하고 밑으로 내려 가는데는 목적이 있는데 바로 사랑하기 위해서…구원하기 위해서….입니다.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모든 것을 버리고 자기를 비우고 낮아지신 분이 하나님과 동일 본질인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이 모든 게 이해가 되고 다 마음으로 수긍되서 하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하신 명령이기에 그것을 순종하고 복종하신 겁니다. 이해가 되지 않지만 하나님은 언제나 옳으시다는 것을 분명히 믿고 순종 하며 자기를 모두 찢고 피를 흘리심으로 모든 인류를 구원하시며 십자가에서 죽으신 겁니다. 이게 바로 우리가 마음에 품어야 할 예수님의 마음이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성도가 된다는 것은 바로 우리 안에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고 살아가는 자가 되는 것이고, 예수님의 마음을 품고 아래를 지향하며 살아야 된다는 것입니다. 내 눈과 마음이 천국과 하늘을 향해 열려 있으면 이 땅에서 예수님과 같이 아래를 지향하게 된다는 것이 복음이 주는 신비인 것입니다. 저와 여러분들은 어떻습니까? 저와 여러분들이 살아가는 이 시대의 문화도 로마 문화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눈에 보이는 이 세상과 물질 가치에 모든 것을 쏟아붓고 살아가며 위를 지향하며 이 세상에서 힘과 권력과 돈을 움켜쥐고 살아가는 것을 삶의 목적으로 살아갑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지 않으면 로마 문화에 물들어 우리의 본성을 품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우리의 본성이라는 것은 지향성 자체가 이 세상에서 높아지려는 열망입니다. 땅만 바라보고 살아가며 눈에 보이는 물질 가치와 이 세상이 전부인 줄 알고 사는 삶이기에 이 땅에서 높아지는 것에 모든 것을 쏟아 붇습니다. 우리는 하나님도 아닌데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하려고 발악을 하며 위로 올라가려고 하는 열망과 지향성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이 세상의 문화죠 자꾸 위로 올라가서 하늘에 닿으려고 하는 그 교만, 내가 이 인간들과는 다르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그 교만으로 끊임없이 바벨탑을 쌓는게 인간입니다. 그렇기에 이 세상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고 살아가는 자들은 이 세상에 가치와 우선순위와 부딪칠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짧은 기간에는 부딪히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큰 그림을 봤는데 내가 20년, 30년 신앙생활 하는데 한 번도 세상 문화와 부대끼고 불편한 적이 한 번도 없다…그랬으면 여러분들은 신앙 생활을 지금 잘못하고 있는 걸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지향하는 방향이 다르고 방향성이 다르며 품는 마음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뜻과 거스르는 문화이기에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게 되면 반드시 부딪치고 불편한 부분들이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성도로서 이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은 내 안에 이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낮아지심과 자기 비움, 그리스도의 죽기까지 복종하심을 붙들고 살아가는 삶은 결코 우리의 노력으로 열심과 결단으로 되는 게 아닙니다. 이것은 하늘 문이 열려 하늘에서 주시는 은혜가 담겨야 되는 일이며 내 안에 예수님을 온전히 모셔 예수님이 내 삶에 일하시고 역사 하실 때 경험하게 되는 신비입니다. 내가 신앙 생활을 열심히 하고 뛰어다니는 그 모습을 넘어 내가 어디를 바라보며 누구를 붙들고 살아가는가를 분명히 믿고 고백하는 게 신앙 생활인 걸 잊지 말고 내 안에 그리스도의 마음을 담기를 사모하기 원합니다. 황제의 마음을 품는 대신, 바벨탑의 열망을 품는 대신, 우리 안에도 이 그리스도의 예수의 마음을 품고 이 시간 주님께서 역사 하시며 일하시는 이 놀라운 신비가 저와 여러분들에게 풍성히 경험되시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 합니다. Comments are closed.
|
아카이브
9월 2024
카테고리 |